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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귀신같은 맛을 봤나! :: 브리즈번 팬케이크 하우스 Pancake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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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소문난 맛집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사실?!

딸기농장 휴일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시티(=시내)에 나왔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유명한 핫케이크집! 소문으로만 듣던 그곳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어 직접 가 보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찾아가게 되었다. '귀신같은 핫케이크', '하나 먹다가 둘이 죽어도 모르는 그 맛'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듯한 핫케이크 가게의 비밀은??





24시간이라니!! 24시간!!



여기에 있어요!!


브리즈번 시티라고 이야기하는 중심가는 그렇게 크질 않아, 한 바퀴 훠이훠이 돌고 나면 다 볼 수 있다. 이게 브리즈번에 와서 참 놀랐던 점인데 서울보다 덜 번잡스럽고 조그마한 동네라 학교에서 점심 먹고 산책 삼아 여기저기 걸어 다닌 것만으로도 시티 구경은 다 했을 정도였다. 오늘 찾아간 이 가게도 그렇게 산책을 하다가 알게 되었고, 굳이 지도를 들여다보지 않고도 손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이곳은 원래 성루크 성당으로 이용되던 건물이었다.


이곳은 1904년에 존스튜어드 회사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아치형태의 지붕과 빨간 벽돌이 돋보이는 건물로 당시에는 성루크 성당으로 이용되었다. 그 후 1979년에 건물은 리뉴얼되어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야간에도 운영하는 24시간 팬케이크 가게로 변모하게 된다. 이상이 이곳 홈페이지에서 직접 참고한 내용!


이곳의 스토리 및 메뉴가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 : http://www.pancakemanor.com.au/







고풍스러운 느낌의 나무와 벽돌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건물 내부는 사람들의 손을 많이 거쳐 갔을 나무테이블과 쇼파와 함께 맞물려 멋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런 느낌은 만들어내려고 해도 만들어낼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저마다의 추억을 만들고 남기고 갔으리라 생각된다. 






오늘 내가 주문한 것은 런치세트. 14.50불에 커피 혹은 음료, 크레페, 핫케이크가 세트로 이루어진 메뉴로 어딜 가나 점심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가장 저렴하고 알차다는 공식을 깨뜨리지 않는다. 가장 먼저 커피가 나왔고, (커피맛을 잘 모르는 나에게도)역시나 맛있었다.






내가 주문한 시푸드 크레페


이윽고 크레페가 나왔다. 일본 하라주쿠에서 먹던 크레페를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생김새에 느끼하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담백한 맛이었다. 얇게 잘 부쳐진 크레페 안에 해물이 들어있고 크림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으음~ 소스는 약간 두유 맛과 비슷하기도.






우쿠가 주문한 채소크레페


그런데 사실 내가 주문한 크레페보단 우쿠가 주문한 크레페가 더 맛있었다. 평소 토마토소스보단 크림소스를 좋아해서 시키긴 했지만 크림소스가 평소 먹어오던 것과는 달랐고, 오히려 토마토소스에 파인애플이 얹어져 있는 채소크레페가 산뜻하니 좋았던 것.






하악하악..메이플 시럽+ㅃ+


그러나 이 집이 '팬케이크'를 파는 곳이란 걸 잊지 마시라! 주인공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 분명 신경 쓰고 멋을 낸 것은 크레페임이 틀림없음에도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이 팬케이크였으니 말이다. 잘 구워진 팬케이크에 눈처럼 소복이 쌓인 슈가 파우더, 그리고 그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이 나온 메이플 시럽을 그 위에 샤샥 뿌리면..아아~!





누가 이길까? 마돈나? 레이디가가?


맛나게 잘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센스있게 남은 동전을 요구하는 설문조사(?)가 보였다. 마돈나와 레이디가가가 붙으면 누가 이길지 동전으로 승부를 보는 것인데, 한국가수가 둘 다 아니라서 따로 동전을 넣지는 않았다. ㅎ  참, 먹느라 바빠 가장 중요한 핫케이크 집의 비밀을 이야기하는 걸 깜박했다. 사실 이 가게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기 전에 내가 먼저 들었던 이야기는 '귀신 나온 핫케이크 가게'라는 것. 진짜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바가 없지만, 어쨌든 이 가게 맛의 비밀은 거기서 나오는 것일지도?!



그러나 역시 한국인. 집에 와서 꾸룩꾸룩꾸룩...;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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