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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여행의 즐거움은 결국 먹는 일로부터 :: 2박 3일 일본여행에서 먹은 음식들 여행의 즐거움은 결국 먹는 일로부터 2박 3일 일본여행에서 먹은 음식들 최근 올리브TV에서 '원나잇푸드트립'이란 방송을 하고 있더라. 해외여행을 가서 하루종일 먹는 걸 보여주는 게 주된 내용인데, 몇몇 영상만 보더라도 그저 부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여행에 '먹방'은 빠질 수 없는 재미가 아니던가. 실로 이런 대단한 방송이 있단 사실에 감탄했다.그래서 준비했다. 미에, 오사카, 나라. 2박 3일 동안 일본여행에서 열심히 먹은 것들의 감상평을 남겨 보는 포스팅! 막상 지금 보니 그렇게 많이 먹지도 못한 것 같지만, 어쨌든 여행하는 동안 참 부지런히 먹었다. ▲ 마츠사카역 앞에 이렇게 소모양의 동상이 있다. 이렇게나 고기를 사랑하는 동네다를 느끼게 해주는.. |고기, 너는 존재만으로도 빛나는구나!약육강..
어찌되었던 간에 여행! :: 일본 미에, 오사카, 나라 2박 3일 여행 프롤로그 어찌 되었던 간에 여행! 일본 미에, 오사카, 나라 3박 4일 여행 프롤로그 프롤로그다. 여행 프롤로그만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회사 일이 바빠서', '글이 안 써져서' 등의 이유로 블로그는 방치상태였다. 해보려는 의지도 상실하고 정신없이 그냥 쫓기든 살다 보니까 어느 순간, 아 못 해먹겠다 싶어지는 거다. 그리고 이렇게 결국 고향 찾아오듯 찾아와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런 마음으로 다녀온 여행이었다. 너무 지쳐서,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든 지금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아서. 이 여행이 내게 무얼 안겨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지금 이 반복적인 일상에서 당장에라도 벗어나야 할 것 같았다. 여행기 내내 힘들다든가 힐링이 어쩌고 하는 단어들이 나온다면 이해를 해줬으면 한다. 이 여..
일본에서 만난 라면버거의 정체는? 일본의 마츠리祭り 풍경은 어떨까? 오늘은 일본의 축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이전 추억을 다시 끄집어냈다. 사실 이 날 보러 간 것은 봉오도리盆踊り의 하나인 요사코이였지만, 시간대가 맞지 않아 축제 분위기만 한껏 느끼고 왔다. 우선 여기저기서 보이는 마츠리의 놀거리를 소개하자면, 흐르는 물에 둥둥 떠다니는 조그마한 공을 국자로 퍼 올리는 가져가는 게임이 있는데, 이건 딱 봐도 너무 쉬워 보였다. 공이 조금 더 귀여웠다면(?) 저기 앉아서 국자로 열심히 펐을텐데.. ▲ 전문가 수준의 낚는 실력을 보이고 있던 아이들▲ 땡볕에 열심히 재주를 보이는 원숭이군 또 다른 게임으로는 일본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물고기를 걷어 올린 만큼 가져가는 게임이 있다. 걷어 올리는 도구는 얇은 종이로 만..
센과 치히로가 있던 배경 속으로 :: 에도 도쿄 타테모노엔(에도 도쿄 건조물원江戸東京建物園) 가오나시를 만나러 가다 에도 도쿄 타테모노엔(에도 도쿄 건조물원江戸東京建物園)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목욕탕이 있는 곳. 오늘 포스팅 할 곳에 대한 정보는 선배에게서 들은 그 정도였다. 사실 그 애니메이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것도 아니니 에도 도쿄 타테모노엔(에도 도쿄 건조물원江戸東京建物園)이라는 제법 긴 이름의 이곳은 어떤 곳일지 처음부터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 약 7헥타르에 다다르는 대지 위에 지어진 여러 채의 건조물들은 지금 혹은 그다음 세대에게 계승하려는 목적으로 지어졌다. ▲ 일반은 400엔, 65세 이상은 200엔, 대학생은 320엔, 중학생(도쿄 거주 외)・고등학생은 200엔, 중학생(도쿄거주) 초등학생은 무료다. 코가네이 공..
2013 내 맘대로 호텔 대상 :: 특집 호텔스토리 2편 연말연시가 되면 호텔도 사람들이 늘어난다. 호텔에서 어쩌다가 파티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떠들썩하고 기분 좋은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그래서 준비한 (오랜만에 업데이트 되는) 일퍼센트매거진 12월 특집(?), 호텔스토리. 당신이 그다지 모르고 관심 없어 할 만한 호텔과 관련된 이야기를 준비했다. 대략 3부작으로. 2013 내 맘대로 호텔 대상 특집 호텔스토리 2편 신난제이유 마음대로 호텔상 앞서 호텔 어매니티 투표와 관련해서 이번 한 해는 유난히 여행이 많았고 호텔에서 묵은 일이 잦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좋은 호텔 일일이 소개해주지 못함을 슬퍼하며 이번에야말로 하나씩 떠올려 보겠다는 마음으로 2013년 여행으로 고된 몸을 쉬어갈 수 있었던 ..
