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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맥주가 피었습니다! 일본에 있는 동안 어딜 가도 조금씩 보이는 벚꽃들. 일본 사람들은 무척이나 벚꽃을 사랑한다. 스탑오버하는 날짜를 일주일만 늦추었어도 흐드러진 벚꽃이 함께하는 여행이 되었을 텐데 아직은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벚꽃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벚꽃을 만나러 슈퍼에 가다.그럼, 벚꽃을 보려면 어딜 가면 좋을까? 근처 공원? 아니면 유명한 벚꽃 관광지? 내가 찾아간 곳은 공원이 아닌 근처 슈퍼마켓. 맥주를 살 겸 들린 슈퍼에서 뜻밖에 벚꽃이 가득 볼 수 있었다. 맥주에서 말이다. 꽃송이가~ 꽃송이가~ 피었네~ 맥주에~ 시즌이 바뀔 때마다 맥주 캔의 디자인도 신경 쓰는 일본이기에 일본인들이 무척이나 사랑하는 벚꽃놀이 계절을 놓칠리가 없다. 벚나무 아래에서 벚꽃이 그려진 맥주를 들이켜며 흩날리는 벚꽃잎을 ..
스탑오버 도쿄 여행 넷째 날 :: 상마철이투어 마지막 날 여행은 요코하마에서! 우리가 오늘 향한 곳은 요코하마로 상마선배가 3년을 살았던 곳이다. 항구도시다운 시원한 바람과 볼 것 많은 동네로 여행 루트는 어떤 식이든 상관없는데 우리는 모토마치元町로 먼저 향했다. 여기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중화가를 지나 바다로 가는 것이 우리가 선택한 루트이다. 늘 느끼지만 모토마치는 개들에게는 행복한 동네인 것 같다. 가게 문 귀퉁이에는 개들이 물을 마실 수 있는 자그마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 개와 관련된 상품을 파는 가게들도 자주 보이니 말이다. 실제로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아 나는 이 길을 걸을 때마다 다양한 종류의 개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겁다. 일본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중국, 중화거리모토마치에서 큰길을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
스탑오버 도쿄 여행 셋째 날 :: 상마철이투어 셋째 날의 일본 여행은 하라주쿠에서 시작되었다. 하라주쿠에서 걷기 시작하여 오모테산도를 거쳐 록본기로 향하는 것이 셋째 날의 일정이었다. 아침에 구름이 잔뜩 꼈던 날씨는 오모테산도에 있는 MOMA샵을 들어갔다 나오니 날씨가 맑게 개어 있었다. 오모테산도는 안도타다오가 만든 오모테산도 힐즈를 중심으로 모든 건물의 높이를 가로수 높이에 맞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가서 바라보니 꽤 높게 지어진 건물들이 한두 개씩 보인다. 내가 잘못 알았던 것인지 아니면 이 곳도 개발은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높은 건물들은 뭔가 통일성을 깨 버렸다. 걸어서 산책하는 도심초행길이라면 헤맸을지도 모르는 이 길. 그러나 나에겐 긴 도쿄생활로 이미 익숙해진 상마철님 가이드가 있었으니 걱정 없었다. 좋아..
스탑오버 도쿄 여행 첫째날과 둘째날 :: 영이와니투어 첫째 날.. 일본 여행의 시작은 오다이바에서호주로 향하기 전 일본을 경유지로 정한 것은 다시금 일본에 가고 싶어서였다. 큰 변화 없는 풍경이나 들려오는 일본어는 그대로인데 막상 일본어를 시작하니 내가 이 곳을 떠나있었다는 것이 실감 날 정도로 서툰 일본어가 버벅거리게 하였다. 휴.나리타공항에서 빠져나오기까지 의외로 시간이 걸린 탓에 첫째 날은 사실 별다른 관광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회사를 마치고 온 와니님은 화분증에 힘겨운 컨디션임에도 차로 직접 오다이바까지 데려다 주셨다. 오다이바. 나는 여기서 한국에서 돌아오기 직전 3개월을 출퇴근했다. 그래서인지 고향 집에 돌아온 듯한 묘한 기분이 들면서 반가웠다. 레인보우 브릿지도 자유의 여신상도 저 멀리 보이는 도쿄타워도 아름답게 보이는 야경. 오다이바는 ..
2월, 이렇게 지냈답니다 친한 이웃블로거 환유님의 블로그에서 늘 지켜보던 한달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정리하기. 이번 2월은 회사를 퇴사했다는 것이 가장 큰 사건 중에 하나였고, 주말마다 어딘가에 가려고 노력한 달이었다. 내리는 눈에 저절로 카메라를 손에 들게 만든 2월, 나의 2월을 모아보았다. ※Path와Twitter에서 onepercentjyou를 추가하면 절 만나볼 수 있어요! 2012-02-02 나는 한식이 제일 좋아요+_+ 오늘은 강된장! (at 솔나무길 된장예술 Sollamugil Doenjangyesul) 2012-02-03 며칠 전부터 걸린 감기는 아직도 떨어지지 않는다.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쏟아지는 내 콧물.. 2012-02-04 간만에 필름카메라 들고 나왔지요~ 우쿠의 보물 올림푸스 om-1과 단커피님이 선물로 ..
