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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담지 않아도 좋아.
소박해도 좋으니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을만한 가게를 만들고 싶어. 
..영화 '카모메식당' 중


카모메는 일본어로 '갈매기'를 뜻한다.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말한 적 있는데, 일본에서 돌아오고 나서 느낀 것중에 하나가 일본음식점이 참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약 5년 전만 하더라도 몇 곳의 이자까야라고 불리는 술집이나, 우동집이 전부였는데 요즘엔 카레를 비롯하여 온갖 돈부리까지. 정말 늘어도 많이 늘어있었다. 오늘 소개 할 핸드메이드 주먹밥 전문점 '카모메'의 경우도 그러하다. 전체적인 느낌이 일본영화 '카모메식당'에서 모티브를 많이 가져왔고, '오니기리(주먹밥)'을 소재로 했다는 것 또한 또 하나의 일본음식점의 분위기를 많이 느끼게 한다.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들과 비교하면 비싼 가격이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비교할 수가 없다.

한국에 와서는 일본음식점들은 의도적으로 좀 가지 않았었는데, 이 주먹밥 전문점은 예외로, 한번 찾아가 보고 싶다고 느끼고 있던 차였다. 그 이유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나온 아침밥으로 이 곳의 주먹밥을 먹고 정말 마음에 들었었기 때문이다. 그 때 먹은게 '매콤멸치'로, 다분히 일본스러운 이 커다란 주먹밥에 밑반찬으로만 먹었던 볶은 멸치가 어찌나 맛있던지! 참 소박하기 그지없는 한끼였음에도 너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 주먹밥을 만드는 공간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위생적으로 보기가 좋다.

다른 카모메 점들과 달리 경향아트홀 지점은 좁은 공간을 활용하였다. 일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바 형태의 식당으로, 주변에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점심을 빨리해결하기에도 혼자서 먹기에도 편리하다. (물론 두 명이상일 경우에는 직접 포장을 하고 가서 주변 공원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샐러드의 양이 정말 많다. 야채보다 참치가 많다고 느껴질 정도인데, 같이 나온 샐러드 드레싱은 봉지 형태로 나와서 미리 야채가 눅눅해지거나 하지 않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봉지형태로 그대로 나오는  것 보다는 깔끔한 그릇에 담겨져 나온다면 더 보기 좋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지만, 환경적인 측면을 생각하면 불필요하게 그릇을 늘리는 것보단 깔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점장님이 직접 추천한, 나가사키우동은 일본의 나카사키 짬뽕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보인다. 하얀색 국물은 겉보기와는 달리 맛이 깔끔했다. 닭육수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었는데, 돼지고기 육수에 기름으로 그 맛을 조절했다고 한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은 참 좋았지만,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여성들에게는 약간 아쉬운 메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카모메의 가장 메인인 주먹밥을 한번 먹어보자. 앞서 말했지만, '매콤멸치'는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메뉴로 '구운명란'과 '구운스팸'을 선택해보았다. 주먹밥을 주문하면 점장님이 바로 그 자리에 서서 주먹밥을 만들기 시작한다. 


구운명란, 명란젓을 이용한 주먹밥은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구운스팸. 역시 스팸이 들어가면 너무 맛있다!


주먹밥이 나오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게 '크다!!'.편의점에서 파는 보통의 삼각김밥들과 비교하면 두께나 크기가 훨씬 크다. 그냥 손에 들고 먹기에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의 큰 크기로, 여성들의 한끼식사로도 충분하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잘라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주먹밥을 가르자 속이 얼마나 꽉 차 있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를 정도의 양이었다. 단무지와 속 재료가 잘 섞여져 내는 맛은 역시 예상했던 대로 마음에 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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