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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블로거는아님

그저 초밥이 먹고 싶었을 뿐 생선이. 회가. 초밥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야매요리를 해 보기로 하고야 말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그렇게도 많으면서 어째서 생선은 이렇게 먹기가 어려운 나라인지. 나름 섬나라인데. 늘 그랬듯이 오늘의 요리도 정확한 계량 및 재료는 없다는 것이 포인트. 그저 마스터 동생이 만드는 걸 옆에서 지켜본 것 밖에.오늘은 코스트코에서 건진 '훈제 송어'가 큰 도움을 주었다. 굳이 이런 팩에 든 것 말고도 마켓에 가서 파는 연어와 같은 생선으로 해도 되지만, 이게 저렴했다. 연어랑 비교해도 훨씬. 마스터 동생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그다음에 초밥용 식초와 와사비를 준비. 따로 아시안마켓같은 곳에 가지 않아도 몇몇 일식 재료는 울월스나 콜스같은 호주 슈퍼마켓에서도 너..
무가 비빔밥으로 변신하는 순간 장딴지보다 더 얇은(!) 무에서 요만큼만 쓸꺼임 오늘의 점심 메뉴는 '무생채 비빔밥'이다. 사실 처음 만들려고 한 것은 마스터 동생들이 한인마트에서 사온 무생채를 따라 만들기였는데 결국엔 비빔밥으로 마무리되었다. 오늘도 요리블로거 아닌 블로거의 대에충 야매요리를 소개해 본다. 무를 무우무우하게 썰어주자 호주마트에서는 무를 발견할 수 없었기에 한인마트에서 사왔다. 연습 삼아 만들어보기 위해 일단 3분의 1만 잘라서 적당한 간격으로 채썰기를 했다. 내가 썰었지만 참 고르게 잘 썬 것 같아 만족. 무의 숨을 죽이기 위해 소금 투하! 이전에 만든 맛김치도 그러하지만 역시나 무생채도 무의 숨을 죽여줘야 한다. 무언가 잔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지만, 맛나게 먹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소금을 뿌려준다. 아빠 밥숟갈 ..
생에 첫 김치를 브리즈번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김치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일본에서 3년 반을 있었지만 그곳에서도 김치는 어디선가 만드는 김치를 대량으로 주문해서 먹는 것이었고, 한국에서는 엄마가 있었고. 김치를 내 손으로 만드는 건 나중 일이려니 생각하던 그 어느 날 문득 김치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곳 호주에서.약간의 검색을 하니 김장김치를 담그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시간도 시간이고 밀가루 풀? 그런 거 만들기도 그렇고. 그러다가 생각해낸 것이 '맛김치'인데, 역시나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아 보여 이 정도면 할만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근처 마트에서 배추를 사왔다. Wombok이라고 적혀있지만, 영어사전을 뒤져도 나오지 않는다. 흔히 Chinese cabbage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품종..
휴일 오후, 레모네이드를 만들다 오늘은 휴일인지라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수요일 장터에서 사온 레몬을 생각해냈다. (이 레몬의 출처가 궁금하다면 '수요마켓 다시보기' : http://sinnanjyou.tistory.com/92) 한국에서 레몬티를 만들며 엄청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는 조금 더 수고롭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참고로 그때 만들었던 레몬티는 결국 다 먹지도 못했다. 일단, 레몬을 씻는다. 레몬에 묻어있는 안 좋은 것들을 씻어내기 위해 굵은 소금으로 박박 문지르거나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하면 되는데, 이전에 굵은 소금으로 했다가 손바닥이 아팠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엔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했다. 그 후에 뜨거운 물에 한번 샤워시키면 이걸로 준비는 끝. 짜잔!! 내 사랑 K마트(호주의 다이소...라고 하기엔 가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