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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라이프

"카를로스네 레스토랑이 오늘 공짜래!" 어느 날 우리 반 콜롬비아 총각 카를로스가 말하길, 자기가 일하게 될 레스토랑이 새로 문을 여는데 그 날 하루는 음식을 공짜로 준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마신다는 말을 생각하며 수업이 마치는 대로 반친구들을 모아 브리즈번 시티 중심가에 있는 카를로스네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많은 사람이 이미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찾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공짜라서 좋은 건 비단 한국 사람들만 그런 건 아니었던 거다. 브리즈번에 온 이후로 이렇게 많은 사람을 한 곳에서 보는 것도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어쨌든 이곳이 카를로스가 일하는 멕시코 식당 'Guzman Y Gomez'로 생각했던 것보다 넓고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해 놓아서 문득 일자리가 있는 카를로스가 부러워지기도 했다. 남미계로 보이는..
자전거 찾아 삼만리 :: 호주에서 자전거 구입하기 오늘은 자전거를 사려고 길을 나섰다. 한국에서 타던 스트라이다를 떠나보내고 난 뒤, 호주에서 탈 일이 있을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생각외로 잘 되어 있는 자전거 도로와 멋진 풍경이 자전거가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물론 탄성이 절로 나오는 오르막 또한 많다.) 검트리와 선브리즈번의 중고매물을 봐도 마땅한 자전거가 눈에 보이지 않아 아쉬워하던 시점에 우쿠가 저렴한 자전거 가게를 알아냈다. 최근에 브리즈번에 오프라인샵이 오픈했다는 반가운 소식까지. 그래서 직접 자전거를 보러 찾아갔다. 완전 멋진게 타던 호주언니(!) 생각했던 것보다 단출한 자전거 샵에는 먼저 찾아온 손님들이 구경하고 있었다. 멋진 자세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호주언니(?)를 보고 있으니, 빨리 자전거를 사고 싶은 마음이 불끈..
호주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하다 출발 전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것은 휴대폰과 은행 계좌 만들기였다.그러나 시드니 공항에서 정말 쉽게 만든 것을 계기로 계좌도 내친김에 만들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대략 은행은 오후 4시 30분까지 영업을 하는데 4시로 잘못 알았던 나는 로마스트리트역에서 백팩을 둘러메고 캐리어를 끌며 냅다 달렸다. 내가 계좌를 개설하는 은행은 NAB라는 곳으로, 커먼웰스와 ANZ와 함께 자주 이용되는 은행이다. 그중에서도 NAB를 선택하는 것은 한 달에 빠져나가는 '계좌유지비'가 없기 때문이었는데 그렇게 큰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미리 만드는 것도 가능한데, 역시나 개인정보를 불확실한 곳에 가르쳐주는 게 마음에 걸려 직접 하는 걸 선택하였다. 계좌 개설을 도와준 그녀, 고마웠지만 힘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