박력있게 외치다. 참! 치! :: 와카야마 현 참치해체쇼 현장에 가다 박력있게 외치다. 참! 치! 와카야마 현 쿠로시오 시장 참치 해체쇼 현장을 가다 그러니까 나는 참치라는 게 그렇게 큰 고기란 걸 꽤 늦게 알았던 것 같다. 그리고 참치의 속살은 당연(?) 연갈색일 것이라는 나름의 생각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혹시나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통해 참치의 모든 걸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참치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칠 그 이름, 참치 해체쇼다. (참치야, 미안.) 참치 해체쇼를 보러 간 곳은 일본 와카야마 현에 위치한 '쿠로시오 시장黒潮市場'이다. 한 회사가 부지를 사들여 유원지, 호텔 등과 함께 1만3000m² 정도 규모의 실내 수산시장을 만든 곳이 바로 이곳으로 다양한 수산물과 함께 관광을 위해 특별화시킨 '참치 해체쇼'가 상당히 유명한 곳..
이야기를 싣고서 떠나는 항해, 팬스타 크루즈 이야기를 싣고서 떠나는 항해, 팬스타 크루즈 19시간, 배에서 찾아낸 이야기 아마 한 시간 즈음 잠들었던 것 같다. 거친 파도에 뱃멀미가 오는 듯해서 그대로 침대에 몸을 누었다가 일어나 보니 어느새 머리도 개운해져 있었다. 그러다 벌떡 일어나 창문 커튼을 열어젖힌 건 잠잠해진 바다와 그 위를 통통거리며 지나가는 배가 보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리고 생각 그대로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이 커다란 배를 타고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을 하고 있었다. 문득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무언가 이 배의 어딘가에 있을 '이야기'를 찾아 나서야 할 때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시키지 않더라도 왠지 그래야 할 것 같다는 사명감(?)마저 생긴 채로. 분명. 재미난 이야기가 있을 거다. 배로 떠나는 여행은 그..
입천장이 데여도 맛있는 걸 어떡해, 타꼬야끼 입천장이 데여도 맛있는 걸 어떡해, 타꼬야끼 본고장 오사카에서 먹는 타꼬야끼 이 세상에는 호호 불어먹어야 하는 군것질거리가 몇가지 있다.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렇게 호호 불어먹어야 하는 군것질거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인데 호빵이라든가 물오뎅, 호떡 등이 그러하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 추가한다면 본고장 오사카에서 맛본 '타꼬야끼'가 되겠다. 좀 믿기지 않은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사실 일본에서 3년이 넘는 생활을 했지만, 타꼬야끼를 먹은 건 한 번정도. 이유가 뭐냐고 물으면 글쎄..라고 두리뭉술하게밖에 대답하지 못할 그 이유, 나는 그저 본고장 오사카에서 먹고 싶을 뿐이었다. 오사카 도톰보리에 위치한 타꼬야끼 가게는 편의점 수보다도 많았던 듯하다. 종로에 김떡순, 노량진의 컵밥 만큼이나 많..
당신이 미처 알지 못한 와카야마를 발견하다 당신이 미처 알지 못한 와카야마를 발견하다 일본 와카야마현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다. 똑.똑. 와카야마和歌山. 그 이름 참 낯설다. 오사카로 대표되는 간사이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교토와 나라, 고베도 아닌 그 이름 와카야마. 서점에 가서 가이드북을 살펴보더라도 이 지역에 대한 안내는 보기 어렵고 인터넷 검색으로 얻는 정보도 한정적이기만 하다. 이번 일본여행의 중심이 와카야마현이 된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너무 낯설어 생겨나는 궁금증. 궁금증을 들고서 일본 와카야마로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두드린 문이 이윽고 열리더니 그렇게 와카야마가 나를 반겨주었다. 2일간의 짧은 만남,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일본 와카야마가 알려 준 몇 가지 이야기. 이야기 하나, 파도는 천장의 다다미를 쌓았지만.. ▲ 면적이 다..
하늘 아래 바다, 바다 위 배, 그리고.. :: 팬스타로 떠난 일본 여행 프롤로그 하늘 아래 바다, 바다 위 배, 그리고 일본 팬스타로 떠나는 4박 5일 일본 여행 프롤로그 "멀미약을 먹을 필요는 없어요." 그 한마디에 불현듯 나의 첫 해외여행이 떠올랐다. 낯선 나라에 대한 두근거리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던 2005년 어느 가을날에 다녀온 후쿠오카에서의 날들 말이다. 그리고 그때의 기억을 떠오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추억, '뱃멀미'. 멀미 따윈 없다고 자신했던 그 순간을 몇 번이고 후회하게 한 그 날의 쓰디쓴 경험은 배를 탈 때마다 긴장하게 하는 트라우마를 남겼다. 그런데 이번에도 배다. 일본 칸사이 지역이며 시기 또한 가을. 겹쳐지는 그때의 추억에 기분이 좋아졌다가 잠시 멈칫하게 되는 이유는 역시 뱃멀미다. 배에 오르며 조심스레 직원에게 슬 멀미약을 먹어야 할까를 물어보니 전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