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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치

일본에서 만난 라면버거의 정체는? 일본의 마츠리祭り 풍경은 어떨까? 오늘은 일본의 축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이전 추억을 다시 끄집어냈다. 사실 이 날 보러 간 것은 봉오도리盆踊り의 하나인 요사코이였지만, 시간대가 맞지 않아 축제 분위기만 한껏 느끼고 왔다. 우선 여기저기서 보이는 마츠리의 놀거리를 소개하자면, 흐르는 물에 둥둥 떠다니는 조그마한 공을 국자로 퍼 올리는 가져가는 게임이 있는데, 이건 딱 봐도 너무 쉬워 보였다. 공이 조금 더 귀여웠다면(?) 저기 앉아서 국자로 열심히 펐을텐데.. ▲ 전문가 수준의 낚는 실력을 보이고 있던 아이들▲ 땡볕에 열심히 재주를 보이는 원숭이군 또 다른 게임으로는 일본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물고기를 걷어 올린 만큼 가져가는 게임이 있다. 걷어 올리는 도구는 얇은 종이로 만..
내 인생 최악, 딸기밭 사태의 날 내 인생 최악, 딸기밭 사태의 날 호주워킹홀리데이 딸기농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어느 날 앞서 딸기농장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훈훈하게 적어 내려갔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나니 추억들은 다 경험이 되고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육체노동과 단순노동이란 게 여태껏 해오지 않은 사람에겐 얼마나 힘든 일인지 체험하지 않으면 모를 거다. 딸기농장일은 '농장 계의 사무직'이라고 불릴 만큼 앉아서 팩킹만 하면 되는 일이기에 어려울 것이 없지만,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이야기는 그것과 별개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딸기밭 일'이다. ※관련포스팅 : 호주 딸기농장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끝내던 날.. ▲ 무언가 팔려가는 기분이... 딸기농장에서 일하게 된지 한달 즈음 되었을까. 그날은 딸기를 팩킹하는 ..
호주 딸기농장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끝내던 날.. 호주 딸기농장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끝내던 날.. 호주워킹홀리데이 딸기농장의 실태까지는 밝히지 않는 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12개월 동안 대략 4개월은 랭귀지스쿨을 다니며 놀았고, 4개월은 딸기를 팩킹했고 4개월은 호텔에서 하우스키핑을 했다. 내가 생각했던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외국인 친구들과 맥주를 부딪치며 영어를 쏼라쏼라하는 것이었지만, 실상의 호주워킹홀리데이는 늘지 않는 영어, 구하기 힘든 아르바이트, 그 속의 외국인 노동자였다.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호주 딸기농장의 실태가 나오기도 했다는데 일할 때만 하더라도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환경이!란 생각도 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기억도 안 난다. 그래도 써보자, 호주워킹홀리데이의 외국인 딸기팩커의 삶을. 딸기농장의 헤어짐은 순식간에 찾아온다.마지막 ..
우편함에도 얼굴이 있다?! :: 호주의 다양한 우편함 우편함에도 얼굴이 있다?! 호주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우편함들 늘 그랬듯 오늘도 우편함에는 온갖 고지서만 가득 채운다. 지난달보다 보일러를 더 많이 틀었더니 배로 나온 가스비 고지서를 들고서 부들부들 떨기도 잠깐, 녹이 슬고 손으로 쓰인 401호가 적힌 우편함이 눈에 들어왔다.아마 자기 집의 우편함을 관심 있게 바라본 사람을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다지 흥미로운 소재도 아니거니와 늘 쌓이는 건 달갑지 않은 고지서뿐이니 말이다. 그래도 늘 내 우편을 아무 말 없이 맡아주는 고마운 존재이지 않던가. 우편함을 물끄러미 보다 보니 호주에서 찍어온 사진이 생각났다. 개성 넘치던 그들의 얼굴, 우편함에도 얼굴이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조금 의아해할지도 모르겠지만, 정리하자면 호주의 우편함은 개성적이다. 소포를 찾으..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어 준다고? :: 부산 해동 용궁사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어 준다고?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절, 부산 해동 용궁사 최근에 본 어떤 글에서 이곳을 알게 되었다.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절이라던 용궁사. 바다 가까이에 있다는 그 말과 용궁사란 절 이름이 묘하게 잘 어울려서 한번 가 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설 연휴 중간에 나선 마실길은 바로 이곳을 향하는 것이었으니 생각해 보면 내 주변에 볼 곳이 넘쳐났는데 어디 먼 곳으로 가는 여행만을 바라진 않았나 싶었다.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절 번듯하게 세워놓은 돌에는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이란 문구가 잘 보이게 적혀있었다. '꼭'이란 말에서 느껴지는 묘한 확신. 거짓말같이 느껴지는 말처럼 느껴진단 생각을 하며 절로 들어섰다. ▲ 갑오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앞서 봉선사 템플스테이를 하면..
