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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치의기록/일본, 2시간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일본에서 먹고 또 먹고


이 가격에 이런 우동이!

우쿠는 이 우동의 맛에 감격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에서 느끼는 맛과도 다르다. 똑같은 하얀색 면인데도 그 쫄깃함과 국물의 맛은 일본 특유의 우동의 맛. 거기에 바로바로 튀겨내고 있는 바삭한 튀김옷이 전혀 느끼하지 않은 바삭한 튀김과 와사비가 들어간 유부초밥의 코끝 찡하게 오는 매력. 이 우동의 가격이 저렴하기까지 하니 이 우동집을 체인으로 한국에 들고 가고 싶다는 말은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닐 것이다. 



슈슈~슈크림은 입에서 슈슈~

다른 역을 향하다가 역 안 비어드파파에서 자영 언니가 사온 이 슈크림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미 밥을 먹어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그저 입에 집어넣고 우물거리게 되는 맛있는 슈크림. 



이 앙증맞은 런치는 양이 부족하다!

가격이 저렴해서 놀라워했던 이 점심 메뉴는 사실 사진에 속았다. 생각외로 엄청 작은 크기. 카와고에의 역 근처에서 보이는 대로 들어갔던 집이었는데, 일본에서 먹은 음식들 중에서는 내가 선택해서 실패한 쪽에 가까웠다. 샐러드부터 스프, 디저트까지 구색은 갖추었지만 그래도 양이 너무 적어서 배가 금방 고파 왔다. 



시끄러운 이자까야. 그래도 수다는 재미나다.

일 년여 만에 트위터에서 알게 된 인연들과도 저녁에 한잔. 이곳은 단커피님의 단골 가게 '부기우기'로 리필이 귀한 일본에서 '양배추(양배추와 일본 된장을 베이스로 만든 소스가 같이 나온다) 무한 리필'에 좋은 인상을 받았던 곳인데, 야키토리やきとり(닭꼬치)가 무지 맛있었다. 맥주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굿. 귀여운 알바 총각이 박수를 유도하며 만드는 샐러드 또한 인상적. 



츠케멘은 언제쯤에 한국에 들어오려나?

내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 아쉬울 것 같은 일본 음식 2가지가 '츠케멘つけめん'과 '스시すし(생선초밥)'이었다. 그만큼 츠케멘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음식으로,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야스베는 예전에 포스팅을 한 번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자주 가던 곳이었다. 이번 여행에서도 이 가게는 빠트리지 않고 찾았고, 역시나 맛있었다. 



일본의 대표 먹거리는 역시 야키소바!

록뽄기에 들렸다 가 때마침 하는 행사와 함께 먹을 수 있었던 야키소바. 그렇게 즐기던 음식이 아니라서 자주 먹은 건 아니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있기만 했다. 소스와 면만 있다면 이것보다 쉬운 음식도 없다. 



서서 먹어도 이렇게 맛난 맥주라면!

선배가 가끔 들린다던 스탠딩 바. 여기서 먹은 맥주는 내가 일본 생활을 하면서도 먹어보지 못했던 기린에서 나온 맥주였다.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일 마치고 지나가다 가볍게 한 잔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맥주는 언제 마셔도 즐거워!

일본에 다시 왔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역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마실 때다. 이 날 마신 건 아사히로 오랜만에 오뎅을 함께 곁들었다. 한국에 있는 분들은 의아해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오뎅 메뉴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무'다. 일본에 있을 때 이와 같은 무를 만들어 보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는데, 정말 이건 먹어본 사람만 아는 메뉴다.



당신은 역시 프리미엄!

일본 맥주 중에서 내가 가장 으뜸으로 치는 산토리 프리미엄몰츠.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 되어 등장했는데 CF 모델은 명성에 걸맞게 기무라타쿠야가 하고 있었다. 특유의 부드러움과 뒤 끝없는 깔끔한 목 넘김은 언제봐도 최고의 맥주로, 선배의 남편인 영철님이 특별히 신경 써서 맥주를 따라주었다. (프리미엄 몰츠는 맥주 거품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요코하마에서 즐기는 미국식 레스토랑의 풍경

선배의 안내로 가게 된 항구도시 요코하마. 그리고 그곳에서도 깔끔한 부촌으로 알려진 모토마치에서의 점심은 미국식 레스토랑을 그대로 재현한 곳이었다. 샐러드도 햄버거 스테이크도 일본보다는 미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기름 가득한 맛?! 어쨌든 배부르게 잘 먹었다.



소박하지만 먹고 싶었던 그 음식, 규동

규동은 싸고 배부른 음식으로 특히 남자분들이 좋아하는 이미지다. 그래서인지 같이 갔던 우쿠는 규동을 꼭 한번 먹고 싶어했다. 규동이라면 역시 '요시노야吉野家'가 제대로인데, 안타깝게도 근처에 없어서 스키야라는 체인점에서 대신 먹었다. 그래도 맛은 굿!



먹을 수 없는 그 음식 말회와 계속 먹고 싶은 타코와사비

먹어보지 않은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큰 나에게는 역시 말회는 꺼려지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우쿠는 육질이 굉장히 괜찮다며 좋아했으니, 역시 체험 삼아서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타코와사비(문어를 와사비와 섞은 것)는 내가 격하게 좋아하는 술 안주. 코 끝 찡하게 오는 그 느낌이 묘하게 맥주와 어울린다. 그나저나 예전에도 느꼈지만, 젓가락 받침대를 어떻게 접어서 만들라는 건지 모르겠다.



자영 언니가 달려와 마지막으로 챙겨준 점심

마지막으로 머문 상마 선배의 집 바로 옆의 역에서 일하던 자영언니는 자신의 점심시간을 쪼개서 우리에게 와서 밥을 사주었다. 패밀리 레스토랑 바미얀(한국의 빕스와 베니건스와는 약간 스타일이 다르다.)에서 먹은 점심. 음식의 맛은 둘째치고 마지막까지 챙겨준 그 마음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2011년 2월 7일에 정확히 일본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지 약 1년여 만에 다시 일본을 찾았다. 이번엔 '관광'이라는 조금은 다른 목적으로. 호주로 향하기 전 스탑오버 4일 동안의 여유. 도쿄행이 처음이었던 우쿠와 오랜만에 다시 일본을 찾은 나는 지인인 자영&와니님과  상마&영철님의 환상의 복식조(?)들 덕분에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이 포스팅은 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특별히 담는다. 그리고 오랜만에 찾은 나에게 여전한 모습을 보여준 일본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