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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는 여럿이서 먹어야 제맛!
혼자서 먹는 케이크는 싫어어어어어헝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불티나게 팔리는 시즌이다.
어쩌다가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먹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지만,
어릴 적에만 하더라도 생일이 아닌 날에 먹을 수 있는 케이크는 '크리스마스'가 유일했다.
우리 집은 딱히 예수님을 믿거나 하는 것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들어서 케이크만 3번을 먹었다. 투썸플레이스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로만.
아직 크리스마스는 다가오지 않았지만, 송년회에서 생일모임에서 그리고 혼자서.
근데 케이크를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건 역시 혼자서 먹는 건 너무 쓸쓸하고 여럿이 모여 먹어야 케이크는 흥이 난다.
'축하'라는 단어를 밑바닥에 깔아놓고 즐거운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



첫 번째 케이크 : 쇼콜라 파베 드 노엘



첫 번째 케이크는 CJ 소셜보드 모임 때 먹은 쇼콜라파베 드 노엘이다. 아무리 들어도 쉬운 이름은 아닌듯.
이 케이크는 초콜릿무스 케이크에 웨하스가 가장 밑부분에 깔린 건데 이 웨하스가 정말 맛나서 그 부분만 쏙 떼어먹고 싶었다.
가장 위에 올라간 나무 껍데기를 벗겨놓은 느낌의 초콜릿은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 지금 보니 벨기에산이네.




케이크를 어쩌다가 그대로 공중에서 낙하시켜버려 순식간에 모두가 당황하며 놀랐지만,
이 케이크의 장점은 그대로 위의 다크 초콜릿 덕분인지 예쁘게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는 것.
그래서 초도 꼽고 다 같이 촛불도 끄고 송년회 분위기 만끽하면서 즐겼다.




사실 이전 포스팅에도 이야기했지만, 이미 너무 많은 걸 먹어서 배가 꽉 찬 상태였는데도
이 케이크는 마냥 달지도 않고 적당히 웨하스의 바삭거림과 같이 맛났던지라 열심히도 먹었다.
이날 먹은 칼로리가 얼마였는지 계산을 하는 것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고
케이크의 맛을 평가한다면 벨기에의 트리 나무숲에 들어가서 초코무스에 썰매타는...(죄송합니다.)




나중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이 케이크 하나가 얼마나 재미난 상황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케이크에서 가까운 사람도 멀리 떨어진 사람도 너나 할 것 같이 후~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
촛불이 꺼질 리가 없는데 다들 입 쭈욱 내민 모습이 너무 정겹고 귀여워서 피식하고 웃고 말았다.
아마 이래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는 거 아니겠나.



두 번째 케이크 : 요거하트 인 크리스마스



송년회 모임이 끝나고 모두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케이크를 하나씩 선물 받았다.  세상에나.
랜덤으로 받은 건데 난 일요일에 있을 친구들과의 송년 모임을 위해서 일부러 박스가 큰 걸로 골랐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요거하트 인 크리스마스'란 제품.



어머니는 쓰레기 좀 작작 모으라 하셨어~ 어머니는 쓰레기 좀 작작 모으라 하셨어~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난 패키지에 환장(?)하는 편이라서 맛은 둘째 치더라도 예쁘면 사고 모으는 버릇이 있으니..
엄마는 나에게 자꾸 쓰레기만 모은다고 했지만, 내 눈엔 예쁜 것을 어쩌하리오.

투썸플레이스의 이번 크리스마스 버전 컵은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이미 집에다가 가져다 놨었는데
크리스마스 케이크 상자에도 요 일러스트가 그대로 들어갔더라. (크리스마스 상자는 너무 크니 버리는 걸로..)




이번에 나온 투썸플레이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시즌에 맞추어 새로 만들어져 나온 제품들도 있지만, 
기존의 인기 있는 제품 중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재연출하여 판매 중인 제품도 있는데 이 케이크가 그중 하나.
요거생크림 케이크에 딸기파우더 그리고 초콜릿 소나무 장식이 들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냈다.




사실 이 케이크는 사실 3일 뒤에 있을 친한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쓰일 예정이었는데
유통기한 1일, 소비기한 2일이라는 생크림 케이크이기에 혹시나 생길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혼자 먹어야 했다.
꺼내 보니 이동 중에 떨어진 건지 케이크가 장식 몇 가지가 떨어졌길래 디테일한 수작업으로 다시 정리.
혼자 먹더라도 예쁘게 먹어야 하지 않겠나.




촛불도 없고 노래도 없이 바로 케이크를 바로 잘라 먹기로.
참, 내가 한국에 없는 동안 바뀐 것인지. 투썸플레이스만 이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케이크 칼에 요렇게 성냥이 들어있더라. 요건 좀 편리한 듯. 왜 초까지 넣지 않았을까 했는데, 초는 사람 나이마다 다르지 참..



