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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고래는 보기 힘들다고뤠에? :: 골드코스트 고래 투어 2편 배가 빨리 내달리기 시작했다. 배에서 여유를 부리며 웃고 있던 그때까지도 깨닫지 못했던 한 가지는, 내가 뱃멀미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대학교 때 후쿠오카 여행을 배로 다녀오면서 겪었던 그 아찔한 경험을 내가 왜 잊고 있었던 걸까. 창문에 거칠게 튀는 파도의 파편, 격하게 흔들리는 배 안에서 그때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저 파도에도 환호성을 하는 무서운 사람들(!!)과 심통 난 소녀 선실 안에 있는 나는 좌우로 요동치는 배가 무섭기만 할 뿐인데, 물방울이 거칠게 튀어 오르며 집어 삼킬듯한 파도를 환호성 지르며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대단하게만 느껴졌다. 후쿠오카의 돌아오던 배 안에서의 공포감이 슬며시 밀려오며 이대로 고래를 볼 수 있는 것인지 걱정이 슬 되기 시작했다. 아까 마신 맥주가 뱃멀미를 ..
고래를 볼 수 있다고뤠에? :: 골드코스트 고래투어 1편 돌고래가 아닌 고.래.였다. 큼직한 고래.호주에서 6개월간의 어학연수를 하며 기억에 남는 일들 중의 하나라는 마스터 동생의 말에 흥미를 느껴 시티에 있는 인포센터에서 고래 투어를 과감히 신청했다. 수족관에서 봐 오던 그 예쁜 돌고래도 아니요, 책에서만 코끼리 아저씨랑 결혼했다던(!) 그 고래. 얼마만큼의 크기인지도 모르고 그저 자그만 TV 브라운관으로 크다라고 생각한 그 고래를 보기 위해 우리는 골드코스트로 향했다. 브리즈번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브리즈번 인포센터 : http://sinnanjyou.tistory.com/119 개인적으로는 일몰시간을 추천한다! 골드코스트에서 고래를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두 번으로 오전과 오후로 나뉘는데, 골드코스트의 멋진 일몰 또한 덤으로 즐길 수 있다는 말을 ..
멜번으로 향하는 로드트립 중 크게 보기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늘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현재 저는 브리즈번에서 6개월간의 시간을 보내고 멜번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카불쳐 딸기 시즌이 하루 만에 끝나서 조금 더 일정을 빨리 움직이게 되었네요. 프레이저에서 3일 간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카불쳐-브리즈번-골드코스트-바이론베이.. 현재 콥스하버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이 후 시드니를 거쳐서 멜번까지 눈에 보이는 좋은 마을들에서 잠시 구경하는 식의 무계획 여행을 할 생각이랍니다. 멜번에서의 새 생활이 걱정도 되지만, 일단 즐겁게 향하고 있습니다. 멜번에 도착하고 인터넷이 다시금 자유로워지는 대로 여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브리즈번에서의 일들도 굉장히 많이 남았지만요 ^^ 늘 찾아주시는 분들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세계 최초 iPhone5 발매하던 그날 드디어 출시되었다. iPhone5가.일본에서 쓰던 3GS 이후로 2년 만이다. 그 때 사용하던 아이폰은 한국에 돌아와 찜질방에서 도난을 당했으니, 피쳐폰과 중고 스마트폰을 거쳐 다시 아이폰까지 오는 데는 1년이 넘게 걸렸다. 예전에 일본에서 아이폰이 출시될 때만 해도 '그깟 폰이 뭐라고'라는 게 나의 생각이었는데 아이폰을 직접 사용하고 나니 어느새 흔히 말하는 '앱등이'가 되어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오매불망 기다리던 아이폰을 14일 애플스토어를 통해 선주문까지 마쳤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21일 발매일에 직접 애플 매장에 가게 되었으니..기다린 시간만 장장 4시간! 세계 최초로 iPhone 5를 출시한 호주에서의 구입기를 시간 순으로 정리 해 보았다. 아이폰 그게 뭐라고! 라고 생각하던 그 시절의 이야기..
호주에서 건강보조식품을 먹게 될 줄이야 알만한 사람들은 알지만 나는 6월부터 농장에서 딸기팩킹을 시작했다. (후에 이 딸기농장에 대한 포스팅을 하리라. 일 끝내고!) 나름 시즌이 오기 전부터 체력 관리를 했음에도 요즘 부쩍 힘이 들어 결국엔 건강 보조식품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내 인생에서 첫 보조식품인지라 포스팅으로 준비했다. 번쩍번쩍 홀로그램 스티커가 빛나는 메이드인 호주산 로얄젤리 첫 건강식품으로 무얼 먹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해서 시티에 볼일 있어 나가는 우쿠에게 부탁했다. 한인 건강식품 가게에서 그가 사온 것은 로얄젤리로 '피곤함에는 이것만한 것이 없어요!'라는 강력추천 식품이었다나 뭐라나; 그래도 혹시나 싶어 검색하니.. 로얄젤리란?담황색의 버터 상태로 된 액체로 특이한 향기가 있으며, 공기에 접촉하면 유효성분이 변화하여 효능..
