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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재료는 약고추장과 모닝두부 :: CJ 백설요리원 쿠킹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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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재료는 약고추장과 모닝두부
CJ 백설요리원 쿠킹클래스


난 보기와는 다르게(?) 요리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요리책 사 모으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와 관련된 방송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당연히 좋아하는.
물론 이건 요리를 '잘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 좋아한다고 다 잘하는 것이면 지금쯤 내 블로그는 파워블로..(흠흠)..

어쨌든 그리하여 드디어 고대하던 쿠킹클래스가 열린다는 소식에 덩실덩실 춤출 수밖에 없었다.
백설요리원에서 하는 쿠킹클래스를 신청한 것만 몇 번이던가. 그러나 한 번도 당첨된 적 없지 않던가.
생각보다 인기 있는 쿠킹클래스를 이번에야말로 참여하게 되어 정말 신 났다.




설탕 이름이 떠오는 백설요리원은 2011년 7월에 문을 연 곳으로 오늘 내가 쿠킹클래스를 체험할 빅키친(Big Kitchen)과
4~6세의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키즈키친(Kids Kitchen)으로 구성되어 있다. 
(키즈키친은 키즈지만, 우리 집 싱크대보다 더 크..더라는. -_-a)
이곳은 CJ 제일제당 센터안에 위치하고 있어 덕분에 CJ계열사의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푸드월드와 
앞서 포스팅한 바 있는 메뉴솔루션센터까지 돌아볼 수 있었다.


관련 포스팅 : 비밀의 그곳, 제일제당 메뉴 솔루션 센터




단체로 요리하는 경험은 중학교 실습시간 이후론 처음인지라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가정 책을 들고 눈으로만 배우던 것들을 직접 만들어 보는 건
맛은 둘째 치더라도 그저 지루하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친구들과 키득거면서 좋아했었으니까.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경험을 가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지라 다양한 연령대의 소셜보드님들과 함께하는 건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여 왁자지껄 재미있었다. 
주부님들의 내공(?)과 자취생의 먹겠다는 의지(?), 그리고 요리는 모르겠어요(?)까지..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요리들이 만들어졌다.




오늘 내가 만들 요리는 모딩두부를 이용한 찹샐러드와 해찬들의 약고추장을 이용한 약고추장 치킨구이다.
미리 요리 레시피를 받아서 읽어봤는데 쉬 워보이지 않았다. 난이도가 '중'이 아닌가. '하'가 아니라.
과연 오늘 요리가 잘 완성될 수 있을지 잠시 짧고 똥똥한 손을 내려다봤다.

너..지금 떨고 있니?




오늘의 쿠킹클래스는 '박연국' 셰프님이 진행했다.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계절밥상'의 메뉴를 개발하신 분인지라 어찌나 반가운지.
특유의 기분 좋은 웃음을 수업내내 선보이시며 요리사 다운 재빠르고 깔끔한 솜씨로 오늘의 요리를 시연하셨다.
중간중간에 요리에 도움이 될만한 깨알 같은 정보와 유머는 옵션! 정말 감사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
 엄마, 밥 잘 챙겨 먹고 다닌다니까 :: 계절밥상을 찾아가다




오늘의 재료들이 준비된 상태로 첫 번째 요리 '모닝두부 찹샐러드'의 간단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번에 사용한 '모닝두부'는 찌개나 부침 요리에 사용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떠먹을 수 있는 용도'가 강한 상품.
사실 몇 달 전에 근육 좀 키워보겠다고 단백질 섭취를 할 때 아침마다 생두부를 우걱우걱 씹어먹곤 했는데
이제 좀 우아하게 떠먹어야겠단 생각을. 흠흠. 

어쨌든 설명을 이어 하자면 두부 제품에 들어가는 '소포제(거품을 제거할 때 사용)'와
유화제(두유가 빨리 굳는 걸 방지하기 위해 사용)'의 첨가도 되지 않은 간식용 두부다. (간..식...?)





불친절한 제이유의 모닝두부 찹샐러드 만드는 법

1. 두부는 면포에 올려서 물기를 빼 준다.
2. 야채들은 죄다 먹기 좋게 썬다.
3. 믹서기에 분량의 재료를 넣어 오리엔탈 유자 드레싱을 만든다.
4. 야채, 두부, 드레싱을 넣고 섞는다.

