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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고에

플라스크가 만들어내는 맛있는 커피 :: 카와고에 커피전문점 '시마노커피 대정관' 우연하게 문을 열고 들어간 가게가 참 마음에 들 때가 있다. 카와고에를 걷다가 커피를 한 잔 마실 겸 들어간 이 가게가 바로 그런 곳이다. 특별히 세련되거나 예쁘거나 한 것과는 다른 클래식한 분위기의 카페. 나이 지긋한 마스터가 커피를 내어주는 이 곳 시마노커피 대정관シマノコーヒー大正館이라는 이름의 가게다. 커피라곤 아메리카노밖에 모르는 나에게 '사이펀 커피'라는 것은 꽤 진귀한 경험이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과학 실험을 지켜보는 듯한 두근거림도 있었다. 마스터는 신기하게 쳐다보는 이방인의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청을 흔쾌히 받아주셨다. 물이 끓으면서 커피 가루로 증기가 올라가면서 순식간에 투명한 물이 커피색깔로 변한다. 사이펀(Siphon)은 “압력을 이용해서 커피를 추출하는 커피기구..
스탑오버 도쿄 여행 첫째날과 둘째날 :: 영이와니투어 첫째 날.. 일본 여행의 시작은 오다이바에서호주로 향하기 전 일본을 경유지로 정한 것은 다시금 일본에 가고 싶어서였다. 큰 변화 없는 풍경이나 들려오는 일본어는 그대로인데 막상 일본어를 시작하니 내가 이 곳을 떠나있었다는 것이 실감 날 정도로 서툰 일본어가 버벅거리게 하였다. 휴.나리타공항에서 빠져나오기까지 의외로 시간이 걸린 탓에 첫째 날은 사실 별다른 관광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회사를 마치고 온 와니님은 화분증에 힘겨운 컨디션임에도 차로 직접 오다이바까지 데려다 주셨다. 오다이바. 나는 여기서 한국에서 돌아오기 직전 3개월을 출퇴근했다. 그래서인지 고향 집에 돌아온 듯한 묘한 기분이 들면서 반가웠다. 레인보우 브릿지도 자유의 여신상도 저 멀리 보이는 도쿄타워도 아름답게 보이는 야경. 오다이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