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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제이유 - 11월 넷째주, 무기력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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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을 꽤 풍성하게 보내고 있음에도 다음주가 되면 까 먹는 일상. 이래서 기록은 중요하고, 남겨야 한다. 이번 주는 평일엔 풍족하게, 주말엔 무기력이 찾아왔다. 호르몬 나빠. 

 

#최소 한 끼, 채소 한 끼 (11월 24일 목요일)

비건음식은 맛있고, 강연은 재미있고!

 

우연하게 세컨드 히어로의 파티에 초대받았다. 파티, 말만으로도 신나는구나! '채식지향'이라는 부제가 달린 행사에 어울리는 비건케이터링과 비건 제품들로 꽉꽉 채워진 선물까지 받았다. 강연은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님이 준비했는데, 한국어 나보다 잘하시는 듯. 비건에 대한 마음이 장표 한 장 한 장마다 꽉꽉 느껴졌다. 

 

한번씩 고기를 찾아먹는 사람이다 보니 아직까지 '오직 채식'을 할 수 없지만, 지구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채식을 지향해야겠다고 다시금 생각한 날이었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셀피의 시초라면 비비안 마이어(11월 23일 수요일) 

자신을 담기는 다양한 방법들

 

지금 일하고 있는 건물 지하에서 '비비안 마이어'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보러 간다는 마음만 계속 있다가 이번주에 끝난다길래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급 다녀왔다.

 

이안 리플렉스 카메라로 찍은 그녀의 사진들은 카메라 특유의 정사각형 프레임이 요즘의 인스타그램 사진들과 닮아 있단 생각이 들었다. 사물을 활용해 셀피를 찍은 모습이나, 전체가 아닌 뒷모습, 손, 발 등을 클로즈업 한 사진을 나도 즐겨 찍는 편인데, 그녀의 사진이 마음에 들었던 건 그런 이유에서일지도. 

 

왓챠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있다고 하니, 정기결제 해지 실패 기념(?)으로 찾아봐야겠다. 

 

 

#꾸준하게 스트레칭(11월 21일 월요일, 11월 24일 목요일)

나마스떼....이지 못한 내 몸 ㅠ

 

오랜만에 요가 수업을 들었다. 이것도 안하다 해서인가, 몸이 뻣뻣하게 굳고 잘 되질 않더라. 요가 선생님이 어휴 왤케 굳으셨어요 할 정도면 말 다했...(눈물) 몸무게는 최대치를 찍고, 몸은 굳어 있고.. 운동량을 늘렸다고 생각했는데, 마냥 좋은 상태는 아니다. 

 

목요일 필라테스 수업에서도 선생님이 진단을 해주셨는데, 확실히 다리 상태가 요즘 많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좀 더 자세에 신경을 쓰지 않될 것 같다고 확신했다. 무릎이 안 좋은 이유가 허벅지 근육과 관련이 있단 사실도 알게 되었고, 나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결국 다 연결되어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하고 있었다. (휴..)

 

잠들기 전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스트레칭을 조금 더 꼼꼼하게 하기로 자체 처방 내렸다. 고민끝에 60cm 폼롤러도 하나 샀고, 작은 폼롤러와 같이 열심히 굴려준다. 특히 가동범위가 잘 안 나오는 흉추, 그리고 러닝과 자출로 굳은 허벅지쪽을 꼼꼼하게. 이 정도로 뭐가 그렇게 달라질까 싶지만, 여태껏 안해왔기에 문제였으니 꾸준하게 하자. 

 

 

#슬쩍 광야, 슬쩍 카페쇼(11월 25일 금요일)

이보시오, 출구가 어디오..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괜찮은 전시나 행사는 최대한 눈치껏 다녀오려고 한다. 그럼에도 유난히 코엑스는 힘들다. 이번에 카페쇼를 슬쩍 보고 왔는데, 코엑스란 장소가 나와 맞지 않는 기운이 흐르고 있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슬쩍'이란 표현을 한 이유는 말그대로 30분 정도 보고 바로 나왔기 때문. 

 

출구를 못 찾아서 뱅글뱅글 돌지만 알았으면 더 빠르게 도망(?)쳤을지도 모르겠다. 커피인구가 이렇게나 많구나, 커피 종류가 이렇게나 많구나를 느끼고 돌아왔다. 막상 나는 카페쇼에서 쑥차를 사왔다. 

 

 

'세계관'이 만들어질 무렵부터 아이돌은 내 삶에서 멀어진 듯..

 

서울숲에 SM타운 광야 서울플래그십 스토어도 슬쩍 들렸다. 카페쇼 가는 길에 딱 보여서 잠시 구경했는데, 규모 자체가 큰 편은 아니고 아무래도 '아티스트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다 보니, 금방 둘러볼 수 있었다. 

 

H.O.T.를 좋아하던 시절(이렇게 연식이..)에 비해 앨범이 굉장히 재미있어졌다. 이렇게 해서 남는게 있습니까 하고 검색해봤더니, 아 앨범 가격도 그만큼 비싸졌구나. 이제 앨범은 '듣는 용'이 아니라 '보는 용'에 가까워졌단 생각이 들었다. 

 

 

#박준 시인 사..사는 동안 많이 버세요(11월 24일 목요일)

 

따뜻함으로 채워진 인터뷰

 

좋아하는 시인을 꼽자면 단연코 박준 시인이다. 그가 쓴 산문집 '운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 너무 좋았기 때문. 시인이 쓴 시가 아니라 산문집이란 사실은 조금 미안하지만, 아무튼 그의 글을 좋아하니까.

 

롱블랙 그의 인터뷰가 실렸다. (인터뷰어는 '배우의 방'을 쓴 정시우 기자) 아침 출근길, 버스를 타고 가며 읽다가 코끝이 시큰해져 혼났다. 사적으로 뵌 적은 없지만, 글과 인터뷰로 만나는 그는 정말 너무나 따뜻해서 사랑할 수 밖에 없네요. 특히 어린 친구에게 시가 왜 필요하냐는 질문의 대답은 너무 따뜻했다. 시인님이 쓴 두번째 산문을 아까워서 조금씩 읽고 있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완독하기로. 

 

 

박준 :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 마음 속에 오래 살아남는다

롱블랙 프렌즈 K ‘시는 어렵다’고들 생각하시죠. 저도 그랬어요. 박준의 시를 읽기 전까지는요. ‘사람이 문장 하나로 위로받을 수 있구나’ 처음 알았습니다. 연인과 다툰 뒤엔 그의

www.longblack.co

 

 

사족. 아이폰으로 찍는 사진들은 늘 마음에 들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