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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다, 이곳 - 인천, 네스트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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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도 인기가 있단다.
지인도 추천하더라. 그럼? 가 봐야지.



올해 초에 예약한 호텔이 있다. 그때만 하더라도 5월은 꽤 머나먼 이야기였는데, 어느새 체크인 날짜가 다가왔다. 예약을 해두고도 잊고 있었던 터라, 내가 금-토로 계획을 잡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연차를 부랴부랴 냈다. 

그렇게 찾은 곳, 인천 네스트호텔(NestHotel)이다. 



인천공항 근처, 영종도

지인이 매해 연말엔 쉬기 위해 찾는 곳이라고 올린 사진을 보곤 반했다. 침대에 누워 바다를 볼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 바다가 서해고, 인천 영종도란 사실은 출발 전에 알았다. 늘 그러했듯 방향치의 여행에 위치는 중요하지 않고 기억하지도 않는다. 어차피 어디가 어딘지 모르니까. 


다음 날 창문을 통해 들어오던 풍경


올해 초에 예약하면서 회사 지인에게도 추천해줬다. 그 당시엔 누구랑 가냐며 심드렁했던 그는 일주일 먼저 호텔에 다녀와서 몇 가지를 알려주었다. 

1. 날씨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전 비가 왔거든요.
2. 자기부상열차 타고 갔어요. 
3. 조식은 특히 빵이 맛있더라고요. 


자기부상열차를 경험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지인이 추천한 조식의 꽃은 '빵'


다른 소감은 그렇다 치고 자기부상열차는 무엇일까 했는데 저녁을 먹으러 나오는 길에 호텔 앞을 지나가던 자기부상열차를 보고 알게 되었다. 굳이 차를 몰고 오지 않아도 인천국제공항까지 공항철도를 타고 와서 자기부상열차로 용유역에 내리면 바로 앞이 네스트호텔이다. 인천국제공항이라니, 아 실로 영종도가 먼 곳이란 것을 깨달았다. 호텔까지 운전해 준 절친에게 감사함을..



바다를 바라보며 눕고 싶다면, 디럭스룸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 네스트호텔은 바다를(코 앞은 호수다) 바라보고 지어졌기 때문에, 씨사이드뷰(Seasideview)를 선택한다면 창문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잠들 때도 깼을 때도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길 원한다든가,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면서 바다를 바라보고 싶다면 무조건 디럭스더블 씨사이드 뷰를 추천한다. 나 또한 그걸 위해서 이 방을 선택한 것이니까.  

방의 구조를 잘 활용해서 배치해 쇼파도 넉넉했다


이 방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다를 바라보는 침대에 등을 대고 책상을 배치한 점이다. 지금껏 다닌 호텔에서도 전혀 볼 수 없는 이 구조는 침대, 소파, 서랍장이 좁은 공간에 들어있음에도 비좁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되려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좁은 원룸에도 적용하고 싶은 인테리어였다. 예를 들면 우리 집 같은..


9층임에도 혹시나 밖에서 보일까봐 창문을 다 열지 못했다(소심)


종이컵까지 배치한 점이 인상적


당연히 이용할 일 없는(!) 미니바를 포함해 커피포트, 와인잔, 와인 얼음통까지. 있을 것은 다 갖추어져 있다. 아, 하우스키핑을 마치고 깜박한 것인지 핸드타월을 제외한 수건은 하나도 없어 프론트에 요청해야 했다.



찬물을 싫어하는 이들에겐 딱, 온수풀

이걸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이라고 한다지. 각도 차를 이용해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연출해 인증샷을 찍을 수밖에 없게 만든 수영장 말이다. 그래서인지 인스타그램에 #네스트호텔수영장을 치면 여성분들의 수많은 인증샷을 넘실거린다. 


인증샷이 넘실되던 인피니티풀


사실 내겐 인피니티 풀의 멋짐보단 따뜻한 물 온도가 그저 반가울 따름이었다.  찬 곳에 몸을 담그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터라 사계절 36도 이상의 수온으로 유지되는 이곳은 1시간을 놀아도 춥지 않았다. 게다 그 옆에 스파풀은 대중목욕탕을 연상케 하는 42도 이상의 온도인 터라 몸을 담그니 절로 노곤노곤~ 그래서인가 인피니티 풀에는 젊은 여성들이, 스파 풀엔 나를 포함한 중장년층이 몸을 주로 담그고 있더라. 


생각보다 얌전한 DJ 스테이지에 내적댄스로 만족


이 날은 DJ 풀 스테이지도 펼쳐진다는 문자를 받아 광란의 밤이 펼쳐지는 걸까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얌전하고 조용하게 음악만 흘렀다. 섬머페스티벌이라든가, 한밤의 클럽이라든가, 그런 건 없었다. 



회원가입이 주는 선물들

숙소를 예약할 땐 '부킹닷컴'과 같은 숙박 전문사이트를 이용하곤 한다. 그러나 네스트 호텔만은 자체 홈페이지의 회원가입을 통해 혜택을 이용하는 것이 확실히 좋다. 회원가입과 함께 몇 가지 쿠폰이 제공되기 때문. 사전에 이 쿠폰으로 예약해 둔 터라, 체크인 하면서 와인 한 병과 치즈케이크를 얻었다. 무료라 품질이 나쁘진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 데다가 치즈케이크는 검색하니 이미 맛있기로 정평이 났을 정도였다. 


와인은 식당(플라츠 레스토랑)에서, 치즈케이크는 카페(쿤스트 라운지)에서 픽업!


또한 수영장도 10% 할인이 추가로 되어 조금 더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조식 무료, 커피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을 주니 꼭 회원가입으로 예약하길 추천!



가성비의 끝판, 산책로와 노천탕

네스트호텔 평에는 '가성비가 좋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확실히 앞서 설명한 회원가입 혜택부터 부대시설을 모두 이용한다면 이보다 더 가성비가 좋을 수가 없을 듯하다. 아이와 함께 호텔을 찾는 부모들에겐 '수영장'이 꽤 중요한 시설 중에 하나라고 들었는데, 수영장을 물론 키즈존, 그리고 모래사장까지 있어 여러모로 아이들과 함께 찾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모래사장에서 놀 수 있는 장난감까지 빌려준다니 여러모로 배려했단 생각이 든다. 



내겐 특히 산책로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이튿날 아침 조식을 끝내고, 향한 소나무 숲에서 새 둥지 같은 쉼터에 드러누워 바람에 흔들리는 솔방울을 멍하니 바라봤다. 여유롭기 그지없던 아침의 여유는 호캉스가 주는 쉼의 여유를 느끼게 했다. 


호캉스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뿌연 미세먼지가 인천에서 서울로 넘어오는 내내 함께했다. 송도를 잠시 들렸다가 먼지 잔뜩 끼인 날씨에 그대로 퇴각. 날씨가 조금 더 맑았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았지만, 발끝에서 느껴지는 서해를 바라본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추천


바다를 바라보며 잠들고 깨고 싶다면
바다를 바라보며 반신욕을 하고 싶다면
따뜻한 수영장을 원한다면
아이들과 함께할 곳을 찾는다면


비추


차가 없거나, 전철로만 먼 거리를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장마철이라면


정보


네스트호텔 홈페이지 : http://www.nesthotel.co.kr/
일정 : 2018년 5월 25일(금) - 5월 26일(토)
금액 : 1박 226,700원 / 일상의 여행 3 프로모션 / 디럭스 더블룸 씨사이드뷰(9층)


정보


글쓴이 : 신난제이유
카메라 : 아이폰 7 - Foo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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