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되었던 간에 여행!
일본 미에, 오사카, 나라 3박 4일 여행 프롤로그
프롤로그다. 여행 프롤로그만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회사 일이 바빠서', '글이 안 써져서' 등의 이유로 블로그는 방치상태였다. 해보려는 의지도 상실하고 정신없이 그냥 쫓기든 살다 보니까 어느 순간, 아 못 해먹겠다 싶어지는 거다. 그리고 이렇게 결국 고향 찾아오듯 찾아와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런 마음으로 다녀온 여행이었다. 너무 지쳐서,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든 지금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아서.
이 여행이 내게 무얼 안겨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지금 이 반복적인 일상에서 당장에라도 벗어나야 할 것 같았다. 여행기 내내 힘들다든가 힐링이 어쩌고 하는 단어들이 나온다면 이해를 해줬으면 한다. 이 여행은 그런 여행이었으니까.
|첫째 날, 오사카 - 마쓰사카 - 시마 마린랜드 - 호텔(긴테쓰 아쿠아 비라 이세시마)
▲ 일본 3대 와규로 불리는 마츠사카규. 화로에서 바로 구워내 입안에 넣는 순간, '와-'
▲ 개복치를 놀라게 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다녀온 수족관, 실제로 본 개복치는 뭔가 느릿했다.
▲ 호텔이 복층식인데 혼자 쓰게 되어서 내심 당황. 온천욕도 오랜만에 하고 제대로 쉬는 여행이었다.
|둘째 날, 카시코지마 에스파냐크루즈 - 오카게요코초 - 하루카스 전망대 - 호텔(셰라톤 미야코)
▲ 일본에서 스페인스타일의 크루즈를 만날 줄이야.
▲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을 꼽으라면 역시 오카게요코초!
▲ 우메다 공중정원보다 더 높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오사카의 야경, 하루카스 전망대
▲ 폼을 내며 컴퓨터를 켰지만, 실제로 한 건 별거 없었다.
|셋째날, 가스가타이샤 - 나라 사슴공원
▲ 예전에 동대사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던 가스가타이샤. 다음에는 등나무꽃이 만개할 때 가 보고 싶다.
▲ 센베만 보면 환장(?)을 하는 나라 사슴들은 동물원에 있는 아이들보다 자유분방하다.
장소로만 본다면 그렇게 많은 곳을 둘러보는 여행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몇 곳을 꼭 봐야 했다면 한국에서의 일상생활과 그다지 큰 차이 없을 정도로 바빴을 수도 있었을 거다. 그러나 미에 현 특유의 자연풍경과 함께 느긋하게 하는 여행이었다 보니 그저 좋았다. 잡생각을 지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불가능했지마는 불안함이 가득한 머릿속의 생각들도 억지로 내버리지 않고 함께 느긋하게 여행한 시간이었다.
이 글은 하나투어 겟어바웃(getabout.hanatour.com) 필진 자격으로 여행지원을 받아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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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 Panasonic G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