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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소비자/개인의취향

통새우 버거란 이런 것 - 성수 햄버거 맛집 '보어드 앤 헝그리(Bored & Hungry)' 맛있었다.설명은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늘 도시락을 들고 출퇴근하는 프리랜서의 삶이지만, 오늘은 외식으로 새로 생긴 햄버거 집에 가기로 했다. 이름하여 '보어드 앤 헝그리(Bored & Hungry)'. 평소 햄버거를 잘 먹는 편이 아니다 보니까 한 번씩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맥도널드가 가장 무난하지만, 그래도 가끔 먹는 햄버거이므로 일부러 맛있는 것을 찾아보기도 한다.  - 웨이팅 있다. 캐치테이블로 미리 예약하면 편하다.- 햄버거는 대략 12,000원 대 가격으로 비싼 편, 하지만 맛있음 - 콘립은 꼭 시켜야 함  세계 최초 NTF 테마 버거 브랜드그간 버거 브랜드 앞에 다양한 미사여구가 붙는 걸 봤지만, 'NTF'가 붙는 건 처음 보았다. 어떤 메뉴가 맛있을지 찾아보다가 발견한 내용..
노말, 북한산, 트레일, 레쓰고 - 노말 토미르 2.0 이벤트 w.굿러너컴퍼니 북한산을 뛸 줄은 몰랐지.아, 몰랐으니까 뛰었지. 좋아하는 트레일 러닝화 브랜드인 노말의 토미르 2.0 런칭 이벤트이기도 했고, 드디어 트레일 러닝의 시즌이 왔기에 신나게 달려갔는데. 용마아차산만 몇 번 오르고 내린 삐약이 트레일 러너에게 첫 북한산은 쩜.쩜.쩜..  트런 삐약이의 첫 북한산 방문기등산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고, 작년에 트레일 러닝에 입문하면서 산을 가기 시작한 것이라 나에겐 ‘해발고도’의 개념이 없는 편이다. 애초에 거리 감각이 좀 떨어지기도 하고. 전날 굿러너 시스터즈 5기 훈련 차 굿러너 서울숲점에 갔다 망키님의 ‘오세요’ 한마디에 갔을 뿐인데, ‘오세요(빡신 건 알아서 감안하고)’라는 속뜻이 있을 줄은 몰랐지.   아무튼 새벽 일찍 일어나 테이핑하고 부지..
작곡가의 사랑 : 클래식 음감회(w.리유클래식 X 밑미 X 야마하) 클래식 작곡가의 사랑은 음표를 타고 흐른다 오랜만에 클래식 음감회를 참석했다. 2개월째 참여 중인 밑미 리추얼 '클래식 음악과 아침 수집하기'에서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신 것. 콘서트 티켓을 끊고 직접 가 보는 것이 가장 생생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겠지만, 아직 클래식 음악의 '팬'이라고 말하기엔 수줍은 정도라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고, 피아노를 배우는 정도로 즐기고 있다. 이번 음감회의 주제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사랑'.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를 포함해 다양한 사랑의 모양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작곡가와 음악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지다 보니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초보도 기꺼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야마하의 하이엔드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감상했기에 이어폰으로 듣는 ..
달빛을 그려내는 일 - 음악에서 그림으로 음악과 미술이 만났다 컬래버레이션도 이런 컬래버레이션이 없네. 세상에나. 3층에서 음악을 듣고 2층에서 그림을 그렸다. 건물주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인 건지 한 건물에서 음악과 미술을 함께 배울 수 있다니. 위치도 재미있지만, 수업은 훨씬 재미있다. 예술이 일상화가 되면 단조로운 색이 조금 더 다채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피아노를 배우고, 전시를 더 많이 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나이를 먹을수록 생각의 폭이 좁아진다고 느꼈기 때문. 가끔은 더 많은 것을 상상하고 정해놓은 선 너머를 떠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만난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는 수업. 매주 피아노 수업을 듣는 리유클래식에서 아래층 구상화실과 함께 기획한 수업이다. 입시를 중요시하는 정규교육에서 미술과 ..
내 몸 MBTI - 흥미로운 유전자 검사, CircleDNA 유전자로 보는 MBTI가 있다면, 이게 아닐까? 굿러너컴퍼니에서 하는 달리기 수업을 몇 주간 들었다. 수업 첫 날 러닝화와 카프슬리프[각주:1]를 받았는데, 추가로 받은 것이 바로 CircleDNA 키트. 간단하게 DNA 검사를 할 수 있는 이 도구를 통해 채취한 검체를 보낸 것이 지난 달. 드디어 두근거리며 기다렸던 결과가 도착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코로나 검사보다 더 간단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DNA 검사는 빗에서 몇 가닥의 머리카락과 칫솔을 지퍼백에 넣어 의뢰한다. 막장드라마의 흔한 클리셰인데 이 키트는 머리카락도, 칫솔도 아닌 나의 타액, 즉 침으로 진행한다. 코로나 검사할 때 뵌 적 있는(?) 길다란 면봉을 입안에 넣고 좌우로 뱅글뱅글 열번 정도 훑으면 끝. 코로나 검사할 때마다 코 ..
