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만한 사람들은 알지만 나는 6월부터 농장에서 딸기팩킹을 시작했다. (후에 이 딸기농장에 대한 포스팅을 하리라. 일 끝내고!) 나름 시즌이 오기 전부터 체력 관리를 했음에도 요즘 부쩍 힘이 들어 결국엔 건강 보조식품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내 인생에서 첫 보조식품인지라 포스팅으로 준비했다.
번쩍번쩍 홀로그램 스티커가 빛나는 메이드인 호주산 로얄젤리
첫 건강식품으로 무얼 먹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해서 시티에 볼일 있어 나가는 우쿠에게 부탁했다. 한인 건강식품 가게에서 그가 사온 것은 로얄젤리로 '피곤함에는 이것만한 것이 없어요!'라는 강력추천 식품이었다나 뭐라나; 그래도 혹시나 싶어 검색하니..
로얄젤리란?
담황색의 버터 상태로 된 액체로 특이한 향기가 있으며, 공기에 접촉하면 유효성분이 변화하여 효능이 저하된다고 한다. 성분으로는 단백질이 20∼30 %, 탄수화물 15 %, 지방 10∼15 %, 수분 50∼60 %를 함유하고, 그 밖에도 여러 종류의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강장 ·강정 ·영양제로, 피로 ·권태 ·쇠약 ·빈혈 ·체질개선 ·갱년기 장애 ·성기능부전 ·피부미용 ·노화방지 등에 애용된다.
효능
- 모든 세포 및 기관을 재생시켜 줌으로써 노화지연 및 방지
- 피로감, 권태, 갱년기 장애증상 완화
- 균형잡힌 각종 영양공급으로 허약체질 개선
-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동맥경화, 당뇨병 예방
- 수족저림, 관절염, 류머티즘 등 신경계 질환 증세 완화
-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성기능을 증진
- 항균 작용으로 피부 질환 개선
- 활발한 두뇌활동 촉진(수험생)
씁. 이것만 보면 무슨 엄청난 불로장생약 혹은 만능통치 약으로 보일 지경이다. 어쨌든 간에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필수품이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의 힘을 가졌기에 믿고 먹어보기로 했다. 딸기를 더욱 잘 싸기 위해 ㅎ
노란 캡슐에서 느껴지는 묘한 압박감
가격은 55달러의 제법 비싼 편이지만 365개의 노란 캡슐이 들어있는 대용량으로 다 먹으려면 몇 달은 걸려야 할 것만 같다. 검색해보니 로얄젤리는 식전에 먹는 게 좋다고들 하는데 나는 생각날 때마다 챙겨 먹는 걸로! 하나 먹어보니 캡슐이 조금 큰 편이라 이런 알약을 삼키는 데 있어서 부담감이 있는 분들에게는 힘들 것 같다.
영어의 압박감이 느껴지는 호주 건강식품 블랙모어스
사실 로얄젤리 하나면 충분했는데,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 보니 건강식품으론 호주만큼 유명한 곳이 없는지라 나도 모르게 더 건강해지겠다는 망상을 하며 두 개를 더 사 보았다. 일단 한국 CJ 오쇼핑에서 대박(?) 났다던 블랙모어스Blackmores의 글루코사민+피쉬오일. 검색해보니 호주에서보다 더욱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어 호주 구매대행으로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는 약 15달러에 구매.
그런데 무릎 그림만 보고 뼈에 좋은 건가 하고 샀더니 글루코사민은 '관절'에 좋다고 하여 부모님이나 나이 지긋한 분들에게 추천된다고. 잘...못산건가;;
이런저런 것들이 듬뿍 들어가 있는 호주 건강식품 세노비스
그리고 또 하나 구매한 것 종합비타민 역할을 충분히 할 것 같은 세노비스에서 만든 50+멀티. 세노비스 또한 한국에 정식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이 특징이라고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충분히 유용하게 느껴진다. 가격은 약간 세일을 해서 14달러 정도.
그런데 포스팅하면서 검색하니 50+는 50세 이상을 위한 맞춤 영양제라고. 실제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세노비스 마케팅도 중장년층을 위한 건강보조식품이라고 하니.. 역시 잘못산 듯. 아놔;
어쨌든 건강을 위해서 이렇게 보조식품을 사 보았다. 사실 이런 것들보다는 밥 잘 챙겨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는 건 내 자신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말그대로 '보조'하는 식품이니까 먹어도 나쁘지 않겠지. 게다가 안 그래도 한국에 선물을 보내고 싶었는데 연령대를 잘못 고른(!!) 글루코사민과 50+멀티는 집으로 보내야겠다. 하핫. 그럼 요것 먹고 힘내서 마저 딸기팩킹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