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전주를 처음 찾았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는 풍경들은 필름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백수시절엔 '블로거'란 이름으로 여기저기 취재를 많이 다녔었다. 그 중 하나가 전주로 당시 하나투어 겟어바웃을 담당하던 로지나님과 소리축제 취재를 하며 돌아다녔다. 5년이 지나면서 그때의 기억은 많이 사라졌지만, 필름에 남은 사진을 보며 몇 장면을 떠올려 본다.
술을 시키면 안주가 무한대로 나오던 전주의 술문화, 늦은 밤 오래된 건축물의 정취와 어우러지던 정가 한 자락, 다음 날 모닝송으로 샤이니를 틀어놓은 로지나님의 플레이 리스트.. 소리축제의 내용 보단 그 날의 소소한 분위기가 더 기억이 나는 건 역시 마음으로 느낀 것이 더 오래가는 법인가 보다.
느낌있네요 ^^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
술을 시키면 안주가 무한대라니. 딱 내 스타일이구나 싶다가, 술이 엄청 비싼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뒤로 갈 수록 비싸고 좋은 안주가 나오는데, 배가 불러서 많이 못 먹었어요. 약간 통영의 다찌집같은 느낌이인데, (다찌집은 가보지 못했지만 ㅎㅎ) 오랜시간 술을 먹기에 굉장히 최적화가 되어 있는 시스템이 아닐까 싶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