[오리엔탈 유자 드레싱]
간장(50g), 식초(50g), 황설탕(18g), 꿀(5g), 유자청(8g), 들깨 가루(5g), 양파(50g), 
홍고추(1/4개), 마늘(2.5g), 생강(5g), 백설 카놀라유(50g)


친절한 박셰프님의 찹샐러드 팁

1. 그릇에 물을 담아 면포에 싼 두부 위에 올리고
조금씩 물의 양을 조절하면서 물기를 빼면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두부가 된다.
2. 드레싱 만드는 것이 번거롭다면 시판하는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사실 실제 레시피는 이것보다 훨씬 자세하고 꼼꼼하다.
그러나 레시피가 있다 하더라도 직접 만들 땐 정말 저 것말고는 기억이 나지 않아서 새로운 요리를 창조(?)하는 기분이었다.
다행히 그때마다 셰프님이 짠하고 등장해서 도와주셨지만.




가장 흥미로운 건 요리가 완성되고 음식을 맛보고 싶을 정도로 예쁘게 담는 방법인데
젓가락으로 하나하나 위치를 바꾸어가면서 꼼꼼하게 정돈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나도 저렇게 예쁘게 정리해서 먹어야지란 생각을 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으니까.

이렇게 요리블로거가 탄생?! 그럴리가..




다음 요리는 해찬들에서 나온 '수라상에 올리던 약고추장'을 이용해 만드는 치킨구이.
미리 어떤 맛인지 살짝 찍어 먹어봤는데 기존의 고추장보다 조금 더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것이
검색해 보니 고추장에 다진 쇠고기를 양념하여 볶은 후 꿀, 참기름을 넣고 더 볶아서 만든 것이 약고추장이라고.
별도의 양념을 넣지 않아도 되니 이런저런 요리에 써먹기 좋은 아이템이란 생각이 들었다.





불친절한 제이유의 약고추장 치킨구이 만드는 법

1. 닭가슴살은 다듬어 후추와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
2. 슬라이스한 마늘과 대파와 함께 기름에 닭가슴살을 굽는다.
3. 삶은 고구마와 떡을 노릇하게 굽고 불고기 양념에 버무린다.
4. 구운 닭가슴살을 양념장에 버무린다.
5. 겉절이를 만든다.

[치킨구이 양념장]
해찬들 수라상에 올리던 약고추장(4T), 고운 고춧가루(2t), 백설 프락토 올리고당(1~3t), 매실액(1t), 물(4T)

[겉절이 양념장]
대파(20g), 국간장(1T), 설탕(2t), 식초(1T), 고춧가루(1T), 백설 황금 참기름(약간)


친절한 박셰프님의 약고추장 치킨구이 팁

1. 닭가슴살이 두꺼울 땐 양념이 잘 배어들게 칼집을 깊게 넣어서 다듬는다.
2.양념장과 닭가슴살을 버무릴 때 닭가슴살 구울 때 썼던 기름을 이용하면 더 풍미가 좋다.
3. 양념장의 양은 처음부터 다 넣지 말고 조절해가면서.




약고추장 치킨구이의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마지막에 '석쇠'로 한 번 더 구워준다는 것.
이 과정을 거치면 조금 더 풍미를 가진 치킨구이가 비로소 완성되는데 
내가 굽다간 다 태워버릴 수 있기 때문에 다행히(?)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치킨구이에 곁들일 참나물 겉절이도 만들었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파 채썰기'가 아닌가 싶다.
파의 하얀 밑동 부분을 반으로 갈라 속대를 빼내고 부드러운 부분을 반으로 접어서 써는 것인데
그 기술에 다들 감탄사를 내뱉자 셰프님도 빵 터지신. 이건 집에 돌아와서 한번 해봤는데 정말 잘 되더라는.





불친절한 제이유의 약고추장 누룽지 주먹밥

1. 볼에 밥, 참기름, 통깨, 맛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2. 섞은 밥의 절반에 약고추장을 속에 넣고 삼각형으로 모양을 잡는다.
3. 나머지 밥을 더하여 마저 모양을 잡는다.
4.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릿하게 굽는다.


친절한 박셰프님의 약고추장 누룽지 주먹밥 팁

1. 주먹밥을 삼각형으로 만드는 법은 손을 이렇게 삼각형 모양으....(음?)