요요기 공원에 멍멍이들이 모인 까닭은? :: 지난 멍멍카니발 2010을 추억하며.. 요요기 공원에 많은 멍멍이가 집합하였다. 몇 마리가 아닌 몇백 마리의 멍멍이들. 요요기공원을 개판(?)으로 만들어버린 이 멍멍이들이 모인 이유는 멍멍카니발2010わんわんカーニバル2010이라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이다. (참고로, 왕왕은 멍멍의 일본식 표현이다.) 개를 키우고 있는 회사 동료가 넌지시 가르쳐 준 이 이벤트는 1년에 한 번 이맘때쯤에(4월 중순) 열리는 행사로, 이번 년으로 2회째를 맞이하였다. 날씨 좋은 토요일, 나는 요요기 공원으로 향했다. 잔디밭에서 한창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정말 개들이 많긴 한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할 무렵.. 개들이 나타났다! 주인들의 손에 이끌려 나타난 그들은 지나쳐가는 친구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빼 먹지 않고, 또 그들 나름의 이야기꽃이 펼쳐..
천국의 빛깔을 담은 푸카키 호수에서 연어를 사다 천국의 빛깔을 담은 푸카키 호수에서 연어를 사다 뉴질랜드 남섬 레이크 푸카키(Lake Pukaki) 테카포가 아침 일출로 멋진 장관을 보여주고 뉴질랜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사실 테카포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유인즉슨.. 테카포를 출발로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멋진 풍경이 계속 등장했기 때문이다.푸카키 호수의 아름다움은 눈으로 보는 순간 그 어떤 설명이 필요 없게 된다. 이런 빛깔의 호수가 있구나, 무언가 인공적으로 색을 타서 만들었을까에 대해 의심이 될 정도의 처음 보는 빛깔. 천국에 호수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호수를 보며 감탄하다가 연어를 샀다. (음?) ▲ 테카포에서 푸카키까지는 약 48km,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 푸카키가 눈에..
센과 치히로가 있던 배경 속으로 :: 에도 도쿄 타테모노엔(에도 도쿄 건조물원江戸東京建物園) 가오나시를 만나러 가다 에도 도쿄 타테모노엔(에도 도쿄 건조물원江戸東京建物園)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목욕탕이 있는 곳. 오늘 포스팅 할 곳에 대한 정보는 선배에게서 들은 그 정도였다. 사실 그 애니메이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것도 아니니 에도 도쿄 타테모노엔(에도 도쿄 건조물원江戸東京建物園)이라는 제법 긴 이름의 이곳은 어떤 곳일지 처음부터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 약 7헥타르에 다다르는 대지 위에 지어진 여러 채의 건조물들은 지금 혹은 그다음 세대에게 계승하려는 목적으로 지어졌다. ▲ 일반은 400엔, 65세 이상은 200엔, 대학생은 320엔, 중학생(도쿄 거주 외)・고등학생은 200엔, 중학생(도쿄거주) 초등학생은 무료다. 코가네이 공..
새벽 4시, 백팔 배의 경험 :: '봉선사' 템플스테이 새벽 4시, 백팔 배의 경험 '봉선사'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다 그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템플스테이를 계획했다. 그래도 그것은 상도덕(?)이 아니지 않을까란 생각에 그들을 만류하고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어느 주말 절로 떠났다. 불교에 귀의할 마음도 무언가 종교의 힘을 빌려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었던 것도 아닌 '여행'의 기분으로 다녀왔다. 눈이 다 녹지 않은 절의 풍경은 복잡하던 마음을 차분하게 다듬어주고 그렇게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 요즘 버스는 깔끔하기도 하지 봉선사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템플스테이란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무언가 산 속 어딘가에 있는 절을 생각했던 듯도 하다. 그러나 친구가 자주 간다는 '봉선사'란 이름의 절은 7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탄 후에 슬쩍 ..
귀신이 나올 것 같은 피자가게? :: 호주 멜버른 피츠로이 'Bimbo deluxe' 귀신이 나올 것 같은 피자가게? 호주 멜버른 피츠로이 'Bimbo deluxe' 오늘 아침은 어제저녁에 먹다 남긴 피자를 데워 먹었다. 우물우물 씹으면서 생각하다 보니 멜버른에서 가장 좋아하던 맛집 생각이 나면서 포스팅으로 이어졌다. 호주도 '더미너퓌자'같은 프랜차이즈도 있고 화요일엔 세일을 했기 때문에 나름 저렴하게 먹곤 했지만, 멜버른에 와서는 더이상 프랜차이즈 피자는 먹지 않고 이 집에 가곤 했다. 왜냐. 맛도 맛이지만 너무나도 쌌다. 워홀러에게 한 줄기 빛과 같았던 피자집이 생각나는 그런 날이다. ▲ 간판 대신 큐피가 달려있는 피자집의 위엄;; 도대체 피츠로이 어디에 있는 걸까?인터넷에서 겨우 4달러면 먹을 수 있다는 피자집을 발견하고 찾아 나섰다. 내가 좋아하는 멜버른 피츠로이에 있다는 것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