브리즈번 여행의 시작은 여기에서부터 :: Brisbane Visitor Information Centre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간 곳..딸기농장의 시즌이 시작되기 전 2일간의 휴일이 생겼다. 띄엄띄엄 하루씩 받던 휴일이 2일이 되자 집에서만 보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브리즈번 시티로 나섰다. 얼마 전부터 우리는 골드코스트에서 볼 수 있다는 고래 투어에 참가하고 싶었는데, 시간 여유가 나지 않아 아쉬워하던 중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사이트 검색을 통해 알게 된 한인 여행사는 하루 전날 예약은 받지 않아 우리는 고민 끝에 직접 고래 투어를 신청하기 위해 브리즈번 여행 정보 센터 Brisbane Visitor Information Centre로 향했다. 시티 한복판인 퀸스트리트에 위치한 이곳은 처음 찾아 온 여행객들도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알아보기 쉬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통유리로 만들어진..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 넛지해변 Nudgee Beach 어느 날, 우쿠와 마스터 동생 쉐프강이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돌고 오겠다며 나가더니 한 두어 시간 뒤에 돌아와서는 바베큐를 하자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바베큐는 늘 풀장 옆에서 하거나, 바다에 가서 즐기거나 해왔던 일이기에 익숙했지만, 자전거를 타다가 좋은 곳을 발견했다며 거기서 바베큐를 하자는 제안은 갑작스러운 것은 사실. 어쨌든 그들이 자전거를 타고 길을 따라 두서없이 가다 발견한 곳은 우리 집에서 자전거로 한 시간(참 멀리도 갔다..) 거리의 넛지Nudgee라는 곳이었다. 쉐어하우스의 풀장에서 바베큐를 즐기다! :http://sinnanjyou.tistory.com/86 토마스미트산 삼겹살과 호주 국민 맥주(?)VB! 호주는 웬만한 공원이나 해변에는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되어 늘 편리하..
여름 끝 무렵 찾아간 최고의 바다 :: 호주 누사 Noosa 한국에 있는 당신들을 위한 푸른 바다 선물!한국은 33도를 오고 가는 폭염과 밤에도 시원해지지 않은 열대야가 한창이라는 인터넷 뉴스 기사를 보았다. 부러운 일인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반구인 호주는 가을을 지나 겨울로 향하고 있어 한국의 이야기는 참 멀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포스팅은 당장에라도 바닷속에 뛰어들고 싶은 이들을 위한 선물, 호주 퀸즈랜드주에 위치한 '누사Noosa'다. 크게 보기 누사 자체를 다녀온 것은 호주의 여름이 끝날 무렵인 5월인데 사진 정리가 늦어져서 인제야 하게 되었다. (오늘은 절친 우쿠가 찍은 사진이 많으니 사진마다 색감의 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해 주시길!) 여름이 끝날 무렵이라 바다에 들어갈 수 있을지 판단이 잘 서질 않았지만, 이날 날씨가 무척 맑..
먼지가 풀풀 날리는 그런 책방일지도 모르지만 닳고 오래된 종이냄새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크레페와 핫케이크로 멋진 점심을 끝내고 난 뒤 내가 간 곳은 오래된 중고 서적을 파는 책방이었다. 서점이라고 하기보단 '책방'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법한 이곳은 역시나 산책을 하다가 발견한 곳으로, 빳빳한 새책들이 즐비한 곳과는 달리 끝이 닳고 오래된 종이냄새가 나는 공간이다. 핫케이크는 이곳에서! :http://sinnanjyou.tistory.com/105 책은 알파벳 순서대로 놓여있다 그렇지만 다 영어인지라 눈이 핑핑~ 다양한 책 속에서 어떤 걸 골라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 한 장면이 문득 그려진다. 책을 고르다가 건너편 책 사이로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다거나, 아니면 우연히 같은 책을 손에 잡는다거나. 물론 나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상상..
아름다운 그대에게 호주판? 요즘 한국에서는 SM 아이돌들이 꽤 나오는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으니, 그 이름 하여 '꽃보다 그대에게'라는 일본 만화가 되겠다. 일본어로는 '花より君하나요리키미'. 이 드라마 자체는 일본에서도 2번이나 주인공을 바꾸어 가며 제작된 적이 있는 나름 10대에게 제법 인기를 끌 만한 내용의 만화인데, 이번에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니 얼마나 많은 꽃미남이 나올지 기대가 ㅎㅎ 어학교를 같이 다니던 일본인 친구 유이가 어느 날 브리즈번 시립 도서관에서 빌려 온 것도 바로 이 만화였다. 호주에, 그것도 영어로 이 만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막상 받아드니 묘한 느낌. 한국어도 일본어도 아닌 영어대사가 일본 순정만화에 그득하니 말이다. 문득 읽다 보면 영어공부가 될 것 같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신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