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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취생의 겨울철을 이겨내기 위한 아이템 넷



겨울이 왔다. 
자취생에게 겨울이란 남들보다 더 추운 계절이란 걸 그동안은 몰랐다.
호주의 겨울은 그렇게 춥지 않았기에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또한.
난방비의 지출은 최대한 줄여야 하다 보니 보일러를 떼지 않고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는데 서울은 정말 추웠다.

그리하여 주변의 베테랑 자취생들의 이야기를 듣고서 겨울철을 대비한 아이템으로 이겨내는 중.
완벽하진 않아도 이들이 있어 그나마 따뜻.....하다.



뽁뽁이 따봉!


아이템 하나, 뽁뽁이(에어캡)

그러니까 뽁뽁이를 창문에 붙인다는 소리를 들었을 땐 좀 의아했다.
뽁뽁이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단열효과가 있단 건 신선한 충격이었으니까.
몇몇 기사를 살펴보고 나서야 그 효과에 대한 신빙성이 생겼고 주변 자취생들의 말을 듣고 소셜커머스에 접속하고 나서야
뽁뽁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3중은 뭐고 4중은 뭐고.. mm수까지.. 무언가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연 느낌이었다.



 3켤레에 4,900원!


아이템 둘, 수면 양말

수면 양말 같은 경우는 정말 최고의 방한용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온돌이 없는 '일본'에서도 '호주'에서도 쌀쌀해지면 늘 이 수면 양말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슬리퍼는 나도 모르게 벗고 있을 때가 많지만, 이 수면 양말이야 말로 늘 나와 함께하는 고마운 아이템이 아니던가.



 수면 양말, 따봉!


보송보송한 촉감이 발을 감싸고 차가운 바닥의 기운을 차단해 주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수면 양말.
요즘엔 정말 이걸 신고 외출을 하고 싶어질 때도 잦은데 그래도 '예의상' 벗어두고 나갈 때도 있었지만,
친구의 '어차피 부츠 신으면 안 보이는데'란 말을 듣고 영하의 온도가 될 땐 신고 나가기도 한다. 후후.

나만의 팁이라면 역시 집에선 양말 안으로 바지를 집어 넣어야 찬공기가 안 들어간..달까. 



 이래봐도 독일산!

아이템 셋, 보온 물 주머니

일본에서는 유탄포ゆたんぽ라 불리는 이것의 한국 이름을 도통 몰라서 검색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한국에선 탕파 혹은 물 주머니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알아내고서 무인양품에서 파는 상품을 사고 싶었으나!
알다시피 무인양품의 제품은 마냥 저렴하지가 않아서 허리띠를 한창 졸라매는 자취생이 다시 선택한 것이 바로
독일산 fashy 제품이다. 이건 일본 잡화숍에서 일할 때부터 알던 것이었는데 한국에서 사게 될 줄이야.

자기 전에 약간 식힌 뜨거운 물을 부어 안고 자면 어찌나 좋은지 정말 잘 샀다 싶은 최고의 아이템!
소셜커머스에 검색하니까 아주 많이 나오더라는. 소셜커머스의 놀라운 힘을 이번에 경험했다.




아이템 넷, 손수만든 레몬차

친구 곰수지양이 생강을 무지막지하게 버려가며, 손을 베여가며 만든 생강차. 이후에 우뎅이 선배가 준 레몬차까지.
겨울을 맞이하여 감기에도 좋고 비타민 C를 듬뿍 섭취하라고 이들이 만들어 준 고마운 차로
찬 기운이 가득한 자취방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아이템!


요즘은 이렇게 4개의 아이템으로 열심히 겨울을 이겨나가는 중이다.
뭐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난방비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보일러를 자주 틀지 않으면 얼어버린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마냥 안 틀고 살 수 없는지라 보일러도 열심히 가동 중.
주변의 베테랑 자취생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서툰 홀로 살기를 적응하고 있다.


근데. 남동생이 올라왔네. 좋은 시절 끝.


덧_ 2014년엔 조금 더 소소한 이야기도 많이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너무 소소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Copyright © 2013 신난제이유 / 사진 및 글에 대한 불펌을 금합니다.
오타 및 잘못된 내용의 수정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Camera : GX-1 (신난제이유)



  • 옴마? 뽁뽁이 진짜요?

    근데 우리집엔 저거 해놓으면 린 양이 다 터뜨려 버릴듯;; ㅠㅠ
    저거 보면 완전 좋아하거든요. 아가들 문화센터에서 교구로 나온거 보고 갖고 논 뒤로 부턴, 가게에 진열된 상품 싸놓은것도 붙어서서 터뜨리고 있다는 ㅋㅋㅋ

    • http://www.ytn.co.kr/_ln/0105_201401091055384635

      실제로 보온 효과가 있다고 하더이다. ㅋㅋ
      저도 뽁뽁이에게 그런 놀라운 효과가 있는지 이번에 알았어요. 하핫.
      그나저나....린양이 정말 좋아한다면-ㅁ-;;;;;;;;; 붙여도 붙이는 게 아니겠네요 ㅎ

  • 헹헹 시험 끝!

    응원해 주셔서 필기 시험은 합격점을 넘어서 통과했습니당!!!! 감사해영!

    자취하시는군여 ㅜㅜ 저도 3년동안 자취했는데 방이 겨울되면 짱짱 추워서 전기장판을 틀고 자야 하였으나 전기장판의 조절계가 반대로 되어 있는지 제일 약하게 틀어도 짱짱 더워서 중간에 끄고 자야했습죠...