오늘 설명을 들은 요리 중에서 가장 쉬운 건 바로 이 약고추장 누룽지 주먹밥이 아닐지.
약고추장을 속에 넣고 주먹밥을 만들어 굽기만 하면 되는 건데 이것이야말로 가장 간편하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요리다.
셰프님께서 주먹밥을 삼각형으로 예쁘게 만드는 방법은 손 모양을 삼각형으로 해서 하면 된다고 해서
다들 엄청난 기술의 전수가 있을 줄 알고 기대하고 있다가 크게 웃고 말았다. 제일 좋은 건 주먹밥 틀이겠지만. 




그렇게 3가지 요리의 시연이 끝나고 다 만들어진 요리를 보니 뱃속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빛깔도 곱고 어찌나 냄새도 좋은지. 당장에라도 젓가락을 들고 먹어야 할 것만 같은데
이제부터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 내게 있어 이 험난한 산을 넘을 수 있을까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도마 앞에 서고 앞치마를 입고 본격적으로 '어떻게 만들었더라'가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뒤섞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레시피를 확인해 가면서 요리를 시작했으니 레시피가 적힌 종이 한 번, 칼질 한 번 정신없었다.
2인 1조로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지 혼자 했으면 쿠킹클래스 불태우는 건 아닐까란 생각도 잠시. ^^;;
그렇게 주먹밥을 제외한 두 가지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도와가며 요리를 한다는 것은 정말 재미난 일이다.
그 와중에 이런저런 소소한 에피소드가 발생하기도 하고 말이다.
난 옆의 조와 나누어서 써야 하는 재료였던 '청주'를 혼자 다 써버려 옆에서 한창 요리 중인 그들에게 멘붕을 선사하였다. 
미안해요;ㅁ;




정신없이 요리시간이 끝나고 각자가 만든 음식들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본격 먹방을 시작하였으니..
다행인 건 양념장을 미리 다 만들어 둔 상태였고, 셰프님도 돌아다니면서 많이 도와주셔서
큰 문제 없이 맛있는 음식이 완성되었다. 주먹밥은 쿠킹클래스 쪽에서 만들어 주신 걸로.




센스쟁이 블로거 쏠트몬님의 귀여운 캐릭터가 샐러드에 예쁘게 장식되었고
옆 조 청주까지 홀랑 부어버려 알코올 그득한 치킨구이도 맛있게 완성.
맛이야 따로 설명할 이유가 없다. 이것이야말로 별 다섯개 호텔 주방장 뺨치는 맛이 아닌가.
천사들이 약고추장을 바른 닭의 품에 야들야들한 모닝두부처럼 부비적거리는...(?)

정말 맛있다.




그렇게 시식까지 게눈 감추듯 끝내고 부른 배를 두들기며 돌아가려는데 내 손에 쥐어진 것은
백설 쿠킹클래스를 들으면 옵션처럼 따라온다는 환상의 선물이다.
오늘 요리에 사용한 약고추장과 모닝두부 외에도 햇반, 떡볶이 양념장, 궁극의 아이템 쁘띠첼 스윗푸딩까지 있는
자취생의 살림에 큰 도움이 될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있어 배도 부르고 손도 부르고 아주 행복했다.
(요건 나중에 자취생 손에 들어오면 어찌 되는 지 보여드리는 걸로..)


그렇게 요리실력은 쬐끔 늘렸다는 흡족감을 갖고서 다른 클래스도 참석하고 싶단 생각에 검색 시작.
지금 모집하고 있는 건(11월 28일기준) 감사함을 전하는 이바지음식, 즐거운 홈파티음식,
사랑을 담은 음식을 만드는 클래스
다.
이바지 음식은 제대로 본 적도 없는 것이라서 그 정체 자체가 너무 궁금하고
크리스마스 파티에 딱일 것 같은 홈파티 음식도, 된장이 재료인 클래스 또한 하면 도움되지 않겠는가!
뽑힐지 모르겠지만, 또 신청을 해봐야겠다. 요리실력을 좀 더 키워서 요리블로거로 거듭나기 위....워워.



나도 요리가 하고 싶어요 하는 분들은?

1. 주로 정보를 얻는 곳은 제일제당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Jcheiljedang
쿠킹클래스 및 다양한 이벤트가 올라와서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뽑히진 않..;ㅁ;)
2. 쿠킹클래스 정보만을 알고싶다면 백설요리원 블로그 http://blog.naver.com/cj_cooking
3. 다양한 요리레시피 및 상품, 쿠킹클래스 정보까지 CJ 더 키친 http://www.cjthekitch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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