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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

토론토 한복판에서 길을 잃다 허허허.. 거참. 나도 모르게 허한 웃음이 새어나왔다. 일본에선 신주쿠 동쪽출구를 찾지 못해 두 시간을 헤맸더랬다. 한국에선 늘 타는 지하철 출구가 아닌 방향으로 들어가면 반대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올라탔다. 지도를 뚫어져라 보고 자신 있게 출발해도 늘 처음 보는 곳에서 서 있었다. 그렇게 이미 몇 번이고 예상하던 일이었기에 출발 전에 지도를 확인하기를 여러 번, 머릿속으로 벌어질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까지 완벽하게 계획했건만. 나..
꿈이었고 몰락이었다, 언덕 위의 그 집, 카사로마(Casa Loma) 내 손에 한 천억 정도가 있다면 뭘 하면 좋을까액수야 조금씩 다르겠지만, 누구나 ‘부자가 된다면’이란 전제가 붙은 상상은 한번쯤 해 보지 않았을까.세계여행을 간다거나 사고 싶었던 물건, 먹고 싶었던 것들을 가득 산다거나.그리고 평생 살 좋은 집을 마련하거나.내가 토론토에서 방문한 이 집은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돈이 많았던 어느 한 남자가 지은 ‘꿈의 집’이다.그가 원했던 그 모든 욕망을 담아서 만들었다고 봐도 될 ..
낮과 밤, 하늘과 지상에서 나이아가라를 마주하다 캐나다 여행의 가장 고난을 꼽는다면 역시 8할 이상이 날씨였다. 그리고 그 정점을 찍은 곳이 ‘나이아가라 폭포’.비가 와 호텔로 도망치듯 피신하면 곧 그치고 돌아보기 위해 다시 나가면 이내 쏟아지고. 그러다가 천둥이 우루루쾅쾅.나이아가라란 이름이 인디언어로 ‘천둥소리를 내는 물(ongiara 온기아라)’에서 왔다더니 쏟아지는 폭포소리와 함께 어찌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내는 날씨인지. 그래서 나는 더 부지런히 ..
내쉬던 숨 하나하나를 기억할 캐나다 여행 프롤로그 돌아왔다. 비행기가 내리고 땅을 밟는 순간부터 나는 다시 그곳을 그리워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발견의 감동을 온몸으로 느낀 10여 일간의 여행. 때론 눈이, 때론 비가. 가는 곳마다 따라오던 심술궂은 날씨는 슬며시 올라오는 봄의 기운을 괴롭혔지만, 어느샌가 그것마저도 친구로 만드는 위대한 자연 아래 나는 걷고 걸었다. 뽀얗게 뿜어내던 숨 하나하나마저 기억될 캐나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을 짤막하게 정리했다. 첫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