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뮤지컬

응답하라, 나의사랑 :: 뮤지컬 베르테르(원작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응답하라, 나의사랑 아아- 이 죽일 놈의 사랑아, 뮤지컬 베르테르 지난 토요일에 방송된 응답하라 1994에서는 그런 내용이 나온다. 일본 출국을 앞둔 칠봉이(유연석)이 쓰레기(정우)를 찾아와 이번엔 나정(고아라)을 뺏겼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의미를 담아 자신의 분신과 같은 야구공을 다시 찾으러 오겠다며 쓰레기에게 맡기는. 이 이야기를 두고 칠봉이의 순정에 대한 많은 여인들의 감탄과 안타까움이 이어졌지만, 한편으론 그런 이야기도 들렸다. 이미 다른 남자의 여자친구가 된 이를 굳이 그 여자의 남자친구에게 찾아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찌질한 일이 아닌가, 그건 집착이고 지독한 일이라고. 칠봉이의 사랑에 대한 이 양반된 반응을 두고 어떤 것이 맞는지를 이야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뮤지컬 베..
야근에 지친 이들이여 영애씨에게 오라 ::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야근에 지친 이들이여 영애씨에게 오라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녀, 영애씨. 산소같은 영애씨를 이야기 하는 건가 싶지만,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황소같은(?) 막돼먹은 영애씨다. 2007년부터 시작해 최근 시즌 12를 끝내고 내년엔 시즌 13이 방영될 예정인 tvN의 간판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드라마를 제대로 챙겨본 적이 없는 나인데도 그녀의 명성(?)은 이미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던 터, 누구보다도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삶을 그렸던 드라마가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하여 영애씨를 만나러 다녀왔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2011년 초연이후 지금까지 계속 인기를 끌어왔던 작품으로 이번 2013년도는 삼성역의 KT&G 상상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드라마로 만들어진 이야기만 시즌 13에 ..
희망은 이렇게 눈물이 난다 ::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희망은 이렇게 눈물이 난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Man of Lamancha) 글을 쓰려고 CD를 꺼내 들었다. 공연을 보고 나서 선물로 받은 맨 오브 라만차 음반은 안타깝게도 브로드웨이 캐스트로 레코딩 된 것. 그래도 음악을 들으면 그 날 봤던 그 순간의 기억과 감동이 떠올라 다시금 벅차오르고. 나는 이 글을 어떻게 시작하여 어떻게 끝을 내야 할지 고민한다. 감동이 클수록, 많은 것을 느꼈을수록 글쓰기는 참으로 힘들다. 멋지게 써내려 갈 글재주가 없음을 아쉬워하고 이 벅찬 기분을 몇 줄로 글로 표현하는 것 또한 참 어렵다. 맨 오브 라만차. 이 뮤지컬을 나는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까. 그저 한 가지 확실한 건 주인공 돈키호테가 노래하는 꿈과 희망이 와 닿아 눈물이 절로 났던 것뿐. 맨 오브 라만차 ..
누구나 마음속에 사연을 가지고 살아간다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 아비는 불편한 다리를 간신히 끌어 모아 무릎을 꿇었다. 이윽고 내뱉는..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아비는 그 어떤 말도 덧붙이지 않은 채 그렇게 반복적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할 뿐이었다. 그가 바닥에 내팽개진 다리를 (꿇기 위해) 끌어모으려고 힘을 쥐어 짜냈을 때, 나는 곧이어 그의 입에서 내뱉어질 말을 직감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이어지던 그의 한마디, 미안하다. 그치지 않고 쏟아내는 그 네 음절의 말은 그의 사연에 녹아들며 나는 소리 내어 울지 않도록 끅끅거릴 수밖에 없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보던 중이었다. 누구나 마음 한편에는 자기만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듯하다. 그런 이야기가 모여서 이 세상의 모든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이 만들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