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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빛깔을 담은 푸카키 호수에서 연어를 사다
뉴질랜드 남섬 레이크 푸카키(Lake Pukaki)


테카포가 아침 일출로 멋진 장관을 보여주고 뉴질랜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사실 테카포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유인즉슨..
테카포를 출발로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멋진 풍경이 계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푸카키 호수의 아름다움은 눈으로 보는 순간 그 어떤 설명이 필요 없게 된다.
이런 빛깔의 호수가 있구나, 무언가 인공적으로 색을 타서 만들었을까에 대해 의심이 될 정도의 처음 보는 빛깔.
천국에 호수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호수를 보며 감탄하다가
연어를 샀다. (음?)



 테카포에서 푸카키까지는 약 48km,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푸카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순간, 1차 충격..

이름이 레이크 푸카키...라네.

테카포에서 마운틴쿡으로 향하는 길, GPS는 푸카키란 이름의 커다한 호수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곧 호수가 나온다고 운전하는 우쿠에게 일러둔 후 곧 펼쳐지는 풍경에 우리의 입에서는 자연스레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우......와..........."



 하늘, 설산, 호수의 삼박자


의심할 정도의 빛깔을 가진 호수, 지구 상에 이 색을 표현할 단어는 없을 것 같단 생각마저 들었다.
운전대를 부여잡은 우쿠도 그 옆에 지도를 부스럭거리던 나도 이 멋진 풍경은 차에서 내려 봐야 한단 생각에
어디에 차를 세울지 여기, 저기 외쳐대기 바빴으니..




감탄사는 푸카키를 보는 그 순간부터 내려서 돌아보는 동안까지도 계속 이어졌다.
세상 어느 미녀에게도 이런 기나긴 감탄은 금치 못할 정도로 우린 우, 와, 예쁘다만 몇 번이고 반복하고 반복했다.

빙하가 녹아 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푸카키 호수는 주변의 석회암이 녹아 이런 멋진 색깔을 만들어내는데
전혀 오염되지 않은 호수의 빛깔은 같은 빛을 띤 하늘과 어울리며 중간을 가로지른 산이 없었다면
하늘이 그대로 지면까지 이어졌다고 착각을 일으킬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신 난 마음을 담아 야호!


몇 번이고 점프샷을 뛰었다.

여기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우린 뛰고 또 뛰었다.
뉴질랜드 여행 계획은 하나도 세우지 않았음에도 기념으로 남겨야 할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제대로 치지도 못하는 우쿨렐레를 챙겨 들고 뉴질랜드까지 왔다.
그리고 틈틈히 이렇게 우쿨렐레를 들고서 점프샷도 뛰고 노래도 부르고.. 한국이라면 감히 엄두도 못 냈을 행동을
이곳 뉴질랜드에서는 기꺼이 즐겼다.



 낮게 깔린 구름마저도 한 폭의 그림


점심을 먹고 가기 위에 차를 세웠다.

푸카키 호수의 절경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공터가 있다면 어디든 차를 세워 구경해도 좋을 뉴질랜드지만,
화장실도 들리고 점심을 먹고자 쉬어가고자 만들어 놓은 장소에 또 한번 차를 세웠다.
이미 푸카키의 풍경에 넋을 놓은 사람들이 먼저 찾아와 감탄하고 있는 주차장 한편에서
간단하게 아침 겸 점심을 챙겨먹고 오늘의 일정을 다시금 살펴보기 시작했다.




 마운트 쿡 알파인 살몬샵

연어 공장이 있다는데?

우연하게 발견한 한 블로그의 글이었다. 근처에 연어 공장이 있어 도매가에 연어를 사서 마음껏 먹었다는 이야기.
무언가 번쩍하는 생각에 '연어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의 머리를 스쳤다.
이유는 모르겠고, 왠지 먹어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게다 공장에서 사면 싸다 하지 않는가.

때마침 아점을 먹기 위해 세운 이 주차장에 연어 공장 직판매장(?)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었다.
문득 이곳이 블로그 글에서 우연하게 봤던 그곳인지 고민할 시간도 없이 그냥 안으로 들어섰다.
이곳은 연어를 판매하는 직판장이자 푸카키 호수의 인포메이션 센터 역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건물 안에서 보는 푸카키 호수는 최고다

분명 연어를 사러 들어온 건데 이곳이야말로 푸카키 호수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다.
이렇게 경치 좋은 명당자리에 판매장을 세워놨으니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라도 연어를 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액자 속에 담아 둔 한 폭의 그림과 같아 보이기까지 했다.



한 폭의 그림을 걸어놨네


푸카키 호수를 보고 감탄하게 되는 포인트를 개인적으로 꼽는다면,
차를 타고 푸카키 호수에 들어설 때 보이는 풍경이 첫번째, 그리고 이 직판장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두번째다.
밀키블루라는 색으로 호수의 색을 표현한다지만,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색의 놀라움이 이곳에 있었다.



이런저런 액티비티 전단지 중에서 마운트 쿡과 관련한 걸 챙겼다

연어를 오늘 저녁으로 먹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연어연어~


연어를 사자!

