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회

인상을 펴고 작품을 보라 :: '모네, 빛을 그리다 전' 미술 전시를 보러 간다고 했을 때, 흔히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뉜다. 무언가 미술에 조예가 상당히 깊은 사람 취급이거나 굉장히 고리타분한 사람 취급이거나. 극과 극의 판단 속에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는 조예가 깊지도 고리타분하지도 않다. 내게 전시를 보러 간다는 것은 그냥 영화를 보러 가는 것과 같은 거다. 이 영화가 재미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처럼 전시도 재미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컨버전스 아트?|이렇게 벽면 가득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컨버전스 아트, '융합예술'이라고도 한다. 쉽게 말하면 '예술에 여러 기술이 뒤섞여 만들어 낸 것'.(그래도 어렵다.) '모네, 빛을 그리다' 전은 대표적인 컨버전스 아트 전시회로 명화 작품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 프로젝터를 통해 벽면에..
책장을 넘기는 기분으로 보는 전시, 박노해 사진전 '다른 길' 책장을 넘기는 기분으로 보는 사진을 보다 박노해 사진전 '다른 길' 사진전을 가면 '본다'와'느낀다'에 충실하는 편이다. 하나하나의 사진에 담긴 모습을 읽어내고 그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이 사진전의 매력이자 감상방법이 아닐까 하는데, 오늘 전시는 여기에 '읽는다'를 추가해서 넣어야 할 것만 같았다.사진을 읽는다. 전시를 끝까지 보고 난 후, 한 권의 책을 끝까지 다 읽고 조용히 덮는 모습이 머릿속으로 떠올랐다. 사진을 찍은 이가 시인 박노해여서 그럴지도 모르겠고 사진 옆에 달린 글귀가 정보가 아닌 시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진에는 이야기가 쓰여있었고 그걸 읽어내려 가며 나는 감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여느 전시들 중에서도 나는 사진 전시회를 좋아한다. 오늘 또한 팜플렛에 실린 사진 하나에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