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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눈이 내렸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펑펑 내리던 눈은 어느새 그쳐 새하얀 세상을 만들어냈다. 새하얀 하늘에 뻗친 나뭇가지가 추운 아침, 평소와 다름없이 회사로 향한다.




이른 아침, 어제보다 많이 떨어진 온도에 옷깃을 여미고 출근하는 사람들. 늘 같은 풍경이지만 눈이 더해져 새롭다.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조심하는 그런 하루.




눈. 눈. 눈...
 
눈은 빨간 우체통 위에도, 의자 위에도, 미쓰리(별다방 미쓰리의 캐릭터)머리에도 내렸다. 포근하게 보이던 눈이 미쓰리의 저고리를 보고 있자니 목도리라도 둘러주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게다가 맨발이니 오죽 추울까. 




사람. 사람. 사람..

분명히 눈이 와서 즐거운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갑지 않은 이들도 있다.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눈길을 쓸어내는 그들의 빗질엔 반가움만큼이나 고달픔도 묻어난다. 눈사람을 만들러 나갈까 고민하던 나도 이제 아침에 버스가 다닐까 걱정하기 시작한 걸 보니, 그렇게 내린 눈만큼이나 삶도 흘러간다.




평소보다 한층 느려진 속도로 오토바이를 모는 신문 배달 아저씨가 지나간다. 그들은 늘 같은 시간 나의 아침을 열어준다. 눈이 오면 더욱 분주해진 모습으로 신문을 배달하고, 눈길을 청소하고,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 사람. 사람..




안녕.안녕.안녕..

밤새 내린 새하얀 눈. 아마 이후에 또 한번 눈이 내리지 않으면, 일 년 동안은 눈을 볼 수 없을듯 하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이 추위와 이 눈이 싫기보단 고맙게 느껴진다. 겨울이 한층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눈. 그리고 당분간은 못 볼 눈. 그렇게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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