풍경에 넋을 잃고 본분을 놓칠 뻔했다. 내가 이곳에 들어온 건 연어를 사기 위해서란 것을.
서던 알프스의 깨끗한 물에서 자란 연어기에 신선하고 맛있다고 자랑하는 연어이기에 꼭 먹어야만 했다.
한국에서는 갈치, 고등어를 주로 먹었다면 뉴질랜드에선 당연히(?) 연어가 아니던가.

잘라서 회로 먹을 수 있게 해놓은 연어보단 잘라서 먹을 수 있는 덩어리가 조금 더 싸다. 
어차피 자르면 똑같은 '횟감'이니 조금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했다.



 한국인이라면 초장!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인과 한국인이 이곳에서 연어를 제법 사는 것인지 초고추장과 와사비도 판매했다.
초고추장은 4달러에 팔고 있으니 미리 준비 못 한 사람도 이곳에서 사면된다.

물론 이럴 때만 철두철미한 나는 뉴질랜드에서는 '연어'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미 호주의 한인슈퍼에서 사 들고 왔었다.
여행 계획은 세우지 않아도 내게 여행은 역시 '기승전먹방'이 불문율인 것. 




푸카키를 지나 마운트 쿡으로 향한다.

연어를 사고 흡족한 마음으로 차에 올라탔다. 다음 우리가 갈 곳은 저 멀리 보이는 마운트 쿡(Mt.Cook)이다.
몇 번이고 날씨가 변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처음 맛보게 되는 기묘한 날씨가 있는 곳.
푸카키의 하늘은 이렇게 맑기만 한데 저 멀리 보이는 쿡산엔 낮게 깔린 먹구름 그리고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무언가 설레는 이 마음은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에 대한 기대인지 손에 쥔 연어에 대한 기대인지..흠흠.



Mt. Cook Alpine Salmon Farm Direct & Pukaki Information Centre
주소 : SH8, between Tekapo and Twizel, Mackenzie Country, New Zealand
홈페이지 :http://www.mtcookalpinesalmon.com/

1%의 소소한 이야기 : 막상 이곳에서 조금 더 차를 몰고 내려가다 보면 어느 경치 좋은 곳에 더 싼 연어를 파는 것 같은(?) 연어양식장이 등장한다. 엉엉.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사전]

1.아이사이트(iSITE)
 : 뉴질랜드 여행의 모든 자료가 있는 곳. 한국에서 가져온 정보보다 쓸만한 것이 넘쳐난다.
2.투디그리(2° 2Degrees) : 이번 여행에 사용한 통신사. 선불 방식의 유심을 사서 충전해서 썼다.
http://www.2degreesmobile.co.nz/home
3.쥬시(Jucy) : 이번 여행에 사용한 캠퍼밴 회사. 당시 하루 렌탈비가 25달러. http://www.jucy.co.nz/
4.뉴질랜드 달러(NZD) : 뉴질랜드는 자신들만의 화폐를 사용하고 NZD로 표시한다. 호주에 비해서는 낮은 환율.
5.비수기 : 4월부터 10월이 비수기로 알려져 있고 여름 휴가철을 피하면 저렴한 항공료도 구할 수 있다.
6.노숙 :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캠핑을 하지 말라는 표시가 있는지 확인을 꼭 해야한다.
7.테카포 호수(Lake Tekapo) :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 해 하루 묵어가기에 좋았던 곳. 선한 양치기의 교회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멋지다고. 주변엔 숙박업소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8.푸카키 호수(Lake Pukaki) : 밀키블루의 호수가 감동적인 곳. 테카포호수에서 마운틴쿡으로 향하는 도중에 만난다. 


[뉴질랜드 14박 15일 일정이 궁금하다면]
: 그래, 이 맛이야~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프롤로그 http://sinnanjyou.tistory.com/209



이 뉴질랜드 여행은 2013년 7월 11일부터 30일까지 14박 15일간의 여행기입니다.
*
Copyright © 2013 신난제이유 / 사진 및 글에 대한 불펌을 금합니다.
오타 및 잘못된 내용의 수정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Camera : Panasonic GF-1, iPhone 5 (신난제이유) / Olympus OM-D(우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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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BlogIcon 요나 호수에서 사랑을 외치다... 뭐 이런 제목일줄 알았는데
    연어를 사다..였네요 킁
    읭 호수? 호수레이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01.29 10:11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신난제이유 여행에서 중요한 건 먹방! 사랑은 다른 곳에 외치는 걸로. ㅋㅋㅋㅋ
    그나저나 호수님의 이름이 이 포스팅엔 자주 등장...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용^ㅁ^b
    2014.01.29 12:27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토종감자 아니 이럴 수가. 저도 여기 갔는데, 연어는 금시 초문이었다는! 흙. ㅠ_ㅠ
    알았으면 저도 한마리 덥썩 무는 건데요. 슬프나이다. 저는 이상한 초파리 같이 작은 파리들에게 마구 물린 기억만 나요. 그래도 이곳이 제게는 처음 본 빙하가 유입된 호수라 그 신비로운 물빛의 오리지널(?) 같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알프스에서나 록키에서나 밀크빛 호수를 보면 다 뉴질랜드랑 비슷하네~ 라고. ㅎㅎㅎ

