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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으로 엽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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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딸기농장의 딸기들은 상하고, 양도 적고...고로 쉬는 날이다. 쉬는 날에 비가 오면 내리는 비만큼 마음이 꿉꿉해져 집에서 나가질 않지만, 평일 쉬는 날엔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일이 있어 집을 나섰다. 그것은! 지난번에 보내지 못한 엽서들을 한국으로 부치는 것!


언니에게 보낸 캥거루 몇 마리, 그리고 보내지 못한 엽서 이야기 : http://sinnanjyou.tistory.com/99







지난번 산책 때 우체국을 발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비 오는 날 길까지 헤맨다면 정말 슬플 테니까. 어쨌든 어느 나라나 우체국은 빨간색이라 멀리서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은 동네 우체국.





평일에만 문을 여는 넌다우체국



홈페이지를 통해 봤을 때 어떤 곳은 토요일 오전에도 영업하던데 동네라서 그런지 딱 평일에만 문을 연다. 오늘 찾아오지 않았다면 또 이 엽서들을 언제 보낼 수 있게 될지 모르는 일이었다. 정말 다행!! 안으로 들어서니 한국에 살던 동네에 있던 우체국과 그렇게 큰 차이는 없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약간의 문구품도 팔고 있다는 것이었다. 





캥거루가 아닌 딩고우표 1달러 60센트



한국과 일본으로 엽서를 보내고 싶다고 말을 하니 엽서 수에 맞는 우표를 준다. 한 장에 1달러 60센트로 엽서보다 우푯값이 훨 비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 그래도 호주에서 날라올 엽서를 기다리는 그들을 위해 침을 가득 묻혀 한장 한장 정성껏 붙였다. 







그 후, 우체국 밖에 있는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끝! 이곳은 우체국 직원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우체국 밖에 설치된 우체통에 우편물을 넣어야 했는데, 직접 손으로 넣는 건 나에게도 오랜만에 해 보는 경험이라 뭔가 두근거렸다. 우체통 밑바닥에 엽서가 부딪치며 통~하는 기분 좋은 소리가 울려왔다. 이 엽서들이 한국과 일본에 잘 도착해 바쁜 일상을 보낼 그들에게 조금의 여유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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