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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준비하기(feat.IK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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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쟁이 우쿠가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두고 선물을 가져왔다. 분명 내가 이케아에서 갖고 싶다고 말했을 때는 어디다가 그걸 쓰겠느냐는 분위기였는데, 요즘 일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좀 보여서였던지 같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자며 준비했더라는. 크흑. 감동. 오늘은 이케아에서 건져 온 크리스마스 용품들을 소개할까 한다.




JULMYS라는 이름의 요 상품은 '미니멀리즘 트리'라며 우쿠가 신나서 사가지고 온 상품인데,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다. 오너먼트는 예쁘지만, 뭐가 미니멀리즘이란건지. 그래도 취향의 차이는 인정하기로. 




트리 대신 이 하얀 작대기(?)에 이 오너먼트들을 다는 식인데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주렁주렁 달아놓으니 나름 흡족. 오너먼트는 여기에 이렇게 달고도 반 정도가 남아서 그건 어디에 달면 좋을까 고민중. 다르게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크리스마스가 지나기 전엔 절대 방법이 생각나지 않을 것 같다. ㅎㅎ




짜잔.. 미니멀리즘은 멀찌감치 던져두고 트리를 지키는 슈렉친구들을 가져다 두었다. 이러니 뭔가 풍족한 기분이랄까. 슈렉친구들은 카불쳐 살 때 선데이마켓가서 저렴하게 사 온 아이들인데 인제야 끄집어냈다는. (침대 머리맡에 올려놨더니 자고 일어나면 아이들이 다 누워있어서 지금은 치웠다 ㅠㅠ)




빠밤!! 그리고 이것이 진정 + 정말 + 너무나 갖고 싶었던 눈꽃모양 램프. STRALA라는 알 수 없는 이름의 이 램프는 처음 멜번 이케아에 갔을 때 반했던 상품! 한 줄에 눈꽃이 10개가 달려 있고 뒤에 뽁뽁이가 있어서 창문에 붙일 수 있는 형태다. 게다가 전원은 배터리를 넣는 식이라 간편! 이와 반대로 눈꽃을 고정하는 콘센트 방식도 있는데,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사용을 못 할 것 같아서 이 상품을 구매! 




단점이라면 처음 줄 풀 때 은근 짜증이 난다는 것. 얇은 전선들이 꼬여 있으니 처음 시작할 때 제대로 못 풀면 자기도 모르게 짜증 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지도?! 설명서가 들어있긴 하지만, 이건 딱히 설명이 필요없는 상품이다.




눈꽃 크기는 대략 이 정도. 정말 단순한 아이디어인데 어찌나 예쁜지. 밤에 보면 더욱더욱 예쁘다는 것이 장점! 하나만 달아놓으면 허전할까 봐 4개를 사 온 우쿠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끼며 열심히 줄을 풀었다. 빨리 달아보고 싶은 마음에 막 풀어헤쳤더니 더 시간이 오래 걸린다. ㅠㅠ




창문에 꾹꾹 눌러서 붙이고 전원을 켜보았다. 아~ 예쁘다. 그래 이거지 이거!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는 호주인지라 눈은 상상도 하기 힘들었는데, 이 눈꽃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흡족. 사실 한국에 있을 때도 크리스마스 준비라고 집을 꾸미고 한 적은 없었는데 오히려 타지에 나와서 더 잘 챙기고 있는 것 같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조용하게 보낼 것 같지만, 그래도 이렇게 꾸며놓으니까 너무 좋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준비는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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