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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된장녀를 체험해 보러 강남으로 향한다.
굽 높은 힐? 명품 가방? 그런 것은 전혀 필요 없다. 누구보다도 음식을 맛있게 먹는 걸로 충분!
 




한국에 와서 내가 가장 먹고 싶었던 것들은, 말 그대로의 '한국 음식'이었다. 구수한 냄새가 나는 된장찌개나 보리밥 같은. 그런데 한국은 내가 없는 사이에 어찌나 일본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는지, 어딜 가도 일본어로 쓰인 간판들이라 사실 조금 아쉬웠다. 나는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이 먹고 싶었는데.

그러던 중에 미식가인 그녀의 도움으로 강남에 꽤 맛있는 된장찌개 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제대로 된 된장녀가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고 향했다. 강남에 위치한 것치고는 소박하고 수더분한 느낌의 된장찌개 집 '시골 야채 된장 전문점(이름도 참 구수하다.)'이다.





된장찌개를 주문하면 나오는 몇 가지 반찬들. 하나같이 다 맛있고, 깔끔한 맛이다. 특히 계란찜을 저렇게 큰 뚝배기에 주다니, 이런 것에 감격하는 보니, 내가 일본에 오래 있었긴 있었나 보다. 음식을 주문하면 가장 먼저 대접이 나오는데, 그냥 먹는 것도 맛있지만, 반찬들과 준비된 상추를 밥과 함께 넣고, 곧 나오는 된장찌개를 숟가락으로 몇 숟갈 떠 잘 비벼서 먹으면 그거야말로 꿀맛이다!





탱글탱글한 두부의 감촉. 아삭아삭한 부추와 겉절이의 조합. 자극적이지 않는 구수한 된장의 향과 맛. 강남에서 이런 멋진 된장찌개 집을 알게 되다니. 난 비로소 된장녀로 태어난 것일지도 모른다. 커피 값과 맞먹는 6,000원이라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된장찌개를 맛있게 먹다 보면 역시 나는 한국사람이란 걸 새삼 깨닫게 해 준다. 이렇게 맛있는 된장찌개에 밥을 삭삭 비벼 먹는 기분을 어느 나라에 가서 느낄 수 있을까?







시골 야채 된장 전문점
02-3482-7626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08-1 삼미빌딩 1층

강남역과 신논현역 중간쯤에 있는 금강제화 건물을 끼고 좌회전한 후, 100m 정도 걸어가면 왼편에 있다.

좋다! 기름진 음식에 질린 구수한 맛을 원한다면
싫다! 커피와 함께 근사한 브런치를 먹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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