5년 후는 모르겠고 - 인문포럼 Part 2. '5년 후 우리의 삶' 5년 후가 아니라 오늘 이 강연도 괜찮은건가 련슨배님이 강연 링크를 주면서 관심 있으면 사전 신청을 해 보라고 했다. '5년 후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콘텐츠는 무엇일까?' 강연 제목이 꽤 흥미로웠기에 냉큼 신청하고 참석했는데, 강연자들도 '모르겠다'라는 답변을 너무 태연하게 해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긴 5년 전에도 내가 5년 후에 이런 삶을 살지 예상하지 못했고 이미 알았으면 뭐라도 되었겠지. 그 태연한 대답에 피식 웃으면서도 강연자들의 개성이 너무도 다르고 강해 '이 강연은 정말 괜찮나'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문화체육관광부 눈치를 내가 대신 본 그 강연을 짧게 기록에 남긴다. 국제적 사회 이슈와 콘텐츠의 관계 - 배명훈 작가 3명의 강연자 중에서 나의 원픽은 '배명훈 작가'. 조마조마한 ..
인생 티라미수의 발견 - 가로수길, 마피아 디저트 티라미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러나 이 집은 인정한다. 그동안 디저트들은 '살찌는 맛'이라 생각하며 피해왔다. 밥을 먹고 후식으로 케이크를 먹는 일도 내게는 굉장히 드물었다. 디저트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심심찮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절친 동동이 진짜 맛있는 케이크라고 소개할 때만 하더라도, 그래도 많이 먹진 않을 거라고 내심 생각했다. 한 숟갈 뜨고 나서 나는 절망과 환희를 절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마피아 디저트,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티라미수. 인증샷을 부르는 인테리어 처음 방문한 마피아 디저트는 이태원에 위치했다. 그리고 광화문에도 있다고 이야길 들었는데, 그곳은 테이크 아웃만 할 수 있다고. 처음 이태원의 마피아 디저트를 방문하고 전율을 금치 못한 이후, 가로수길..
레스앤드모어 - 디터람스 미니 전시 좋아하는 디자이너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디터람스와 후카사와 나오토다. 우연히 만난 전시인스타그램에서 전시를 하나 발견했다. 알려진 미술관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포스터가 있지도 않고 명칭도 따로 없다. 그러니 우연히 발견한 것부터가 놀랍기만 한 이 전시는 '디터람스전' 정도로 설명해야 할 듯하다. 디자인을 전공한 덕에 필립스탁, 카림 라시드, 레이몬드 로위와 같은 몇몇 스타디자이너 이름을 알고 있다. 사실 그들 자체가 유명하기도 하지만, 뭔가 외우기 좋아하는 성격에 까먹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것과 상관없이 그저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디터람스(Dieter Rams)로 그의 제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니 가야만 했다. 전시장은 양재의 한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다. '4560 DESIG..
오늘의 날씨엔 레피더스커피에서 주말이 끝난 월요일이 찾아 왔다. 월요병에 시달리는 하루를 당연하게 생각하다가 문득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딱 좋아하는 계절이 도래했다고. 코끝이 시리고 핫초코가 머릿속으로 절로 떠오르는 그런 계절 말이다. 회사 서랍에 몇 개 쟁여놨던 미떼를 꺼낼까 하다 다른 날보다 여유가 생긴 아침인 덕에 근처 카페로 나섰다. 회사 근처에서 제법 좋아하는 ‘커피 맛이 좋은 카페, 레피더스’로. Lepidus Coffee, 레피더스 커피. 레피두스라고 했더니 카페 사장님이 레피더스라고 하는 게 더 좋다고 하더라. 그게 발음이 더 마음에 든다며. 그래서 내겐 레피두스라고 불리던 이 카페의 실제 이름은 레피더스 카페임을 밝힌다. 검색하면 로마 삼두정치가 어쩌고 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냥 어원은 넣어두고 커..
그들의 키스에 담긴 이야기 ::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로이터 사진전' 난 절대로 낚으려는 의도는 없다. 진짜다. 로이터전 포스터에 당연한 듯 이 사진이 메인이었고 그들의 의도(?)대로 나는 보도사진과 이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서 로이터전으로 향했을 뿐이다. 평소 사진전을 좋아하던 터라 더욱 부담없었다는 이유도 한몫했고. 자신감 있는 로이터 통신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라는 타이틀로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전시는 현재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중인 3개의 전시 중에 '그나마' 사람이 조금 몰릴 것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예상대로 '그나마' 덜 몰린 인파로 조금 여유있게 감상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건 정말 반가운 일이다. 이번 전시는 세계 3대 통신사의 하나인 로이터 통신의 소속 600명의 기자가 매일 1600여장씩 제공하는 사진들과 로이터가 보유한 1300만장 이상의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