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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엔 달리기 : 올림픽데이런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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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 전에 달리고
개막 후에 쓰는 이야기

 

한창 올림픽이 진행 중인 가운데, 6월에 달린 '올림픽데이런(Olympic Day Run)'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가을까지는 사실상 마라톤 대회에 나갈 생각이 없었는데, 우연하게 CJ 바삭칩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참가권을 받았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달릴 줄은 차마 몰랐지만, 아무튼 이것도 경험이다 싶어 참가했다. 

 

올림픽데이런은 기념사진도 준다

 

괜찮은 레이스 패키지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다보니 따로 참가비용을 결제하지는 않았다. 찾아보니 49,000원으로 메이저급 대회들이 7만 원에서 8만 원까지 가는 마당에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택배도 받은 러닝패키지에는 스폰서인 노스페이스의 기념티와 팀코리아 키링, 스포츠타월, 짐색, 타투스티커, 안내책자, 배번이 들어 있었다. 

 

 

레이스 패키지 : 올림픽데이런 홈페이지(http://olympicday.co.kr)

 

다른 것보다 참가비가 곧 기념티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내게 무난한 디자인의 파란 기념티는 나쁘지 않았지만, 대회 당일 날씨를 생각하면 이 티셔츠는 정말 통기성이 별로였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6월 말에 대회를 개최한다면, 티셔츠는 좀 더 통기성이 좋고 얇은 소재가 어떨까 싶다. 

 

 

장소는 이보다 딱일 수 없는 올림픽 공원

대회는 올림픽 공원에서 열렸다. 5km와 10km 두가지로 나뉘는데, 나는 별생각 없이 10km를 선택했다. 즐겁게 사진 찍을 요량으로 찍으려면 5km를 추천하고, 어느 정도 운동을 겸하고 싶다면 10km가 적당하다고 본다. 물론 이 날 뛰어보고 5km를 선택하지 않은 나를 원망했다. 

 

아침일찍 모여든 많은 사람들
마라톤 대회 때마다 느끼는 엄청난 러닝인구

 

코스지도 : 올림픽데이런 홈페이지(http://olympicday.co.kr/#section2)

 

올림픽 공원 자체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제법 있는 편이라, 익숙하지 않은 러너들에겐 쉽지 않았으리라 본다. 거기에 이날 무척 습한 날씨였던 터라 유난히 더 힘들었다. 초반 3km 지나는 시점부터 힘들어서 풀코스 완주 후에 체력 관리를 안 해서 그런 거라 생각했더니 완주 후 러너들이 하나같이 코스와 날씨가 쉽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더라. 역시 그런 거였어. 

 

스타트이자 피니시지점
정말 너무도 습한 날씨에 러너들 모두 기진맥진

 

기존 산책로가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보니 산책을 하는 분들은 때아닌 러너 무리에 좀 놀라워하시기도 했고, 자전거를 끌고 가는 분과 통제스탭간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마라톤 대회에서 늘 있는 풍경이라 새롭진 않지만,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달리는 입장에선 괜히 주눅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운영은 나쁘지 않았다

습한 날씨가 즐거운 러닝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나쁘게 보진 않는다. 주최측에서도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으니까. 완주 후에 미스트같이 공기 중에 물을 뿌려줘서 더위를 식힐 수 있었고, 기념품과 메달을 받아가라고 안내도 잘 이루어졌다. 메이저급 대회들과 비교해도 흠잡을 곳은 그다지 없었다. 

 

완주빵 대신 바삭칩과 소세지가 들어 있었다

 

스폰서 부스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는데 줄 서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 대회도 부스를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카스 맥주에서는 게임을 통해 테이핑과 논알콜 맥주를 주는 이벤트를, 바삭칩은 인증샷을 통한 굿즈 이벤트를 하고 있더라. 언제쯤 이런 부스 이벤트도 여유롭게 즐길 마음이 생기려나. 

 

올림픽데이런만의 초대손님

이 날 국가대표 사인회와 랩퍼 비와이의 공연이 있었다. 마라톤 대회에서 축하공연을 하는 건 뉴발란스의 런유얼웨이(Run your way)와 벤츠에서 하는 '기브 앤 레이스(Give N Race)'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와는 다른 재미가 이런 곳에 있다.

 

 

Run Your Way : 뉴발란스 마라톤, Run on seoul 10K race

두번째 마라톤대회는 파랗게 물들었다 지난 3월 서울마라톤 이후로 두 번째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11월 초에 있을 JTBC 마라톤에 참가하는 정도로 올해 마라톤 대회는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계

sinnanjyou.com

 

러너가 아닌 분들이 많아서 물어봤더니 부석순이 온다고

 

올림픽 타이틀을 건만큼 사인회는 스포츠선수가 참여했는데, 골프의 박인비 선수와 펜싱의 김준호 선수, 양궁의 기보배 선수, 피겨스케이팅 최다빈선수, 쇼트트랙 최승희 선수였다. 사인을 받기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멀리서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 

 

 

올림픽데이런 행사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3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올림픽데이런 2024'에서 골프 박인비 선수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림픽데...

www.yna.co.kr

 

가족, 연인 가볍게 참여하기에 좋은 대회로 추천

이번 행사는 코스가 쉽지는 않지만 5km도 부문도 있으니 기록이 목표가 아니라 즐기는 목적으로 참여하기에 좋은 대회였다. 대회에 나가본 적 없는 초보러너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대회이나 더위를 많이 탄다면 좀더 시원한 날짜에 열리는 대회가 낫다. 아울러 기념 티셔츠가 내년엔 조금 더 얇고 통기성 좋은 소재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인 최고 기록을 깨진 못했지만, 습한 날씨에 애썼다

 

 

 

정보


올림픽데이런 홈페이지 : http://olympicday.co.kr 
날짜 : 2024년 6월 23일 일요일
참가비: 49,000원 / 러너블 접수

 


글쓴이  신난제이유
카메라  아이폰 13mini / 대회 공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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