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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 비빔밥으로 변신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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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딴지보다 더 얇은(!) 무에서 요만큼만 쓸꺼임


오늘의 점심 메뉴는 '무생채 비빔밥'이다. 사실 처음 만들려고 한 것은 마스터 동생들이 한인마트에서 사온 무생채를 따라 만들기였는데 결국엔 비빔밥으로 마무리되었다. 오늘도 요리블로거 아닌 블로거의 대에충 야매요리를 소개해 본다. 





무를 무우무우하게 썰어주자


호주마트에서는 무를 발견할 수 없었기에 한인마트에서 사왔다. 연습 삼아 만들어보기 위해 일단 3분의 1만 잘라서 적당한 간격으로 채썰기를 했다. 내가 썰었지만 참 고르게 잘 썬 것 같아 만족.





무의 숨을 죽이기 위해 소금 투하!


이전에 만든 맛김치도 그러하지만 역시나 무생채도 무의 숨을 죽여줘야 한다. 무언가 잔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지만, 맛나게 먹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소금을 뿌려준다. 아빠 밥숟갈 한 숟갈 정도?  검색 결과에는 굵은 소금인지 맛소금인지 적혀있지 않아서 눈에 보이는 소금을 쓰고 이후 30분 정도 내버려뒀다.


브리즈번에 와서 처음 만들어본 맛김치 이야기 : http://sinnanjyou.tistory.com/102





호주에서 참 잘 샀다 싶은 다진 마늘 1KG


양념 공식은 네이버 키친요정에게


무가 숨이 죽을 때까지 기다리며 무생채의 양념을 만들어준다. 대략 깨소금과 다진 마늘, 고춧가루, 멸치액젓이 들어갔다. 양념 공식은 검색하니 블로거마다 제각각인지라 그냥 보이는 대로 따라해 보았다. (고춧가루가 아빠 숟갈로 2숟갈, 다진 마늘이 1숟갈, 참기름, 설탕, 깨소금이 적당량?) 한인마트에서 사온 1KG의 다진 마늘은 이럴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참고로 가격은 7~8달러 선.





양념을 숨죽인 무에 넣어


주물주물주물 만져주자


맛김치를 만들 때는 배추 숨이 죽는 시간이 제법 걸리더니 무는 소금 약간에 30분의 시간만으로도 OK! 여기에 미리 만들어 둔 양념을 넣고 맛나게 무치고 나면 이게 내 솜씨인가 싶을 정도로 빠르게 무생채가 완성된다. 뿌듯~ 뿌듯! 그러나 오늘은 무생채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이걸 비빔밥으로 먹을 생각이므로!





달걀은 역시 반숙반숙하게 구워주어야 제 맛!


반숙한 달걀 2개 투하! 밥 투하! 그리고 아빠 숟갈로 비벼비벼!! 반숙한 노른자가 톡 터지면서 샤르륵 달걀이 흘러내리면 무생채와 함께 아름답게 섞여 이미 빨갛게 물든 밥알과 함께 만들어내는 천상의 맛은 먹어본 사람들만 안다.(미스터 초밥왕에서 빌려 온 표현) 지난번 김치도 그렇고 호주에 와서 자꾸 요리하는 시간만 늘어나고 있어 아무래도 영어보단 요리실력만 계속 쌓인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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