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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치의기록/일본, 2시간

어찌되었던 간에 여행! :: 일본 미에, 오사카, 나라 2박 3일 여행 프롤로그 어찌 되었던 간에 여행! 일본 미에, 오사카, 나라 3박 4일 여행 프롤로그 프롤로그다. 여행 프롤로그만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회사 일이 바빠서', '글이 안 써져서' 등의 이유로 블로그는 방치상태였다. 해보려는 의지도 상실하고 정신없이 그냥 쫓기든 살다 보니까 어느 순간, 아 못 해먹겠다 싶어지는 거다. 그리고 이렇게 결국 고향 찾아오듯 찾아와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런 마음으로 다녀온 여행이었다. 너무 지쳐서,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든 지금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아서. 이 여행이 내게 무얼 안겨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지금 이 반복적인 일상에서 당장에라도 벗어나야 할 것 같았다. 여행기 내내 힘들다든가 힐링이 어쩌고 하는 단어들이 나온다면 이해를 해줬으면 한다. 이 여..
박력있게 외치다. 참! 치! :: 와카야마 현 참치해체쇼 현장에 가다 박력있게 외치다. 참! 치! 와카야마 현 쿠로시오 시장 참치 해체쇼 현장을 가다 그러니까 나는 참치라는 게 그렇게 큰 고기란 걸 꽤 늦게 알았던 것 같다. 그리고 참치의 속살은 당연(?) 연갈색일 것이라는 나름의 생각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혹시나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통해 참치의 모든 걸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참치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칠 그 이름, 참치 해체쇼다. (참치야, 미안.) 참치 해체쇼를 보러 간 곳은 일본 와카야마 현에 위치한 '쿠로시오 시장黒潮市場'이다. 한 회사가 부지를 사들여 유원지, 호텔 등과 함께 1만3000m² 정도 규모의 실내 수산시장을 만든 곳이 바로 이곳으로 다양한 수산물과 함께 관광을 위해 특별화시킨 '참치 해체쇼'가 상당히 유명한 곳..
이야기를 싣고서 떠나는 항해, 팬스타 크루즈 이야기를 싣고서 떠나는 항해, 팬스타 크루즈 19시간, 배에서 찾아낸 이야기 아마 한 시간 즈음 잠들었던 것 같다. 거친 파도에 뱃멀미가 오는 듯해서 그대로 침대에 몸을 누었다가 일어나 보니 어느새 머리도 개운해져 있었다. 그러다 벌떡 일어나 창문 커튼을 열어젖힌 건 잠잠해진 바다와 그 위를 통통거리며 지나가는 배가 보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리고 생각 그대로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이 커다란 배를 타고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을 하고 있었다. 문득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무언가 이 배의 어딘가에 있을 '이야기'를 찾아 나서야 할 때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시키지 않더라도 왠지 그래야 할 것 같다는 사명감(?)마저 생긴 채로. 분명. 재미난 이야기가 있을 거다. 배로 떠나는 여행은 그..
입천장이 데여도 맛있는 걸 어떡해, 타꼬야끼 입천장이 데여도 맛있는 걸 어떡해, 타꼬야끼 본고장 오사카에서 먹는 타꼬야끼 이 세상에는 호호 불어먹어야 하는 군것질거리가 몇가지 있다.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렇게 호호 불어먹어야 하는 군것질거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인데 호빵이라든가 물오뎅, 호떡 등이 그러하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 추가한다면 본고장 오사카에서 맛본 '타꼬야끼'가 되겠다. 좀 믿기지 않은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사실 일본에서 3년이 넘는 생활을 했지만, 타꼬야끼를 먹은 건 한 번정도. 이유가 뭐냐고 물으면 글쎄..라고 두리뭉술하게밖에 대답하지 못할 그 이유, 나는 그저 본고장 오사카에서 먹고 싶을 뿐이었다. 오사카 도톰보리에 위치한 타꼬야끼 가게는 편의점 수보다도 많았던 듯하다. 종로에 김떡순, 노량진의 컵밥 만큼이나 많..
당신이 미처 알지 못한 와카야마를 발견하다 당신이 미처 알지 못한 와카야마를 발견하다 일본 와카야마현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다. 똑.똑. 와카야마和歌山. 그 이름 참 낯설다. 오사카로 대표되는 간사이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교토와 나라, 고베도 아닌 그 이름 와카야마. 서점에 가서 가이드북을 살펴보더라도 이 지역에 대한 안내는 보기 어렵고 인터넷 검색으로 얻는 정보도 한정적이기만 하다. 이번 일본여행의 중심이 와카야마현이 된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너무 낯설어 생겨나는 궁금증. 궁금증을 들고서 일본 와카야마로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두드린 문이 이윽고 열리더니 그렇게 와카야마가 나를 반겨주었다. 2일간의 짧은 만남,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일본 와카야마가 알려 준 몇 가지 이야기. 이야기 하나, 파도는 천장의 다다미를 쌓았지만.. ▲ 면적이 다..
하늘 아래 바다, 바다 위 배, 그리고.. :: 팬스타로 떠난 일본 여행 프롤로그 하늘 아래 바다, 바다 위 배, 그리고 일본 팬스타로 떠나는 4박 5일 일본 여행 프롤로그 "멀미약을 먹을 필요는 없어요." 그 한마디에 불현듯 나의 첫 해외여행이 떠올랐다. 낯선 나라에 대한 두근거리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던 2005년 어느 가을날에 다녀온 후쿠오카에서의 날들 말이다. 그리고 그때의 기억을 떠오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추억, '뱃멀미'. 멀미 따윈 없다고 자신했던 그 순간을 몇 번이고 후회하게 한 그 날의 쓰디쓴 경험은 배를 탈 때마다 긴장하게 하는 트라우마를 남겼다. 그런데 이번에도 배다. 일본 칸사이 지역이며 시기 또한 가을. 겹쳐지는 그때의 추억에 기분이 좋아졌다가 잠시 멈칫하게 되는 이유는 역시 뱃멀미다. 배에 오르며 조심스레 직원에게 슬 멀미약을 먹어야 할까를 물어보니 전혀 그..
