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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매생이, 마 먹고 튼튼해질테다 :: 겨울철 보양식 재료를 찾아서 계절밥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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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매생이, 마 먹고 튼튼해질테다
겨울철 보양식 재료를 찾아서 계절밥상으로


굴, 매생이, 마.. 겨울이 제철인 식재료들이다.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이 재료들은 내겐 매우 좋아하는(아! 마는 생각 좀 해보고..) 재료들인데
시장이나 마트에서 눈에 띄지만, 어떻게 해 먹어야 할지 잘 몰라서 먹고 싶으나 먹지 못하는 제철 식재료이기도 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찾아갔다. 이전에 소개한 적 있는 '계절밥상'으로
포스팅에 감명(?)을 받은 친구도 한번 가 보고 싶다 하여 아침부터 배를 굶주린 채 가산 W몰로 향했다.




나는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어졌다. 정말 맛있는지를..

가끔 블로그에 '맛집'을 쓸 때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
'맛'이란 것은 사람의 취향을 따르는 것이다 보니까 내겐 맛있었지만, 다른 이에겐 맛없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
이번에 다시 찾은 것은 매생이가 먹고 싶어서이기도 하지만, 다시금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겨울철 보양 식재료 굴, 매생이, 마


계절밥상이 어떤 곳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번 포스팅을 설명했기에 
오늘은 '취재'나 '지원'이 아닌 말 그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다. 물론 사진은 나도 모르게 열심히 찍고 있었...


관련글 : 엄마, 밥 잘 챙겨 먹고 다닌다니까 :: 계절밥상을 찾아가다


 눈꽃표시를 확인하라!


겨울철엔 무얼 먹으면 좋을까?


겨울 제철 메뉴에는 눈꽃 모양으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없이 골라서 먹을 수 있다.
지난번 가을메뉴가 우엉, 더덕, 연근이었다면 겨울메뉴는 굴, 매생이, 마다.
자취하면서 제철음식을 제대로 챙겨 먹거나 하는 일은 점점 드물어지는데 여길 와서 먹을 줄이야.

눈꽃표시를 찾아서 제철음식을 가득 담아 왔다.



 겨울 신메뉴로는..


마 시금치 무침, 마 우엉 무침, 브로콜리 줄기 초절임, 무 굴밥, 메밀 국수 무침, 매생이 전,
굴 양배추 지짐이, 바싹 불고기 볶음면, 매생이 죽이 겨울 신메뉴로 조금 조금씩 다 담아와서 맛을 봤다.




내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돋워주는 마, 칼슘이 풍부한 매생이와 굴을 가득 챙겨 먹고 나니
이번 겨울은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될 것 같단 기분이 들면 오버일지도 모르겠지만,
늘 같은 재료로 밥을 해먹는 자취생에겐 요렇게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한식 뷔페는 반가울 수밖에.

특히 입맛은 갈수록 신토불이스러워져서 '매생이'가 무척 먹고 싶었는데 여기 와서 한을 풀었다. ㅎㅎ



 작품명 : 마!


사실 한 끼 식사로 본다면 22,000원은 싸다고는 볼 수 없다. 
그래서 한 끼를 먹기 위해 찾기보단 '가족과 특별한 날'이나 '친구들과 특별한 날' 일 때 찾으면 정말 좋은 곳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온 가족이 즐기기엔 무리가 있지만, 확실히 계절밥상에선 모두가 좋아할 만한 메뉴다.
그만큼 다양한 메뉴가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신메뉴 단팥죽은 시나몬향이 강한 달달한 맛


또 다른 신메뉴의 등장!

즉석코너는 자칫 그냥 지나가기 쉬운 곳이다. 고기메뉴에 눈이 팔리다 보면.
그러나 '면'에 대한 무한애정이 있는 나는 꼭 소심하게 가서라도 주문하곤 하는데 이번엔 메뉴 3개를 다 주문했다.
새롭게 겨울메뉴로 등장한 단팥죽이 특히 반가웠다. 씨앗호떡과 함께 계절밥상을 떠올리면 생각날 음식이 될 듯.




게다가 엿장수가 등장했다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웠던 부분. 
엿판을 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을 슬쩍 보고 있으니 그녀가 다가 와 나에게 엿을 건네주었다.
음... 엿먹으라는 건가? ㅎ 어쨌든 이 엿도 마냥 딱딱하지 않고 몰캉한 느낌이라 먹기 편했던 편.



 처음 만들 땐 너무 많이 부어 커피 홍수가;;


새로운 메뉴를 만들다..

계절밥상의 이용 시간은 길다.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지난번엔 여유로웠던 것에 비해 이번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었더니 시간을 꽉 채우고 나왔다.
그러던 중에 세명이 머리를 맞대서 만들어낸 새 메뉴! '계절밥상 아포카토'다.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을 들고 와 그대로 부어 먹으면 되는 간단한 요리법(?)으로
너무 많은 양의 커피를 부으면 맛이 없으니 적당히 잘 조절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나름의 팁이랄까.



 적당히 덜어서 적당히 먹자


다행히 함께 간 친구도 제법 만족스러워했던지라 셋이서 배를 두들기며 기분 좋게 식사를 마쳤다.
계속 먹고 싶었던 굴과 매생이를 먹었단 것도 좋았고 친구들과 느긋하게 이야기하면서 먹는 것도 꽤 기분 좋은 일이었다.
가족과 함께 온 손님들이 많았던지라 역시나 지난번처럼 엄마 생각이 나기도 했다. 언젠가 꼭 같이 올 수 있겠지..


어쨌든 두 번을 가도 계절밥상은 마음에 드는 곳임은 틀림없다. 
같은 뷔페라도 '샐러드바'라고 불리는 쪽보단 한식이 내 스타일이라서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한 끼 식사로 자주 가지는 못하겠지만, 제철 음식이 먹고 싶어질 땐 가고 싶은 그런 맛집이 바로 이곳이다.
벌써 부터 봄 메뉴는 뭐가 나올지 기대를 하는 건 아마도 그래서일까나...?



Copyright © 2013 신난제이유 / 사진 및 글에 대한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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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 Panasonic G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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