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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처음 치는 J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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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는데, 그래도 지금 치는 게 가장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에 바로 JPT 시험에 응시했다. 사는 곳이랑 가까울 줄 알고 신림중학교를 선택했는데, 말이 가까운 거지 전철로 서울대입구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었다. 예상을 벗어난 곳에 있었던 학교였지만,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학교 냄새는 좋았다.




시험공부를 띄엄띄엄해서 한 거라고도 안 한 거라고도 보기 어려운 뭐 그런 상태. 3년간의 일본생활을 너무 자신하고 있는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목표는 700점을 넘어보자..니까, 괜찮지 않을까?




내가 앉은 책상의 주인은 분명히 꽤 이 반에서 말 안 듣고, 공부 안 하는 녀석이 틀림없다. 책상 서랍에 책을 펼쳐 놓으면 제대로 볼 수 있게끔 만들어진 커닝 시스템. 구멍이 어찌나 큰지 손가락도 하나 들어갈 정도인데, 이거 안 들킬 자신이 있었던 건가? 이 좁은 구멍 사이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훔쳐봤을까. 갑자기 푸훗하고 웃음이 나왔다. 물론 나는 이 구멍을 잘 이용하지 못했다. 당연한 건가?


처음으로 치는 시험인지라 시험 준비시간 내내 혼자서 버벅거리고 있었다. 휴대폰의 배터리를 분리해서 내는 것이나, 신분검사를 2번이나 할 줄이야. 그래도 시험은 무사히 잘 끝냈고, 모르는 건 그냥 넘겼더니, 독해 풀고 시간이 남는 경이로운 일까지 벌어졌다. 점수..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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