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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에서 구르고 구르며 서핑을 배우다 서핑하기 좋은 계절이다. 겨우 서핑 딱 해보고서 무슨 서퍼라도 되는 것 마냥 글을 시작했지만, 요즘같이 후끈후끈 달아올라 당장에라도 물가에 뛰어들어야 할 것 같은 욕구를 느낄 때만큼 딱 배워 온 그 '서핑'이 다시 하고 싶단 생각이 들 때가 없는 거다. 골드코스트에서 우리가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지금까지 방문하지도 해보지도 않은 것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서핑 배우기'였다. 골드코스트 앞의 바다를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라고 일컫는 것엔 다 이유가 있는 법. 보슬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는 잔뜩 흐린 궂은 날씨에도 파도를 타는 서퍼들이 얼마나 많던지.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서핑이 그렇게 신이 나 보일 수가 없는 거다. 그래서 두 손 꽉 쥐고 우리도 파도에 달려들었다. ..
여행자의 시간이 흘러간다 : 호주 퀸즐랜드주 여행 이야기를 시작하며 호주 퀸즐랜드주의 골드코스트와 브리즈번. 이번 여행의 목적지를 이야기 들었을 때 사실 어라?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작년 워킹홀리데이를 마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호주라니. 게다가 몇 개월을 살았던 퀸즐랜드가 아니던가. 그래서 조금 망설여졌던 것도 사실. 가도 될까 했던 것도 사실. 그런데 참 재미난 일이다. 생활하며 그곳에서 워홀러로서 살아온 시간과 여행으로 방문하여 여행자로서 지내는 시간의 흐름이 묘하게 다른거다. 슈퍼에서 조금 더 절약할 것을 생각하며 망설였던 물건들을 보는 순간, 언젠가는 체험할 수 있겠지 하고 뒤로 미루었던 여행지를 찾은 순간, 내가 이곳에 여행하기 위해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즐거웠다. 여행을 하는 것보단 그곳에서 사는 걸 늘 동경해왔던 나. 그래서 외국생활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