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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오후, 레모네이드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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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휴일인지라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수요일 장터에서 사온 레몬을 생각해냈다. (이 레몬의 출처가 궁금하다면 '수요마켓 다시보기' : http://sinnanjyou.tistory.com/92) 한국에서 레몬티를 만들며 엄청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는 조금 더 수고롭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참고로 그때 만들었던 레몬티는 결국 다 먹지도 못했다.







일단, 레몬을 씻는다. 레몬에 묻어있는 안 좋은 것들을 씻어내기 위해 굵은 소금으로 박박 문지르거나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하면 되는데, 이전에 굵은 소금으로 했다가 손바닥이 아팠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엔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했다. 그 후에 뜨거운 물에 한번 샤워시키면 이걸로 준비는 끝.







짜잔!! 내 사랑 K마트(호주의 다이소...라고 하기엔 가격이 것보단 비싸지만!)에서 사온 레몬즙 짜는 도구. 자주 이용하는 게 아닌지라 저렴한 걸로 사려고 했는데, 결국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5불 주고 샀다. 이 도구에 레몬을 반으로 잘라 꾹꾹 눌러주면 레몬즙이 주르륵~






그다음으로는 레몬을 자른다. 한국에서 레몬티 만들때는 거의 20개가 넘는 레몬을 종일 자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 먹지 못할 양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딱 2개만 잘랐다. 다행히 미리 준비해 둔 잼병에 딱 맞아떨어졌다.





그 후엔 병에 레몬 담고 설탕 담고 꿀 담고 레몬 담고 설탕 담고 꿀 담고를 레몬을 다 집어 넣을 때까지 반복해주면 된다. 집에 꿀이 없어서 난 설탕만 넣었다. 야매요리를 보는 것 같지만, 정말 이게 다다. 처음 레몬티를 만들 땐 이러다가 당뇨병 걸리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양의 꿀과 설탕에 놀랐는데, 어차피 한번에 다 먹는 건 아니니까 괜찮다.







이렇게 간단한 준비가 끝나면 예쁜 컵에 레몬즙을 아빠 숟갈로 3숟갈 숟갈숟갈 넣고, 설탕을 달달하게 넣고, 탄산수(없으면 그냥 물)를 탄산탄산쑤우~ 부어주고 얼음을 얼음얼음 띄운 후에 설탕, 꿀과 함께 넣어둔 레몬을 한 조각 넣어주면 완성. 뭐가 이렇게 쉬워! 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정말 별거 아니다.


이렇게 만든 레모네이드를 마스터 동생과 우쿠에게 먹여보니, "달지 않고 셔서 좋다"는 평가가 돌아왔다. 사실 위에서 말한 계량도 필요없이 그냥 자기 입맛에 시면 시게, 달면 달게 만들면 될 것 같다. 어쨌든 여유 있는 휴일을 직접 만든 이 레모네이드와 함께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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