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러에게는 사치, 그러나 어학교를 다니기로 했다!
일본에 있는 민민언니의 동생을 만난 것도 나에겐 행운이었다. 그녀의 도움으로 유학원을 소개받아 그곳에서 학교를 구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적으면 뭔가 홍보하는 것 같은데 어쨌든 이곳을 통해서 학교는 물론, TFN(텍스파일넘버) 신청도 매우 쉽게 이루어졌다. 꽤 긴 시간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방문해보니 한국에서 다니고자 한 곳과는 전혀 다른 곳이 마음에 들었다.
어학교 비용을 내는 날, 우쿠는 바로 오리엔테이션 일정이 잡혔다. 보통은 오리엔테이션과 레벨테스트가 같이 이루어지는데 그러기엔 오후 늦게 모든 것이 끝날 듯해 오리에테이션을 받고 이스터휴일이 끝나고 레벨테스트만 따로 받기로 했다. 내 레벨테스트도 또한 이스터휴일 뒤 목요일에 하는 걸로 약속을 잡았다.
우쿠가 선택한 학교 VIVA
친절한 유학원의 도움으로 꽤 많은 학교를 구경할 수 있었다. 이후에 블로그에서 알게 된 '봉님'이 계신 학교까지 포함하면, 거의 브리즈번 시티에 있는 모든 어학교는 다 직접 가 본 셈인데, 확실히 한국에서 선택하는 것보단 호주에 직접 와서 방문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낫다.
우쿠의 학교는 VIVA College School로 남미랑 대만. 한국의 비율이 높은 학교로 깔끔하고 넓은 시설이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내가 다닐 ICQA와 비교하면 특히나. 그러나 사실 시설만 따지기 시작하면 그만큼 학비도 비싸져 워홀러들에게는 부담스러워진다. (참고로 시설로는 BROWNS를 따라갈 수가 없다.)
부끄러운 작문(틀린 곳 투성;ㅁ;)을 그대로 공개하는 건 나중에 얼마나 실력이 늘지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스터 휴일이 끝난 다음 날 오전, 내가 다닐 ICQA에 레벨테스트를 받으러 갔다. 기본적으로 모든 어학교는 월요일에 시작하여 그날 레벨테스트를 받고 화요일부터 정식 수업을 듣는 게 일반적인데 나는 목요일에 레벨테스트를 받고 바로 월요일부터 수업을 받고자 했던지라, 혼자 레벨테스트를 보게 되었다.
레벨테스트는 문법시험과 작문, 듣기, 말하기를 다 하는데 사지선다형 문법 100문제와 5개의 주제 중에서 하나를 골라 글을 쓰는 작문이 한 시간, 한가지 이야기를 두 번 듣고 8문제에 답을 써내는(주관식) 듣기, 그리고 선생이 건네주는 주제로 5분가량 말하는 시험으로 이루어진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문법은 어중간, 쓰기는 서툴고, 듣기는 3문제밖에 답을 못 써내고, 말하기는 어버버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intermediate 반으로 배정을 받았다. 나는 이렇게 다시 학생으로 돌아왔다. 3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영어를 습득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신이 난다.
오늘의 정리
1. 어학교는 한국보다는 직접 호주에 와서 돌아다니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각외로 많은 어학원이 있다.
2. 유학원을 이용하든 하지 않든 수업료는 꼼꼼히 비교해보면 좋다.
3. 휴일이 끼는 주에 수업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학교 1년 다닐 것 아니면 그 하루도 아깝다.
4. 어학교를 다닐지 말지에 대한 판단은 직접.
5. 내가 도움을 받은 유학원은 Go4U 라는 곳 :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0848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