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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제이유 - 11월 둘째주, 피곤함을 뚫고 체력 키우기

네이버는 '주간일기 챌린지' 뭐 그런 것도 하고 그러던데. 티스토리한테 그런거 바라지 않기로.
블로그 방치 해두고 챌린지 한다고 다시 열심히 하지도 않을 것이기에 네이버에 새 블로그 팔 생각 말고 여기에 무엇이라도 쓰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상기록을 남기기로 한다. '잘 하는게 아니라 꾸준히'라고 다짐하는 요즘의 날들. 

 

월요일, 11/7

부산에서 사온 밤빵을 깍뚝썰기해서 먹었다(!)

부산여행의 여파로 피곤한 컨디션. 딱히 격정적으로 논 것도 아닌데 늘 오고가는 곳을 벗어난 것으로 ‘피곤’이 따라오는 기 현상. 앞자리 수가 바뀐 나이를 실감하게 된다.

 

화요일, 11/8

012
입술이 간지러울 땐 바로 아시클로버 / 휘낭시에 맛있어 ㅠ / 무릎 테이핑 10K 뛸 땐 나도 꼭 해야지

입술 포진. 히사시부리.

간지럽다 느낄때 약을 바르고 비타민을 들이 부었어야 했는데, 다른 프로젝트 하나 처리 한다고 늦게 잤더니, 이렇게 바로 올라온다. 오랜시간 함께한 몸이다 보니 알아차리긴 참 금방 알아차리네. 

 

주간 미팅 잘 끝냈고, 러닝 수업 가기 전에 조금이나마 달달이를 밀어 넣으면 살아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휘낭시에 급 수혈. 휴휴. 8키로미터 잘 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너무나도 잘 해냈다. 러닝하면서 진짜 스스로가 멋지단 생각을 많이 한다. 여러분, 러닝하세요!

 

수요일, 11/9

확실히 소식하는 사람은 아니다

아침을 잔뜩 챙겨 먹었다. 피곤할 수록 더 잘 먹고 잘 자야 한다는 생각으로. 요즘 예쁘게 먹기 보다는 그저 많이 먹었는데, 예쁘게 많이 먹는걸로. 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웹툰과 스도쿠로 쉬다가 9시 조금 넘어서 침대에 누웠다. 수면 시간이 줄어들어서 피곤하다면 많이 자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수면 시간과 상관없이 남이는 계속 밥 달라며 나를 깨웠지. 후.)

 

목요일, 11/10

미소님이 선물해준 라이딩 양말 신고 자출

필라테스 수업이 있는 날. 여행, 러닝, 자출로 몸 상태가 꽤 피곤한데 필라테스 수업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건강하자고 하는 운동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 이렇게 꾸준히 운동하면서 체력을 키우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필라테스 할 때마다 자세가 얼마나 엉망인지 새삼 깨닫고, 동작이 유난히 안되서 울컥했다. 울지마, 울지 말라구!

 

금요일, 11/11

녹턴 15번을 시작했고, 바로 멘붕..

드디어 쇼팽 왈츠7번을 완곡. 페달을 탁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잘 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나왔다 해서 영상을 찾아서 봤는데, 영화 속에선 속주 대결이라 이 곡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단 생각이 들었다. 나의 쇼팽은 빨리 치는게 중요한게 아니란 말이다! 

 

초등학교때부터 쇼팽을 좋아했는데, 클래식 입문은 보통 낭만주의로 시작한다는 걸 보면 난 영원히 입문이려나? 아무튼 쇼팽 왈츠를 칠 수 있게 된 것으로 굉장히 뿌듯하다. 다음 곡은 녹턴이다.

 

퍼블리셔스 테이블에서 사온 책들, 돈을 더 열심히 벌어야..

오후엔 퍼블리셔스 테이블도 다녀왔다. 진메이커 주희님과 중간에 만났는데, 그녀의 활기찬 기운에 감탄하면서 페어는 이렇게 즐겨야 하는거구나 느꼈다. 궁금한 건 물어보고, 함께 기념 사진도 찍고. 외향내향 반반인 내겐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다음 페어땐 그렇게 해보기로(?)

 

책이 무지무지 많아서 어떤 걸 사야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일단 눈에 밟히는 책들을 사왔다. 사오고 보니 정말 주제가 일치되지 않는구나 싶지만,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나 취향이 무엇인지는 알겠더라는. 

언리미티드와 2주일 간격이라,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했던 것과 장르도 조금씩 다르고 좀 더 여유있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토요일, 11/12

러닝하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하루 정도는 꼭 집에 있어야 에너지 충전이 되는 집순이. 토요일은 러닝숙제를 하러 나갔다 온 것 외엔 종일 집에 있었다. 웹툰을 보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돌리며 보낸 시간. 특별하진 않아도 나의 삶을 유지함에 있어서 가장 필요로 하는 시간이다.

 

요즘은 무얼 하든 그 순간을 음미하면서 해보자고 다짐하는데, 빨리 해치우던 빨래개기도 음악을 들으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하니까 좋단 생각이 들었다. 호오.

 

일요일, 11/13

평소에 안 신을 구두 사러 갔다 옴

미용실에 가서 펌을 했다. 이 정도 머리에 펌을 한 건 초등학교때 이후론 처음인 듯. 딱히 ‘히피펌’을 하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C컬이고, S컬이고, 젤리펌이고, 뭐시기펌이고 내 눈엔 그저 곱슬한 것과 덜 곱슬한 것 정도로만 보이더라. 

 

상희쌤과 함께 한 지 7년쯤 되었다 보니, 헐렁한 펌으로는 내가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히피펌으로 잘 말아주셨다. 그쵸? 펌은 역시 뽀글뽀글해야죠? 푸들푸들한 것이, 바흐바흐한 것이 미용실에서 머리한 티가 팍팍 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원래 들고 갔던 사진은 우아한 펌이었지만, 늘 그렇듯 사진 속 인물과 나는 다른 사람이니까. 스토리에 올라온 사진들을 본 사람들이 다 잘 어울린다고 해 주었으니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