▲ 작품명 : 하트브레이커


그렇게 혼자서 잘라 먹었다. 쓸쓸히.. 뭔가 케이크는 혼자 먹는 게 아닌 거 같은 기분이...
어쩌겠나. 혼자서라도 잘 먹어야지, 야무지게.
크리스마스를 혼자 케이크 먹는 사람들을 위해 이 케이크는 참 절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단 기분도 들었던 건 왜일까..



▲ 투썸플레이스가 이 사진을 싫어합니다


그렇게 자른 케이크를 예쁜 접시에 담으려다 그냥 편하게 먹자 생각하며 눈에 보이던 그릇이 막걸리잔.

스뎅(?) 그릇과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절묘한 조합이 참 잘 어울린다 생각하면서 그렇게 차를 우리기로 했다.
이 케이크는 요거트라서 마냥 달지는 않지만, 씁쓸한 커피나 차와 먹으면 더욱 일품이다.



▲ 오늘의 차는 홍차 전문 브랜드 트와일링의 크랜베리 어쩌고. 

왠지 짝을 맞추어야 할 것 같아서 차도 막걸리잔에 우려내 보았다. 본격 신토불이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과일차.
혼자서 키득거리면서 이러고 있는 걸 보니까 다음부터 이런 큰 케이크는 혼자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케이크는 맛있지만, 역시 혼자서 다 먹기엔 무리가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면서 그렇게 먹었다.



세 번째 케이크 : 가토노엘



그렇게 생일모임에 쓸 케이크를 내가 먹어버렸기 때문에 새로운 케이크를 사야 했다.
때마침 케이크와 관련된 포스팅을 쓰면서 투썸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를 발견하곤 이번에도 투썸 케이크를 먹는 걸로.



▲ 한정수량! 조기품절!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는 두 가지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고 영수증의 응모번호를 넣어 프랑스 자유여행의
 기회를 잡는 것과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매하면 홀리데이 머그컵은 1,000원에 주는 행사로 딱 크리스마스까지 진행한다.
늘 이런 이벤트는 1등 당첨되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알지만, 그래서 난 늘 3등을 노리곤.. 훗.




그런데 늘 그렇듯 마음대로 되는 건 없는가 보다. 
사실 이 날 내가 사고 싶었던 것은 자몽이 올라간 상큼한 맛의 '루돌프 인 그레이프프룻'이란 케이크였는데 품절.
이렇게 인기 있는 케이크일 줄 알았음 아침에 미리 사둘 것인데 후회하기도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홀리데이 머그컵마저도 이미 품절. '조기품절이 있을 수 있습니다'라곤 했지만, 
이렇게 빨리 품절이 될 줄이야 예상못했다. 역시 내가 탐을 내는 건 남들도 탐을 내는구나 느낀 순간이었다.
어쨌든 영수증은 받았으니 이걸로 커피 기프티콘이라도 받길 바라면서 응모하는 수밖에.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내가 산 케이크는 '가토 노엘'로 핑크색 마카롱이 포인트로 올라간 케이크다.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다행히도 초콜릿을 좋아하는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케이크 위에 올라간 앵두 같은 것이 입에서 톡 터지는 재미도 있더라.




확실히 혼자 먹는 케이크보단 여러 명이 먹는 게 즐거운 법.
다들 어색하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박수치고 유머 있는 멘트를 덧붙이고.
케이크를 후후~ 불어서 끄는 이의 폐활량을 확인하고. 그렇게 케이크와 함께 북적거리는 시간을 보냈다.




야무지게 케이크를 잘라서 나눠 먹는 걸로 즐거움은 배가 된다.
혼자서 어찌 자를까 고민하면서 꾸역꾸역 먹는 것과 달리 같이 나눠먹는 케이크는
내게 돌아오는 양이 적더라도 즐겁게 먹을 수 있단 점에서 행복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지고.




케이크 위에 있던 장식을 생일를 맞이한 이의 옷에 꽂아주니 본격 주인공. 
부토니에 느낌도 나는 것이 사랑의 열매 느낌도 나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본인은 상당히 쑥스러워했지만.




그렇게 사람들과 둘러앉아 웃고 떠들면서 즐거운 송년 모임을 겸한 생일 모임도 끝났다.
케이크가 있는 자리는 늘 이렇게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리고 역시 여럿이 먹어야 맛있다는 것 또한.
혼자서 쓸쓸하게 자르는 케이크보단 역시 웃고 떠들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할 때 케이크는 두 배 맛 좋은 법!

올해 크리스마스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인끼리도 좋고 가족끼리도 좋다. 다 함께 웃고 즐기는 그런 따뜻함이 있는 날이 되길.



[투썸 플레이스 크리스마스 케이크]

홈페이지 : http://www.twosome.co.kr/
이번에 먹은 케이크 : 쇼콜라 파베 드 노엘(26,000원), 요거하트 인 크리스마스(29,000원), 가토 노엘(27,000원)

1%의 소소한 이야기 : 참, 궁금해할 분들을 위해.. 개인적으로는 혼자보단 역시 여럿이 먹는 게 맛이 좋게 느껴져
쇼콜라 파베 드 노엘 > 가토 노엘 > 요거하트 인 크리스마스 순으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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