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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술자리가 나를 부른다  
오늘의 송년회는..? 제일제면소에 있는 제일주가에서

바야흐로 송년회 철이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호주 워홀 생활을 끝마치고 난 후
기나긴 백...ㅅ..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있는 터라 12월의 송년회는 조금 멀게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회사생활의 재미가 되기도 하고 짜증이 되기도 한다는 그 '회식'을 안 해본 지도 어언 1년이 넘어 가고..
그래서 지금 활동 중인 CJ 소셜보드 블로거들과 송년회를 연다는 이야기는 괜한 설렘이기도 했다. 

원래 내가 술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조금 좋아하기도 한다. 후후..




오늘 찾아간 곳은 드디어 두 번째 방문인 여의도 IFC몰. 
지난번 CGV의 스크린 X를 체험하기 위해 들렸던 곳이기도 한데 어느새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변신해 있었다.
아이들은 산타 총각과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고 평일 저녁임에도 이런 분위기는 무언가 연말이란 걸 확연히 느끼게 한다.
그리고 괜한 들뜨는 마음도 생기게 하고.


관련포스팅 : 경계를 넘어선 X의 실체를 찾아서. :: CGV 스크린 X로 보는 영화 The X




개인적인 일정까지 통틀어 첫 번째 송년회로 기억될 오늘은 CJ 푸드빌에서 만든 '제일제면소'다.
'면 요리 전문점'이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렇다고 오로지 면 요리만 파는 것도 아니다.

저녁 시간대라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것인가 했더니 낮 시간대로 긴 줄이 늘어선다고 하니
여유롭게 식사 일정을 잡지 않으면 그 맛을 제대로 음미 못 하고 후루룩 먹고 일어서야 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예전엔 맛집 앞에 늘어선 줄을 보고 이게 무슨 고생일까란 생각도 했었는데
어느 순간 '맛있는 걸 먹기 위해선 당연히' 줄을 서야 한단 생각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
이렇게 기다리는 사람들도 분명 맛있는 걸 먹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찾아온 것이겠지.




CJ 푸드빌의 모든 프랜차이즈 식당을 가 본 건 아니지만, 식당 내부 인테리어는 
이전에 포스팅한 적 있는 '계절밥상'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복고풍'의 디자인. 
한 편에 놓인 탈곡기라든가 밀가루 포대가 공장 같은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 '제면소'라는 이름과 제법 어울린다.


관련포스팅 : 엄마, 밥 잘 챙겨 먹고 다닌다니까 :: 계절밥상을 찾아가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주방을 그대로 오픈시켜놓았다는 건데 이렇게 함으로 위생을 제대로 관리할 수밖에 없기에
적어도 깨끗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여길 찾아온 건 '제면소'가 아니라 제면소 가장 안쪽에 조그맣게 위치한 Shop in shop인 '제일주가'로  
일명 가게 안의 가게, 우리 집 안의 다락방 같은 느낌의 제면소 안의 또 다른 공간인 작은 술집이다.




제일제면소 홈페이지를 보면 여의도 IFC 메뉴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제일제면소는 이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많이 알려진 이름인데 제일주가는 처음이다.

제면소니까 여기서 뭔가 술이라도 빚을 것 같은 느낌을 받지만, 그랬음 제일양조장이었겠지. 
이곳은 '전문셰프의 일품요리와 다양한 주류가 더 특화된 매장'으로 여의도 IFC 제일제면소에서만 만날 수 있다.
아무래도 여의도의 특성상 회식이 많은 회사원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듯.




주방을 가운데 두고 빙 둘러앉아서 먹는 형태는 일본에서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술집 형태.
이런 곳은 혼자서 마셔도 눈치 볼 것 없고, 둘이서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무리 지어 떠들어도 좋다.
바텐더를 맞은편에 두고 고독을 씹으며(?) 술을 즐기는 스타일과 비슷하다면 비슷할지도.




개인적으로 이런 곳이 좋은 건 음식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바라볼 수 있고 이런저런 사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기 때문.
요리사들의 빠르게 움직이는 손을 보고 있자면 아름답게 만들어져가는 요리가 참 신기하다.




어쨌든 오늘은 그런 이유에서 찾아온 것은 아니고 '송년회'를 위해서니 멋지게 건배부터 하고 시작!
제대로 마시는 술이 맥주밖에 없던 터라 다른 술을 시킬 생각도 안했는데,
일본 술인 사케는 물론 일본식 과일 칵테일 사와, 거기에 우리 술인 정종과 소주가 마련되어 있다.
이런 추운 계절에는 따뜻한 정종에 오뎅탕을 곁들이는 걸 강력추천! 하지만 오늘은 일단 맥주로..



오늘의 먹부림 하나, 제일주가 특별메뉴 풍성한 향연세트


오늘 송년회에서 맛본 메뉴는 제일주가의 일품세트 중 '풍성한 향연세트'와 몇 가지의 단품 메뉴들이다.
세트 메뉴는 총 3가지 정도로 구성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풍성한 향연세트
크림치즈 달걀말이, 왕새우 튀김, 제일 해물 우동 전골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건 내가 좋아하는 술안주들이다. 어머나.

개인적으로 튀김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게 새우튀김이다 보니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새우튀김은 왜 먹어도 먹어도 허전함이 느껴지는 것인지. 너란 새우, 그런 새우.




