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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제이유 - 12월 첫째주, 꾸준히 채워가는 하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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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진 않은 일주일이었달까. 오히려 지난날들이 이벤트가 넘치고 넘쳤지. 특별한 날들도 특별하지 않은 날들도 나의 날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휴대폰을 털어 기억하는 이번 주의 기억들. 

 

#류이치 사카모토 콘서트(12월 11일, 일요일)

콘서트 보면서 마시려고 스파클링 음료도 주문

 

췌장암 투병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온라인 콘서트를 예매했다. 온라인 콘서트는 지난 8월 조성진 콘서트에 이어 두번째인 듯. 사실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보면 한눈팔기도 쉬운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좋아하지 않다 보니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은 듯. 

 

부디 건강해지셨음 좋겠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라이브가 아닌 9월에 녹화한 영상을 4번에 걸쳐 틀어주는 형식이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선택으로 마지막 콘서트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어, 먹먹한 느낌으로 지켜봤다. 

 

차분하게 빗은 머리와, 주름진 가느다란 손가락, 차분한 빛을 뛰는 눈빛. 컬러를 더하지 않은 흑백영화와 같던 콘서트를 지켜보면서 그가 다시 건강해지길 기원하면서도 떠나는 마음으로 준비했을 이 콘서트가 무척 장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꾸준한 자출러 (12월 12일~14일, 월요일~목요일)

나의 포토존 송정나들목

 

지금 주 4일을 출근하고 있는 곳이 집에서 대략 7km 떨어진 곳인데. 버스를 타고 가면 넉넉하게 1시간을 잡아야 하고, 자전거를 타고 가면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보니, 운동을 할 겸 자전거로 출근하고 퇴근하고 있다. 처음 오고갈 땐  피곤했지만, 어느샌가 적응이 되어 (비만 오지 않는다면) 그냥 자전거를 아무렇지 않게 타고 있다. 

 

'운동'이라고 할 정도로 격하게 타는 건 아니고, 겨울이 오면서 옷도 두꺼워지다 보니 '땀나지 않을 정도'가 늘 목표. 실패하는 날도 있고, 성공하는 날도 있고.

 

늘 아침마다 어떻게 입으면 좋을지 궁리하다가 이번 주엔 결국 기모가 들어간 조거팬츠도 샀다. 통 넓은 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건 아무래도 위험하기도 하고 걷어서 타기엔 바람이 차가워졌다. 평상복이지만,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은 복장을 완성하는 그날까지, 자출은 계속된다. 

 

#겨울의남이찌

겨울 한정 옆에 와서 만져달라고 부벼되는 남이찌

 

여름엔 각방(?) 쓰는 남이도 겨울엔 침대에 올라와서 자는 편이다. 아무래도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곳을 찾아오기 때문인데, 잠들 때쯤 다가와서 고롱고롱 소리를 내는 고양이를 보면 '아, 이 맛에 고양이 키우지!'란 생각이 절로.

 

보일러를 가동하는 날엔 인절미를 프라이팬에 너무 오래 구운 것과 비슷한 모양새의 남이를 발견하기도 한다. 고양이란 동물은 어찌나 말랑말랑한지, 남이가 길~게 늘어나는 걸 볼 때마다 참 신기할 뿐. 남이를 위해서 전기매트도 꺼내서 침대에 깔아야겠다. 그럼 더 자주 사이좋게 잘 수 있겠지. 

 

#달리기와 요가의 조합 (12월 9일, 금요일)

엄청난 양의 러닝화!

 

10km를 달리고 난 뒤에 혼자서도 주 3일은 뛰어보려고 하는데, 사실 맘처럼 쉽지는 않다. 그러던 중에 굿러너에서 달리기 후에 요가를 하는 이벤트를 마련해서 냉큼 신청했다. 

 

요가는 지금도 꾸준히 하려고 하는데, 새벽 요가 수업을 어느 순간 못 가게(안 가게?)되면서 아쉽다고 느끼던 차. 자출과 러닝으로 하체 근육을 많이 써서 꾸준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차였기에 이번 수업에서 스트레칭 방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아쉽게도 하체 스트레칭은 좀 적은 편이었고 몸 전체 스트레칭과 숨쉬기에 가까운 내용이었는데, 긴장된 몸으로 늘 생활하기에 이 수업 또한 만족했다. 특히 복식호흡! 더 열심히 해야지. 이 참에 새벽 요가도 다시 한번?

 

#알쓸인잡 고마워요(12월 10일, 토요일)

나라는 심사위원에게 나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

 

집에 TV가 없어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유튜브나 네이버로 클립을 찾아보는 편이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유퀴즈'나 '알쓸시리즈'와 같은 교양의 성격을 띤 예능인데. 이번에 '알쓸인잡'이 새롭게 시작했다. 

 

MC부터 멤버 구성이 호감인 멤버들이라 특히 좋았는데, 이들이 알려주는 지식도 좋지만 개개인의 말에서 묻어 나오는 생각들이 너무 좋아서 책에 줄을 긋듯 캡처를 하게 되더라. 이번 알쓸인잡은 '사람'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방송에서도 그런 부분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해 본다.

 

'약한 점을 인정하고, 그런 모습 또한 나이기에 잘해주도록 하자'라고 다짐하는 요즘의 내 생각을 동기화한 듯한 심채경 천문학자의 말은 2화 방송에서 감탄한 부분. 늘 해피 해피한 장항준 감독이나 인터뷰 내용 등에서 생각이 바르다라고 생각했던 RM도 좋지만, 이번 알쓸인잡에선 심채경 천문학자를 알게 되어 기쁘다. 요즘 나의 최애인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