    중간의 점프샷 너무 좋은데요! 자유와 낭만이 호숫물과 함께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올듯한 박력이 느껴져요. 우쿠렐레 치시는 것도 노래하시는 것도 듣고 싶네요 ^^

    2014.01.30 01:05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그린데이 ㅋㅋㅋ 두 분의 여행담을 관전하는 저로서는
    이렇게나 다른 여행의 추억에 대폭소 하고 갑니다.
    저는... 경험이 록키가 전부인지라 뉴질랜드 풍경보며 록키랑 비슷하네~
    하고 있었는데... 이곳은 좀 다른 것 같기도. 더 감동적이랄까.
    겨울이라 그런 건지.
    2014.01.30 02:13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신난제이유 연어는 저도 우연하게 들은 거고, 저기서 살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때마침 정보 얻으러 들어갔다가 연어를 팔아서 샀...
    그리고 말이죠. 여기서 차를 타고 마운트 쿡으로 가다보면 더 싸게 파는 연어 판매장이 있어요;ㅁ; 거기서 사면 되는거였는데 흑.

    사실 전 캐나다를 먼저 갔으니까! 빙하호수는 그쪽의 이미지가 강해야 하는데! 제가 본 호수들은 죄다 얼어 있었.........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리지널(?)은 역시 이쪽이 더 강하답니다. 키득키득. 미안해;ㅁ; 캐나다야.

    점프샷...사실 합성이예요. ㅋ
    결국엔 둘다 같은 타이밍에 뛰질 못해서 저건 2장을 붙여서 만든거. 킬킬.
    저거 하나 뛸려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는데 체력이 방전될 것 같아서 안되겠다 그냥 합성하자로 합의. ㅋ 우쿨렐레....는 접어두기로 해요. ㅎ
    2014.01.30 16:18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신난제이유 모든 여행이 다 똑같다면 여행하는 재미가 없을꺼예요. 키득키득.
    분명! 그린데이님이 이곳에 간다면 또 다른 여행이 펼쳐지리라 장담합니다. 캬캬.

    그나저나.....같은 록키를 갔음에도 왜 다른....-_-ㅎㅎㅎㅎㅎㅎㅎ
    2014.01.30 16:19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토종감자 오호? 이런 극비를 공개하시다니. ㅎㅎ
    합성 정말 잘하셨네요. 의심없이 믿었답니다. ^^

    그나저나 지금 연어에 꽃혀서 다음주 친정에 갈 때 연어를 사들고가서, 스테이크를 해먹겠다고 벼르고 있음다. ㅋ
    2014.01.30 17:01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신난제이유 ㅋㅋㅋ정말 같은 타이밍에 공중에 떠 있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줄이야.
    우쿠님과 마음이 잘 안 맞나(?) 봐요 하하하...

    오우 명절에 연어 스테키라니!!!!! 인증샷을 꼭 보여주세요. 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잉:)
    2014.01.31 10:04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그린데이 저를 굴에서 끄집어 내준 포스팅.
    아놔. 계속 세부, 사이판, 괌의 바다에서 허우적 (그래봤자 굴 속이고, 글 속이지만) 대던 뇌가
    시원하게 세척당하는 기분이에요.
    좋군요. 좋아.
    저 연어는 지난 포스팅에서 봤던 그 연어? 아님 연어를 두 번?

    스페인에서 비용을 아끼고, 태국 일정을 좀 줄이면 뉴질랜드 희망도 다시 품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2014.01.30 02:14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신난제이유 굴에서 나오세요! 나오세요. 가끔씩은 햇볕을 쐬며 광합성도 해야합니다요.
    세부, 사이판, 괌의 청크린 바다에서 ㅋㅋ 호수를 보니 조금 색다르긴 하지요? 전 그 바다들을 보지 못해서...아마 반대로 보면 또 감탄 아닌 감탄을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요. 키득.

    근데 지난 포스팅에 제가 연어를...언제 끄집어 냈을..까요.
    호주에서 먹은 연어라면 다른 연어..이게 아마 뉴질랜드에서 먹은 처음이자 마지막 연어가 되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요. ㅋ

    스페인, 태국....도 부럽...;ㅁ; 뉴질랜드까지 가면 더 부럽....
    2014년은 그린데이님 부러워해로 지정하겠습니다. 탕!탕!탕! ㅋㅋ
    2014.01.30 16:21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4.02.05 08:11
  • 프로필사진 BlogIcon 신난제이유 비밀글로 글을 남기신 것도 처음인데 ㅋㅋ 이유가.......! ㅎㅎ
    이제 이 즐거운 시간도 끝나고 본격 취준생이예요 ㅋ
    2014.02.05 21:13 신고
  • 프로필사진 BuLLi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을 계획하는 시점에서 아주 좋은 블로그를 발견했네요.

    다음 업로드가 기다려집니다.^^"
    2014.02.05 13:15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신난제이유 칭찬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더 열심히 써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다음 업로드도 빨리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헤헷.
    2014.02.05 2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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