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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치의기록/포르투갈, 16시간

뜻밖의 장소 -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포르투갈 여행기를 써야 하는데 그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꺼낸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Amsterdam Airport Schiphol)이다. 


――


여행을 시작했다. 무려 유럽으로


도쿄에 혼자 다녀온 이후, 무슨 자신감이 붙어서인지 근속휴가를 이용해 포르투갈행 항공권을 끊었다. 근심걱정이 가득한 준비과정(이라고 쓰고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을 끝내고 인천공항에서 KLM을 타고 날아올랐다. 불안감보단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기내식으로 나온 와인을 연거푸 들이키곤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하니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한창 떠들썩한 동계올림픽에서 자주 들려오는 네덜란드. 왜 동계스포츠에 강한 나라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전까지 네덜란드는 내게 있어 '튤립'과 '풍차'의 풍경으로 연상되는 곳이었다. 그런데 여기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바로 스키폴 공항이다. 



뜬금링크
금은동 '싹쓸이'... 네덜란드 빙속, 왜 강한가?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958713




깔끔한 첫인상


그동안의 여행으로 다양한 공항을 지나쳤다. 특별히 공항에 대한 어떤 인상을 받거나 하진 않았건만, 스키폴은 예외로 두어야 할 것 같다. 첫인상이 너무도 좋았기 때문. 이 첫인상이 얼마나 좋았냐고 한다면 다음 여행지로 '네덜란드'를 계획해 볼 정도였다. 



스키폴공항은 정말 뜻밖의 장소였다. 생각보다 광활했으며,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있었다. 이국적인 풍경이 주는 신선함일 수도 있고, 포르투갈로 향하는 설렘이 더해졌을 수도 있지만, 스키폴은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다. 



꽃이 있는 로맨틱함


그동안 기념품을 파는 건 자주 봤지만, 꽃은 처음이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튤립을 여기서 만날 줄이야. 공항과 꽃은 의외의 조합이다 싶었지만, 튤립 또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것이니 제법 근사한 기념품일지도 모르겠다.

꽃씨 또한 팔고 있어 기념품으로 하나 사 볼까 했지만, 인천공항에서 붙들려 갈지도 모른단 생각에 포기했다. 



뜬금링크
꽃씨는 국내 반입금지 물품인가요? 
http://bit.ly/2ETbG56




공항에서 꽃을 판다는 건, 귀국 선물로도 꽤 괜찮을 법하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귀국 선물로 자신을 기다리는 이에게 꽃을 안겨주는 로맨틱한 그림이 자연스레 연상되니까. 아, 네덜란드는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나라인지.  



다양한 기념품들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할 때도 스키폴 공항을 들렸다. 유럽 내 환승률 1위이다 보니 당연한 일. 갈때는 짐을 늘리지 않기 위해 자제했지만, 남은 유로를 쓰겠다는 마음으로 공항내 기념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면세품 외에도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물건들이 눈에 들어왔다. 미피라든가 나막신 같은. 그 외에도 포르투갈 특산품인 포르투 와인도 있긴 했지만, 결국 내 손에 들린 건 잼(이라니!)이었다. 네덜란드 상징 기념품은 정말 여행을 할 경우에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단 생각이었지만, 사실 잼이 담긴 병이 이뻤다는 사소한 취향이 반영되기도 했다. 



――



공항에서 머문 시간을 그다지 길진 않았다. 포르투갈로 향하기 전에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 곳이자,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스탑오버를 위해 잠시 들렸던 곳일 뿐. 그럼에도 스키폴 공항은 특별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사인 시스템, 이국적인 느낌의 기념품들, 여행하는 설렘이 뒤섞여서 말이다. 

가끔은 예상하지 못한 장소가 꽤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 누군가가 다녀온 감동이 넘치는 장소가 내게는 별 감흥이 없을 때도 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 여행은 그래서 더 재밌는 거다. 스키폴 공항의 첫인상, 그리고 네덜란드의 풍경은 그렇게 뜻밖의 여행지로 남았다. 



사족


외래어 표기 방침에 따르면 '스히폴공항'이지만, 흔하게 알려진대로 작성했다. 


작성


글쓴이 : 신난제이유    
카메라 : 아이폰 7 - Foodie / Panasonic G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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