플라스크가 만들어내는 맛있는 커피 :: 카와고에 커피전문점 '시마노커피 대정관' 우연하게 문을 열고 들어간 가게가 참 마음에 들 때가 있다. 카와고에를 걷다가 커피를 한 잔 마실 겸 들어간 이 가게가 바로 그런 곳이다. 특별히 세련되거나 예쁘거나 한 것과는 다른 클래식한 분위기의 카페. 나이 지긋한 마스터가 커피를 내어주는 이 곳 시마노커피 대정관シマノコーヒー大正館이라는 이름의 가게다. 커피라곤 아메리카노밖에 모르는 나에게 '사이펀 커피'라는 것은 꽤 진귀한 경험이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과학 실험을 지켜보는 듯한 두근거림도 있었다. 마스터는 신기하게 쳐다보는 이방인의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청을 흔쾌히 받아주셨다. 물이 끓으면서 커피 가루로 증기가 올라가면서 순식간에 투명한 물이 커피색깔로 변한다. 사이펀(Siphon)은 “압력을 이용해서 커피를 추출하는 커피기구..
스탑오버 도쿄 여행 넷째 날 :: 상마철이투어 마지막 날 여행은 요코하마에서! 우리가 오늘 향한 곳은 요코하마로 상마선배가 3년을 살았던 곳이다. 항구도시다운 시원한 바람과 볼 것 많은 동네로 여행 루트는 어떤 식이든 상관없는데 우리는 모토마치元町로 먼저 향했다. 여기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중화가를 지나 바다로 가는 것이 우리가 선택한 루트이다. 늘 느끼지만 모토마치는 개들에게는 행복한 동네인 것 같다. 가게 문 귀퉁이에는 개들이 물을 마실 수 있는 자그마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 개와 관련된 상품을 파는 가게들도 자주 보이니 말이다. 실제로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아 나는 이 길을 걸을 때마다 다양한 종류의 개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겁다. 일본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중국, 중화거리모토마치에서 큰길을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
스탑오버 도쿄 여행 셋째 날 :: 상마철이투어 셋째 날의 일본 여행은 하라주쿠에서 시작되었다. 하라주쿠에서 걷기 시작하여 오모테산도를 거쳐 록본기로 향하는 것이 셋째 날의 일정이었다. 아침에 구름이 잔뜩 꼈던 날씨는 오모테산도에 있는 MOMA샵을 들어갔다 나오니 날씨가 맑게 개어 있었다. 오모테산도는 안도타다오가 만든 오모테산도 힐즈를 중심으로 모든 건물의 높이를 가로수 높이에 맞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가서 바라보니 꽤 높게 지어진 건물들이 한두 개씩 보인다. 내가 잘못 알았던 것인지 아니면 이 곳도 개발은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높은 건물들은 뭔가 통일성을 깨 버렸다. 걸어서 산책하는 도심초행길이라면 헤맸을지도 모르는 이 길. 그러나 나에겐 긴 도쿄생활로 이미 익숙해진 상마철님 가이드가 있었으니 걱정 없었다. 좋아..
스탑오버 도쿄 여행 첫째날과 둘째날 :: 영이와니투어 첫째 날.. 일본 여행의 시작은 오다이바에서호주로 향하기 전 일본을 경유지로 정한 것은 다시금 일본에 가고 싶어서였다. 큰 변화 없는 풍경이나 들려오는 일본어는 그대로인데 막상 일본어를 시작하니 내가 이 곳을 떠나있었다는 것이 실감 날 정도로 서툰 일본어가 버벅거리게 하였다. 휴.나리타공항에서 빠져나오기까지 의외로 시간이 걸린 탓에 첫째 날은 사실 별다른 관광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회사를 마치고 온 와니님은 화분증에 힘겨운 컨디션임에도 차로 직접 오다이바까지 데려다 주셨다. 오다이바. 나는 여기서 한국에서 돌아오기 직전 3개월을 출퇴근했다. 그래서인지 고향 집에 돌아온 듯한 묘한 기분이 들면서 반가웠다. 레인보우 브릿지도 자유의 여신상도 저 멀리 보이는 도쿄타워도 아름답게 보이는 야경. 오다이바는 ..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일본에서 먹고 또 먹고 이 가격에 이런 우동이!우쿠는 이 우동의 맛에 감격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에서 느끼는 맛과도 다르다. 똑같은 하얀색 면인데도 그 쫄깃함과 국물의 맛은 일본 특유의 우동의 맛. 거기에 바로바로 튀겨내고 있는 바삭한 튀김옷이 전혀 느끼하지 않은 바삭한 튀김과 와사비가 들어간 유부초밥의 코끝 찡하게 오는 매력. 이 우동의 가격이 저렴하기까지 하니 이 우동집을 체인으로 한국에 들고 가고 싶다는 말은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닐 것이다. 슈슈~슈크림은 입에서 슈슈~다른 역을 향하다가 역 안 비어드파파에서 자영 언니가 사온 이 슈크림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미 밥을 먹어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그저 입에 집어넣고 우물거리게 되는 맛있는 슈크림. 이 앙증맞은 런치는 양이 부족하다!가격이 저렴해서 놀라워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