삶과 죽음, 그 속에서 만나는 기적 :: 매그넘 세계 순회 사진전 '생명의 기적' 사진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인류가 처한 상황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열의를 불태우는 사진작가는 세상의 문제점들을 보여줌으로써 사회를 개혁시켜왔다. 사진작가가 사회에 대한 올바른 해석 능력과 불의에 대한 저항정신으로 세상에 작품을 내놓았을 때에 사람들을 감동시켜 사회변혁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매그넘 세계순회사진전 한국전 기획자 이기명의 글 중 날씨 좋은 휴일 오전, 오랜만에 전시회를 보러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평소 사진을 좋아하는 우쿠의 덕분에 보게 된 이번 전시는 스티븐 맥커리를 비롯하여 유명한 사진가들이 소속되어 있는 매그넘의 세계 순회전이다. 8명의 사진작가, 500만 명의 생명을 구하다! 이번 전시는 8명의 사진작가(스티븐 맥커리, 요나스 벤딕센, 파올로 펠레그린, 알렉스..
눈! 눈! 눈! 밤새 눈이 내렸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펑펑 내리던 눈은 어느새 그쳐 새하얀 세상을 만들어냈다. 새하얀 하늘에 뻗친 나뭇가지가 추운 아침, 평소와 다름없이 회사로 향한다. 이른 아침, 어제보다 많이 떨어진 온도에 옷깃을 여미고 출근하는 사람들. 늘 같은 풍경이지만 눈이 더해져 새롭다.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조심하는 그런 하루. 눈. 눈. 눈... 눈은 빨간 우체통 위에도, 의자 위에도, 미쓰리(별다방 미쓰리의 캐릭터)머리에도 내렸다. 포근하게 보이던 눈이 미쓰리의 저고리를 보고 있자니 목도리라도 둘러주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게다가 맨발이니 오죽 추울까. 사람. 사람. 사람.. 분명히 눈이 와서 즐거운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갑지 않은 이들도 있다. 누구보다..
드디어 시작하다, 도쿄 2007년 9월 28일. 드디어 막이 올랐다. 나의 일본 유학기. 일본 유학 준비를 하며 친해진 낙성대언니 집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새벽 일찍 미리 부른 콜밴에 몸을 실었다. 기사 아저씨의 딸도 일본 유학을 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김포공항까지 달리고 달린다. 이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고민하고 힘겨웠고 설레었고 즐거웠는지 모르겠다. 비행기가 처음이니, 이런 종이도 처음. 옆에 사람에게 묻고 또 물었다. 이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 보았다. 몇 년 전에 일본에 갈 땐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갔기 때문에 비행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육중한 무게의 쇳덩어리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때, 나는 시트의 손잡이를 꼬옥 잡고 숨을 참았다. 기압 때문에 귀가 먹먹해진다는 얘기에 나름 대비한다고 귀마개까지 한 상태로. 하..
장난스런 한컷! :: 디지털 토이 카메라 '소미니'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카메라가 있다. 그리고 그 카메라만큼이나 어떤 사진이 좋은가에 대한 이야기도 분분하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한 종류의 카메라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위드블로그를 통해서 리뷰를 하게 된 '소미니(Somini)'는 내가 좋아하는 '토이카메라'라고 불리는 카메라다. 피시아이, 이안리플렉스, 쥬시카메라, 슈퍼샘플러, 삼식이, 비스켓카메라, 골든하프, 그리고 소미니 카메라.. 수많은 카메라의 종류만큼이나 토이카메라의 종류도 여러가지다. 어떤 카메라는 눈이 3개나 되기도 하고, 어떤 카메라는 반으로 나눠 찍히기도 하고, 어떤 카메라는 뷰파인더가 없다. 그래서 이 카메라들은 '무엇이 찍힐지 모르는 예상 불가능함'이라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 '재미'는 모두가 즐길만한 것은..
바람은 싸늘, 동물은 쿨쿨.. 어린이대공원 낙엽은 지고 이제 겨울이 왔다. 그러나 겨울이라고 하기엔 요즘 계속 따뜻한 날씨였는데, 갑자기 추워져 깜짝 놀라게하는 이번 겨울. 오늘에서야 제대로 된 겨울이 찾아온 것 같다. 두툼하게 입은 옷 사이로 차가운 바람은 불어오던 일요일. 정말 이유도 없이 우쿠빵의 안내로 가게 된 곳은 서울에 살면서도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어린이대공원이다. 이날은 유난히도 날씨가 추웠던지라, 사람이 거의 없어 아주 여유롭고 느긋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참 춥더라. 이 아이들은 유세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개코원숭이 나는 동물원이 참 좋다. 지금 하는 이 직업을 관두고 무언가 새로운 직업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사육사'를 선택할 만큼 동물들을 좋아한다. 어린이 대공원은 그런 면에서 매우 좋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