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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엄마 밥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한국을 떠나오기 전 집에서 먹었던 밥을 찍어 놓은 사진이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이것은 엄마 밥, 혹자들은 집 밥이라고 말한다. 블로그를 하면서 여기저기 맛집 사진은 많이 찍어 올렸지만, 정작 엄마가 해준 밥은 포스팅을 해 본 적이 없는데 호주에 와서 보니 눈물 나게 반갑다. 학창시절 엄마가 병원생활을 오래 했었기에 매일매일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이 그리웠던 나에게 있어 엄마 밥은 늘 꿀맛이다. 회사식당에서 오랜 세월 잔뼈 굵게 일을 했기에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손맛은 일본에서도 이곳 호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맛이 담겨있다. 그 날의 밥상은 봄나물이 한창 나올 시즌이었던지라 달래와 냉이가 올라왔었다. 남동생은 뱀 나오겠다며 고기 하나 없는 밥..
밥은 먹고 다니냐? :: 동숭아트센터에 꼭대기에 있는 식당 '옥상' 집을 떠나 자취생활을 하게 된 것도 꽤 오래되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돌아와서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이 '집에서 먹는 것 같은 밥'이었다면 좀 우스울지도 모르겠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이 집 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간판 하나 없이, '동숭아트센터'의 옥상에 위치해, '옥상'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조그만 식당. 보면 알겠지만 식당이라고 보기에도 어려운 컨테이너 박스가 덩그러니 있다. 이 곳은 알만한 사람들만 알기 때문에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그리고 특별히 어떤 정해진 요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메뉴는 매일매일 바뀌고, 그 메뉴를 미리 확인하는 방법도 없어서 어떤 날은 자신이 싫어하는 반찬들만 나올 수도 있고, 어떤 날은 좋아하는 반찬만 나올 수 있다. 한마디로 '복불복'이다. 모든 서비스는 '셀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