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버타주

인디언의 영혼이 숨 쉴 수 있긴 한가, 미네완카 호수(Lake Minewanka) 인디언의 영혼이 숨 쉴 수 있긴 한가.. 캐나다 알버타주, 미네완카 호수(Lake Minewanka) 캐나다 여행이 결정되고 내가 가장 많이 참고로 한 것은 절친한 블로거 그린데이님의 여행기였다. 그녀는 캐나다 관광청의 '끝발원정대'로 선정되어 알버타주를 다녀왔는데 이렇다 할 여행 정보가 없던 내게 그녀의 여행기는 무척이나 재미있었고 캐나다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에 안성맞춤이었다.그러나. 그녀도 나도 생각지 못한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계절'과 '날씨'였다. 훗날 B컷여행 기록으로 싹 모아 다시 한 번 써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인디언의 영혼이 숨쉬는 호수, 미네완카'로 지금부터 가보자. 먼저 옷부터 단단히 챙겨입으시길. ▲ 이게 없었다면 여기가 미네완카인지도 몰랐을 거다. |그러니까 여기가 ..
나의 눈으로 본 캐나다 여행 캐나다는 나에게 제2의, 아니 일본이 있으니까 제3..호주는...? 그러니까 캐나다는 나에게 제4의 고향이다. (무언가 엄청 약해진 것 같다.) 사실 순서가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만. 일본, 호주만큼이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준 이 나라를 나는 무척이나 사랑한다. 그저 빨간 단풍잎의 나라라고 생각했던 단편적인 생각을 그 어떤 나라보다도 멋있고 근사하다는 걸 알게 해 준, 고향만큼의 정이 들어버린 곳이 캐나다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다. 캐나다를 한 번이라도 방문해 본 사람은 그 누구라도 이 아름다운 나라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 찾아간 곳은 블로거 절친 그린데이님(http://greendayslog.com)을 포함한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인들의 눈으로 본 캐나..
Hello, Stranger, 그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다 Hello, Stranger. 안녕, 이방인.그들을 처음 봤을 때는 분명 경계하는 눈빛이었다. 그러나 이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다는 양 고개를 돌려버렸다. 캐나다 알버타 주에서 지내는 시간 동안 나를 가장 즐겁게 해주었던, 가장 흥분케 해주었던, 그리고 가장 숨죽이게 했던 이들이었다. 아침 산책길에서, 밥 먹으러 가던 숙소 앞에서, 다른 곳으로 향하던 차도 위에서 그렇게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잠시 내려두었던 카메라를 찾기 위해 허둥지둥하게 한 그들과의 만남을 하나하나 기록했다. 왔니? 밴프에 온 걸 환영해! 캐나다 여행의 시작이었던 밴프, 그리고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갑자기 만났던 사슴 3마리. 그들의 예상치도 못한 등장은 여기가 알버타 주로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었다. 이 여행에서 가..
쇼핑몰에서 놀이기구를 탈 줄이야 웨스트 에드먼튼 몰. West Edmonton Mall, WEM. 사실 쇼핑몰은 정말 흥미가 가지 않는 곳 중 하나다.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쇼핑몰처럼 재미난 곳은 없겠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 '많은 사람으로 진이 빠지는 곳' 중의 하나로 여행 중에는 특히 피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렇게 찾아간 이곳에서 나는 정말 제대로 진이 빠지게 되었으니.. 사람이 원인도 아니오, 쇼핑할 거리가 많아서도 아니오, 바로 놀이기구 때문이었다. 놀.이.기.구. 이해가 되지 않는 조합인 쇼핑몰과 놀이공원의 만남이 오늘의 이야기다. 에드먼튼 몰은 참 크다. 이걸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작은 소도시나 동물원 크기로 비교되는 이 쇼핑몰은 북미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2004년까지만 해도 전 세..
기념품이라고 다 같은 기념품이 아니야 기념품이라고 다 같은 기념품이 아니다. 네가 그냥 커피라면 이 아이는 티업휘야. 라고 말하던 그 남자의 말처럼, 그저 그렇고 그런 기념품이 있는가 하면 좀 특별한 기념품도 있는 거다. 여행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여행의 기분을 다시금 느끼고 싶어서 어쩌다 보니 사게 되기도 하고 꼭 사야만 해서 사기도 하는 그 이름, 기념품. 그래서 준비했다. 늘 알던 그 평범한 기념품에서 특별한 기념품까지. 밴프에서 만난 다양한 기념품들을 모아모아 레벨 아닌 레벨을 나누어 분석해 보았다. 이 다양한 기념품 중에서 밴프 최고의 기념품은 무엇일까? 일단 밴프에서 기념품 가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렇게 큰 마을도 아니거니와 큰길의 양쪽으로 난 가게의 많은 수가 기념품 가게이기 때문. 산책하는 기분으로 타박타박 걸으며..
뽀드득, 눈 신을 신고 걸음을 내딛다 그 어린 날 나는 베이킹소다로 눈 밟는 소리를 만들었다. 지금이야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버린 터라 그런 추억이 있었다는 건 검색을 해도 잘 나오질 않지만, 옛날, 그러니까 소리를 '손'으로 만들어내던 그 시절에 눈 밟는 그 소리는 분명 베이킹소다의 힘이었다. 적어도 내 기억에는. 그런데 이 먼 캐나다까지 와서 그 어린 시절 기억이 난다니 참 재미난 일이다. 엄마가 숨겨놓은 베이킹소다 봉투를 부엌 찬장에서 기어이 끄집어내서는 손으로 꾹꾹 눌러내며 만들었던 '뽀드득'하고 나던 소리의 기억 말이다. 하얀가루 풀풀 날리며 좋아하다 결국엔 엄마의 질펀한 잔소리로 끝났던 그 추억을 떠올리게 한 스노우슈잉. 참 신기한 일이지. 이 뽀드득 소리가 그렇게도 즐겁다니 말이다. - 스노우 슈잉..? 눈 신발? 눈 신발이라..
내쉬던 숨 하나하나를 기억할 캐나다 여행 프롤로그 돌아왔다. 비행기가 내리고 땅을 밟는 순간부터 나는 다시 그곳을 그리워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발견의 감동을 온몸으로 느낀 10여 일간의 여행. 때론 눈이, 때론 비가. 가는 곳마다 따라오던 심술궂은 날씨는 슬며시 올라오는 봄의 기운을 괴롭혔지만, 어느샌가 그것마저도 친구로 만드는 위대한 자연 아래 나는 걷고 걸었다. 뽀얗게 뿜어내던 숨 하나하나마저 기억될 캐나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을 짤막하게 정리했다. 첫째 날 에어캐나다를 타고 두 번의 경유를 거쳐 벤프로 (Inchon - Vancouver - Calgary - Banff) 장시간 비행은 불 보듯 뻔한 지루한 일이다. 자고 또 자고 또 자고.. 호주에서 귀국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떠나는 여행이기에 그런 시간이 더 지루하게 느껴질 만도 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