크림치즈 계란말이의 경우엔 일반적인 슬라이스치즈나 모짜렐라가 들어간 건 많이 봤지만, 이건 크림치즈였다.
계란말이도 새우튀김만큼이나 애정 하는지라(그래서 계란 한 판을 살 때도 있다) 아주 신나서 먹었다.
크림치즈가 아주 듬뿍 들어있으니 크림치즈를 애정하는 분들에게는 더 환영받을 듯. 역시 계란말이는 너무 좋다.




그리고 이것. 이 겨울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음식은 역시 뜨끈~한 국물이 일품인 해물 우동 전골.
요즘 자꾸 집에다가 부르스타라도 하나 사서 사람들 불러 모아 전골요리를 해 먹고 싶은 충돌이 일고 있는데
이 솥부터 밑에 깔린 화로까지 다 마음에 들어서 통째로 가져가고 싶었다. 이 분위기에 뜨끈~한 정종 한잔 캬~



오늘의 먹부림 둘, 제일주가 단품메뉴들


이미 3가지 메뉴로 배가 불렀으나 송년회에 걸맞게 많이 먹으라고 메뉴가 몇 가지 더 나왔다.
그중 하나가 연어 샐러드인데 제법 잘 나가는 메뉴인지 앉아서 먹고 떠드는 동안에도
틈틈이 훔쳐 본 주방에서는 끊임없이 이 연어 샐러드를 만들고 있었던지라 대략 어떻게 만드는지 방법을 알아냈다.

얇게 채 썬 무를 초밥을 말듯 동그랗게 말아서 그 위에 연어를 올리는 건데 문제는 그 소스!
국간장 색깔을 띤 그 소스의 비밀은 무엇인지 몰라 슬쩍 물어 보니 맛집마다 있다는 그 비밀의 무언가가 있는 것인지
정확한 제조방법은 알려주시지 아니하고 딱 한 가지만 대략 알려주시더라는. 그게 뭐냐, 비밀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삼겹살 부추 볶음. 짭조름한 간장 소스에 부추와 삼겹살 양배추를 잘 볶아낸 것인데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끝까지 계속 젓가락을 가져간 음식이었다.
부추가 고기의 기름진 걸 산뜻하게 잡아주는 건지 크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던 터라
요건 집에서 응용해서 만들어 봐야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부추 대신 깻잎을 넣어보면 또 어떨까 싶기도 하고.




더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싶을 때 주먹밥이 나왔다.
밥 한 그릇 뚝딱 하는 신개념 밥 도둑 스팸을 올린 주먹밥과 닭가슴살을 일본된장인 미소에 졸여서 올린 토리미소 주먹밥, 
그리고 살짝 불에 구운 명란 주먹밥인데 배가 불러서 도저히 못 먹고 혹시나 싶어서 포장을 부탁드렸더니..
하나하나 어찌나 깔끔하게 포장을 해주셨는지. 포장한 날짜와 메뉴명까지 적어 놓은 걸 보고 새삼 감탄했다.



오늘의 먹부림 셋, 엎어져 버린 너의 이름 크리스마스 케이크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고 특별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자 나온 건 투썸 플레이스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멋진 분위기에서 초를 꼽고 짜잔~했으면 완벽했겠지만, 케이크를 엎는 바람에 모두가 놀랐다.
다행히 수..수습은 되었지만, 정리하지 못한 안타까운 잔해(?)들..

쇼콜라 파베드 노엘이란 조금 어려운 이름의 이 케이크는 기본 베이스는 초콜릿 무스인데
맨 아랫부분이 웨하스로 되어 있어 바삭바삭한 식감이 재미나다.
근데 이건 진짜 맛있었다. 배부르다고 주먹밥을 포장해놓고서는 이걸 또 먹을 정도로...




그렇게 먹부림의 시간이 끝나고 간단한 소셜보드 활동과 관련된 퀴즈가 이어졌다.
미리 예습(?)까지 겸한 이유에서인지 한 문제를 맞출 수 있어서 '마시는 콜라겐'을 선물로 받았다.
아, 탄력있는 피부가..좋아하는... 예뻐지란 의미인가 보다. 흠.




오랜만의 많은 이들과 가진 술 모임이어서 더 즐겁게 보냈다.
맛있는 음식과 진상을 부리지 않는 정도의 술기운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난 참 즐겁다.
요즘같이 이런저런 고민들로 힘들 땐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만큼 좋은 것이 없는 걸 알지만,
쉽게 먼저 손을 내밀기도 힘든 시기였기에 송년회 초대가 더 감사했는지도 모르겠다.

12월, 송년회가 많아지는 시기. 마음속의 부담은 잠시 내려놓고 흥을 갖고 떠들면 좋을 그런 날이다.
물론 술을 너무 먹진 말아야겠지. 


[제일제면소 제일주가]

홈페이지 : http://www.cheiljemyunso.co.kr/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cheiljemyunso1

오늘 간 곳 : 여의도 IFC 몰 내 제일제면소
전화번호 : 02-6137-5280 
영업시간 AM 110:00 ~ PM 22:00(연중무휴)

오늘 먹은 메뉴 :
제일주가 일품메뉴, 풍성한 향연세트(크림치즈 달걀말이+왕새우 튀김+제일 해물 우동 전골) : 38,300원
연어 샐러드 18,000원, 삼겹살 부추 볶음 16,000원
주먹밥(사진에 나온 개수와 다름) 스팸클래식 2,500원 / 구운명란 2,500원/ 토리미소 2,500원

1%의 소소한 이야기 : IFC몰은 회전식 샤브샤브도 먹을 수 있는 곳이라 다음에 샤브샤브에 도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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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2013 신난제이유 / 사진 및 글에 대한 불펌을 금합니다.
Camera : Panasonic GF-1 / G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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