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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여행을 기억하며
여행의 이야기를 만들어 준 당신들에게 감사함을..

'사람'으로 기억되는 여행이 있다. 무인도에 갇히지 않고서야 어느 곳에 가도 늘 사람을 마주치고 그들과 짧은 혹은 꽤 진한 이야기가 여행에서는 만들어진다. 이번 일본 여행이 좋았던 것은 '사람'과의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관광도 먹방도 너무나도 좋았던 여행, 그리고 이번 여행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 건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따뜻함이었다. 




당신이 먹고 싶은 거라면 무엇이든지, 가이드 사토코씨

한국의 하나투어와 일본 긴테츠 철도회사의 도움을 받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었던 여행. 특히 긴테츠 철도회사에서 나와 여행 내내 가이드를 해준 사토코씨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그녀는 지나가는 말로 내가 했던 이야기도 하나하나 다 기억했던 것. 특히 '무엇이 먹어보고 싶다'라는 말은 절대 빠뜨리는 법이 없었으니, 그녀 덕에 나는 2kg쯤 더 살이 붙어서 돌아왔을지도 모르겠다. 


 미에현으로 떠나기 전 그녀가 역에서 부랴부랴 사다 준 에그타르트, 꿀맛!

'오사카에는 정말 맛있는 디저트들이 많아요'라는 말에 에그타르트를 사와 감동케 하더니, 오카게요코초를 돌아보면서 '아카후쿠(赤福、あかふく, 미에현 명물로 떡이 안으로 팥고물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 특징)'를 못 먹어봤다는 말에 부랴부랴 사다 주시기까지.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를 좋아한다는 말에 일정 중간에 안내하기도 하고 팥을 좋아한다는 말에 먹어보겠냐며 맛있는 팥빵까지 사주셨다. 


 역시나 부랴부랴 그녀가 사다 준 미에현 명물 아카후쿠, 꿀맛 2

그리고 가장 감사했던 것은 타코와사비(タコワサビ, 문어를 와사비에 절인 것으로 술안주로 좋다). 한국에서 아직 타코와사비가 맛있는 집을 못 찾았다는 이야기에 직접 본인 어머니에게 부탁해서 슈퍼마켓에서 구해다 주었던 것. 계속 무얼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는 말에 괜찮냐며 웃던 그녀는 이번 여행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 장본인이었다. 한국에 오면 흑마늘 닭똥집을 꼭 먹게 해 주겠다고 한 약속을 꼭 지킬 수 있게 되길.




동네 한 바퀴 가이드, 마츠사카에서 만난 택시운전사 타카오카씨

야끼니꾸로 든든하게 배를 치우고 다시 마츠사카역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만난 택시운전사는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동네를 둘러보는 것을 제안했다. 내리는 비에 동네를 걸어서 둘러보기가 어려웠던 터라 냉큼 수락! 아저씨의 이런저런 설명과 돌아보는 마츠사카 동네 탐방은 짧았지만, 토박이 아저씨의 설명이 보슬보슬 내리는 비와 함께 어우러져 재미난 여행기억으로 남았다.


 운전을 하기 위해 태어난 타카오카씨


참 한가지 재미있는 건, 택시운전사 아저씨의 취미는 드라이브. 여러모로 운전을 많이 좋아하는 분이란 생각이. 




차 한잔의 따뜻한 배려, 카시코지마 에스파냐 크루즈 담당자님

미에 현에서 경험하게 된 크루즈 체험. 유난스럽게 바람이 부는 날이라 배가 뜰까말까 하던 중 다행히 잦아든 바람으로 승선할 수 있었다. 배를 타고 아고만을 한바퀴 도는 코스라 그렇게 장시간 배를 타는 것은 아니지만, 바닷바람을 그대로 느끼며 있기엔 정신없었던 것도 사실. 


 연륜이 느껴지던 커피는 너무나 따뜻했다


에스파냐 크루즈에 대한 설명을 도와준 담당자님(이름을 제대로 듣질 못했다)은 바람에 덜덜 떠는 우리 일행을 따로 특별실로 안내해주며 커피를 내어 주었다. 사실 특별실이라고 해도 300엔을 추가로 내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이지만, 그 마음이 그저 고마울 따름. 크루즈에서 30년 넘게 일하셨다는 선내 스낵바 할머니의 커피에서는 고급스럽진 않아도 그만의 정취가 있어 따뜻했다.





좋은 여행 친구, 토종감자님. 

이번 여행은 토종감자님과 함께했다. 이미 여행 블로거로 잔뼈가 굵은 그녀와의 여행은 언젠가 꼭 한번 바랐던 것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성사가 되어 어찌나 기쁘던지. 직장을 다니면서 여행을 가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닌 터라 고민하던 내게 그녀와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는 다행히 이루어졌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서 두런두런 여행마무리 수다


이런저런 끊이지 않는 수다로 여행하는 내내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준 감자님. 뛰어난 사진 실력으로 여러 장의 인생샷(!)을 찍어주기도 하고, '여자친구와의 여행'이란 타이틀을 붙인다면 꽤 어울릴법한 스티커 사진 찍기, 팩 붙이고 셀카 찍기 등을 흔쾌히 동참해 주었다. 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나에 비해 무언가 연륜(!)이 느껴지기까지 하던 멋진 그녀, 기회가 되면 또 여행하자는 약속을 이루기 위해 곧 제주도에 가야 할 것 같다.

왜냐? 지금 그녀는 남편 수입오이님과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에 돌입했으니 말이다. 



 고마운 킨테츠 철도의 사토코씨와 토종감자님.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여행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게 혼자서 다니는 여행이 될 수도 있고, 무리가 될 수도 있을 거다. 어떤 여행이든 '사람과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사람에 치여 도망치듯 떠난 여행이 사람의 따뜻함으로 다시 치유하는 걸 보면 '여행은 인생과 닮아있다'는 그 말이 맞는 것 같단 생각마저 드니까.



좋은 여행친구이자 좋은 여행 블로거 감자님의 블로그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맛깔스러운 여행이야기 : http://www.lucki.kr/



이 글은 하나투어 겟어바웃(getabout.hanatour.com) 필진 자격으로 여행지원을 받아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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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 Panasonic GX1  + G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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