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을 했다
파란봉투에 엔화가 담겨왔다
꽤 게으른 여행자다. 누가? 내가. 여행 계획은 짜봤자 길을 찾다 엉망이 되기 일쑤라 늘 대충대충 설렁설렁 여행 준비를 하곤 한다. 그렇다 보니 늘 환전은 미루다 출발 전에 닥치면 하곤 했는데 요 근래 여행은 꽤 편하게 했다. 웨이즈(WEYS)를 통해서.
3분이면 환전 끝
웹사이트에 그렇게 적혀있더라. 3분이면 환전 끝이라고. 정확히 이 3분은 은행에 가서 대기표를 뽑고 기다렸다가 신분증을 내고 한국 돈을 내고 외국 돈으로 돌려받는 모든 행동을 포함한 '3분'이다. 꽤 편리하다. 은행에 가지 않는 대신, 기다리지 않는 대신 앱으로, 웹으로 원하는 돈을 입력하면 환전은 끝난다.
그런 편리성 덕에 최근 다녀온 오키나와, 후쿠오카 여행 모두 웨이즈에서 환전했다.
정말 3분이면 될까
되더라. 환전할 때 필요한 정보만 입력하면 되는 것이다 보니 만 엔을 할까 이만 엔을 할까 고민하지 않는 한은 3분 안에 예약이 가능하다. 웹이고, 앱이고 이용절차는 동일. 바꾸고자 하는 금액을 넣고 수령장소와 시간, 예약자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그 후에 지정계좌로 바꿀 금액을 입금하면 완료.
최저 엔화일 때 최고 수수료로!
후쿠오카 워크샵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엔화가 떨어졌었다. 미국 기준 금리에 따른 여파로 일시적으로 떨어진 것이란 이야기에 부랴부랴 엔화를 바꾸었더니 회사 동료와 같은 금액으로 비교했을 때, 일주일 사이에 약 3,000원가량 차이가 났다. 예전엔 엔화 싸게 사는 방법을 찾아 환율우대쿠폰을 찾아 헤매던 때도 있었는데 이젠 앱으로 환전하면 되니 세상 참 편리해졌다. 들어는 봤나 환율 우대 쿠폰
최대 95%의 우대율은 이전까지 쓰던 신한은행 쏠편한 환전보다도 5% 더 우대되고, 이벤트 기간에 맞춘 나는 100% 우대율을 받았더라.
공항까지 환전왔습니다!
사무실이 가까워 나는 '강남 본점1'에서 미리 받았지만, 인천공항 1, 2터미널에서도 수령 가능하고 지정주소지 배송도 가능하다. 물론, 이 경우엔 배송료가 발생하지만,(인천공항은 3,000원, 지정 배송은 위치에 따라 다르다) 은행까지 갈 여유가 없거나 급히 환전해야 할 때는 이보다 편할 수 없다. 공항에서 수령하는 아이템에 포켓와이파이와 더불어 엔화도 추가!
참고로 강남 본점은 평일 9시부터 6시까지, 인천공항은 6시부터 8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는데 공항은 첫 비행기와 마지막 비행기 시간으로 정해진 듯 하다.
동전지갑 대신 파란봉투
일본여행을 할 때 꼭 챙겨야 하는 아이템 중에 '동전지갑'이 있는데 뭔 정신이었는지 깜박했다. 여권은 그나마 챙겼으니 다행이란 생각. 앞서 설명한 환율 우대나 배송 기능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비닐 재질의 봉투가 맘에 들었다. 여행 내내 동전지갑을 대신했던 터라.
늘 가방 여기저기서 발견하던 물건을 사고 받은 영수증이라든가, 입장권도 여기에 넣어서 보관하니 여행을 추억을 담아두기에도 좋았다. 봉투 위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여 여행날짜와 남은 금액을 적어놓았다. 여행갈 때마다 찾는 번거로움도 줄이기 위해 여권도 함께 넣어두었다.
여행을 연속으로 다녀왔더니 당분간은 여행 생각이 나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엔화를 남겨왔으니 이 빌미로 한 번 더 여행을 계획할지도 모르겠다. 게으른 여행자라 언제 여행뽐뿌를 느끼게 될 줄은 모르겠지만, 어떤 여행이 되든 늘 미루고 미루던 환전에 대한 압박은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사족
1. 뉴질랜드 달러를 구하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 물어봤다.
: 현재 미국 달러, 일본 엔, 홍콩 달러, 대만 달러만 취급한다고.
2. 남은 6천 엔을 다시 원화로 바꾸는 것이 가능한가 물어봤다.
: 강남 본점에서는 가능하다고.
3. 생각보다 답변이 빨리 온다.
참고
웨이즈 사이트 : https://weys.exchange/
관련기사 : https://platum.kr/archives/103246
수정
1. 강남 본점은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_ 19.01.04
정보
글쓴이 : 신난제이유
카메라 : Panasonic GX1, iPhone7
사진 및 글에 대한 불펌은 금합니다. 오타 및 잘못된 내용의 수정은 알려주세요.
-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 147길 36 설봉빌딩 1층 카페 WEYS 내 [본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