    • 이욜~~~ 시험 끝나신 것 축하드려요오!!!!!!
      근데 필기시험으로 끝나는 게 아니군요? 실기도 있는건가요..? 호오.
      아직 완전하게 끝난 것은 아닌 듯 하니 남은 시간도 파이팅입니다!!!!

      전 며칠동안 고향에 다녀왔는데요..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자다가 더워서 깨는 건 너무 오랜만의 느낌...이었어요. 엉엉.
      전기장판...은 이번 겨울은 무리일 듯 하고 다음해엔 구입할지도 모르겠어요.

    • 아아 실기는 11월에 봤구요!!

      필기는 문제지를 가져갈 수 있어서 답안 나온걸로 채점해 본 거예요!ㅋㅋ

      최종 필기+실기 결과는 다음주에 발표! 두둥

    • 오우! 실기는 이미 끝나셨군요.
      실기라니 뭔가.....어떤 느낌인지 상상이 안되지만, 분명 좋은 결과 있으실 것으로!!
      꼬오오오옥 합격하길 응원합니다!!

  •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필수 아이템들이네요~ㅎㅎ 저도 집에 에어캡 붙여놨어요~~

    • 속옷님 오래만에 오신 것 같아요+ㅁ+b
      소소하게 적은 글인데 의외로 공감하는 분들이 제법 있으시네요. ㅎㅎ
      에어캡의 효과는 정말 다들 인정하시는 것 같아요.

  • 로지나 2014.01.15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에어캡 몰랐던 사실인데 ㅋㅋㅋ 좋은 팁 얻어가네요 ㅋㅋ 당장 구매해야겠....

  • 으핫, 뾱뾱이의 저런 용도가 있을줄이야. 저 한지등 포장해서 배송해야해서 집에 엄청 많은데, 내년 겨울엔 20미터 두루마리 선물해드리는걸로~ 전 포장재료 공장에서 도매로 사거든요. ㅋㅋ
    그나저나 레몬생강차는 상큼한 아이디어네요! 무지 좋아하는데, 집에서 해먹어도 된다는건 생각 못해봤어요. 당장 따라해야겠어요. ㅎㅎ

    • 뽁뽁이를 의외로......생각못한 분들도 계시군용! 자 어여어여 감자님 집에도 ㅎㅎㅎ
      다음 년엔...20미터와 함께 만나는 걸로. 푸하하하.
      레몬.......생강차는 아닐꺼예요 아마. ㅋㅋ 그냥 생강차와 레몬차를 따로따로 받았는데, 갑자기 둘을 섞어 먹으면 어떨까란 생각도 잠시. 흐음. 저도 한번 그렇게 마셔보겠사옵니다.

  • amaikoi 2014.01.16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면양말은 울 마누라도 집에서 신고 있더만. 발가락 나눠진걸로. ㅋㅋ

  • 그럼요 포스팅은 소소해야 제맛이지요 ㅎㅎ 저도 쓰는건 2,3,4 번이네요~ 수면양말 미국에서도 팔더라구요 ㅎㅎㅎ 3번은 저는 찜질팩 써요 ㅎㅎㅎ 돌뜸이라고 돌 따시게하는거 있는데 그거 들고올래다 전압 안맞아서 못들고왔어요 ㅠ.ㅠ 레몬차는 저도 맛있게 만들어 먹고있어요~ 얼마전에는 대추+생강차도 만들었어요. 그리고 석류차도 익어가는 중... 아 겨울 건강하게 잘 이겨내세요! :)

    • 우왕 직접 대추+생강차도 만드시고 대단대단해요. 전 이번엔 제가 직접 안 만들고 다른 분들이 만들어 준걸로 맛나게 먹고 있답니다. 히힛. 수면양말은 미국에도 있군요! 근데 그 동네도 온돌이 없어서 추울려나요? 감기 안 걸리게 늘 조심하셔요오! 늘 따땃~하게!

  • 저도 집이 조금 추운 편인데. 특히나 제 방이 엄청 추워요 ㅠㅠㅠ
    귀찮아서 자꾸 미루고 있는데 저도 뽁뽁이를 구입해봐야 할까봐요~
    보온 물 주머니는 물 넣고 안고 자는건가요? 처음봤어요! 신기합니당 ㅋㅋ

    • 저도 뽁뽁이 붙여서 뭘하겠나 했는데 '심리적인' 느낌에서라도 굉장히 따뜻한 것 같아요. ^^
      물만 뚜리면 바로 붙일 수 있는 창문용 뽁뽁이를 많이 팔더라구요.
      보온 물주머니는 굉장히 괜찮아요! 자기 전에 물을 넣어서 안고 자면 다음날까지 따뜻하게 잘 수 있어요.

  • 비밀댓글입니다

    • 일단 잠잘 때 안고 자면 아침에 일어나면 미지근~해 있답니다.
      정확한 시간은 재 보진 않았지만, 대략 3-4시간은 뜨끈하게 유지되어요.
      그나저나 X동생님 블로그 보고 저 진심 감탄...! 와..-ㅁ-b 맘에 들어요!

    • 2014.02.05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핫핫핫... 꾸준히 할려고 노력중입니다. 심심할 때 한번씩 놀러와 주세요. ^^
      반응형이라서 고칠때 많이 난감했어요.. 지금 고치라고 하면 고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