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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은 어디에 - 공항에서 리스본시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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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 도착했다
하나도 모르겠다


여행기를 쓰지 않으면 기억 속에서 잊힐 것 같아 열심히 끄집어내는 중이다. 리스본 공항에 도착하고 했던 기록은 사진으로 남아 있지만, 가물가물하다. 그저 '와- 하나도 모르겠다'라는 그 생각 뿐.



암스테르담에서 리스본으로

저가 항공사답게 걸어서 비행기 탑승


네덜란드에서는 2시간이 안 되는 시간을 대기했다. 귀국편과 달리 짧은 대기 시간이었던 터라, 커피 한잔 주문하고 첫 유럽행에 대한 불안감을 달랬다. 서울에서 KLM이란 큰 비행기를 탔던 것과 달리 리스본으로 향하는 비행기는 트랜스비아 항공으로 유럽 저가 항공사였다. 특별할 것 없는 좁은 기내에서 들려오는 외국어에 한국도, 일본도 아닌 새로운 곳이란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그렇게 2시간을 날아 드디어 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텔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짐은 어디에

전자렌지 밥 돌리는 시간만큼이나 오래 걸리는 시간


사람들이 가는 방향을 쫓아갔더니 수화물 찾는 곳이 바로 나왔다. 공항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어서 크게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수화물을 기다리며 가장 걱정했던 것은 '네덜란드에서 짐이 제대로 도착하지 않았다거나 캐리어가 다 깨진 상태'였는데 둘 다 해당하지 않았다. 자물쇠와 캐리어벨트를 칭칭 감아둔 것이 귀찮을 정도로 멀쩡하게 도착했다. 여러모로 사서 고생하는 타입이다. 


되려 귀찮았던 캐리어벨트



유심은 어디에

다짜고자 받게 되는 유심 전단지


포켓 와이파이를 미리 받아 가는 일본과 달리 포르투갈은 휴대폰 유심 방식이다. 공항에 있는 보다폰(vodafone) 매장에 가서 사면 되는데, 다들 똑같은 마음인지 여행객들로 넘쳐났다. 30기가에 15일을 사용할 수 있는 유심을 샀다. 


폰 산지 한달도 안되었으니 조심히 다뤄주세요란 영어를 못했다


다른 블로거들 글에서 본 유심은 이것이 아니었지만, 영어가 짧아서 묻기가 어려우니 직원이 해 주는 대로 곱게 받았다. 어차피 생존 신고 하려면 데이터는 잔뜩 있는 것이 나을 거다.



리스보아 카드는 어디에

영어압박감을 느끼는 순간


공항에서 리스보아 카드를 샀다. 여러모로 혜택 많은 카드로 1일, 2일, 3일권이 있지만, 어차피 리스본에는 2박 3일로 있을 예정이고, 리스본 시내는 하루 정도만 관광할 생각이라 1일권(24시간)으로 구매했다. 이 카드가 있으면 지하철과 트램의 무료 이용 및 유명 명소들의 할인 또는무료입장을 할 수있다.

첫째날 오후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활용한 리스보아카드


나는 이 카드로 버스와 트램을 탔고,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와 벨렘지구의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방문했다. 부지런하게 다니면 다닐수록 이득이지만, 내키는대로 느긋하게 여행하다 보니 100% 활용하진 못한듯하다.



시내는 어디에

공항에서 나가면 바로 정류장이 보인다


2가지 미션을 나름 잘 끝내고 시내로 가야 할 일이 남았다. 여행계획은 세우지 않았더라도, 공항에서 시내에 나가는 방법만은 알아야 했다. 미리 다녀온 이들의 글을 참고삼아 지하철과 공항버스 중 '버스'를 선택했다. 비용 자체는 지하철이 저렴하지만, 짐도 있고 방향치다 보니 중간에 환승은 부담스러웠다. 


할인받아 3유로


앞서 산 리스보아 1일권으로 할인을 받아 3유로에 공항버스 티켓을 구입했다. (2018년 현재, 3.60유로) 버스는 1번과 2번으로 나뉘는데 숙소가 '호시우 광장(Rossio)'에 가까워 미리 버스 경로를 살펴보고 1번 버스에 올라탔다. 


별 다를 것 없는 버스 내부와

매력터지던 버스안내양(?)


포르투갈 공항버스는 어떤 느낌일까 했는데, 사실 그렇게 특별할 것은 없었다. 되려 버스 티켓을 받던 스태프들의 여유로움이 유럽이란 느낌을 들게했 다. 버스가 출발하고 그때부터 호시우 광장을 지나칠까 잔뜩 긴장한 채로 창문 밖 풍경으로 리스본을 구경했다.


유심 사셨나봐요?

생각보다 세련된 버스와 정류장


흐린 날씨로 공항에서 시작되는 풍경들에선 쓸쓸함이 묻어나고 한창 공사 중인 건물이 눈에 자주 보이는 걸 봐서는 나중에 다시 이곳을 찾으면 그 풍경은 분명 달라져 있을 것만 같았다.



캐리어의 적, 돌바닥


걱정했던 것과 달리 관광객을 태운 버스는 호시우 광장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내려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사실 내가 리스본의 어떤 모습을 기대했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생각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풍경에 이런 곳인가 갸웃거렸을 뿐. 본격적으로 호텔을 향해 걷기 시작했을 때, 돌바닥에 캐리어가 끌리며 내는 시끄러운 소리에 비로소 이 곳이 포르투갈 리스본임을 실감케했다. 



참고


1. 리스본 여행 : Lisboa card (리스보아 카드) 혜택 정리 | 작성자 MANON[네이버 블로그]
2. 리스본 공항버스 홈페이지 : https://www.aerobus.pt/en-GB/Home-2.aspx


정보


글쓴이 : 신난제이유
카메라 : Panasonic GX1, iPhon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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