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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출산과 건강한 아이로 자라가길 비는 곳, 스이텐구(水天宮)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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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사실 처음부터 계획을 세우고 가 보려고 하던 곳이 아니었다. 회사 동료분의 전시회를 구경하러 갔다가, 우연찮게 그 근처에서 발견한 신사가 알고봤더니 꽤나 유명한 곳이었다. 일본이야 워낙 이곳저곳에 신사가 많다보니, 이 곳도 그런 작은 동네 신사려니 했더니 이게 왠걸, 스이텐구(すいてんぐう水天宮)는 안전한 출산과 아이의 건강을 비는 신사로 매우 유명한 곳이란다.






하라주쿠에 있는 메이지신궁明治新宮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크기의 신사이기도 하고 관광의 목적과는 조금 동떨어진 곳이다보니 일본여행을 하는 분들 중에는 모르는 분들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건물도 볼거리가 많다고도 할 수 없지만, 일본사람들에게는 출산과 아이의 건강을 위한 특별한 곳이다.






신사에는 안전한 출산을 바라고 찾아 온 임산부와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고자 찾아온 엄마 아빠들이 많아, 유명한 신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신사에는 안전한 출산을 비는 부적이나, 스튜디오 촬영, 그리고 아이가 건강하기 위한 여러가지 의식들이 행해지고 있었다. 

아이를 위한 의식에는 아이와 엄마 아빠, 그리고 아빠쪽의 부모가 꼭 참석해야 하며 행해지는 의식에 대한 요금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고 오천엔, 만엔, 만오천엔으로 내고 싶은 만큼 내면 된다고 한다.






여느 신사와 마찬가지로 한켠에는 쿠지くじ라고 불리우는 운세뽑기도 있었지만, 역시 스이텐구하면 오마모리お守り라고 불리는 부적이 아닐까. 500엔대의 귀여운 나무판넬로 만들어진 부적도 있는가 하면 정말 제대로 된 안전한 출산을 위한 부적도 있었다. 개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이유는 개가 출산을 잘 하는 동물(?)로 안전한 출산을 도와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의 날戌の日[각주:1]이 되면, 스이텐구에 참배를 하기 위한 인파가 넘쳐난다고 한다.


우연찮게 들리게 된 곳이었지만, 평소에는 가 보지 못했던 곳이라서 더욱 재미있었던 스이텐구. 일본여행 도중, 닌교쵸人形町부근을 지나게 되면 한번 들려보시길.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는 부모님들이라면 더욱 더 추천! 조금은 특별하고 재미난 일본 여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오늘의 여행지에서 남겨온 기념물건은 바로 스이덴구의 부적이다. 한국에서 일본어를 가르쳐 주신 분이 지금 임신중이라서 구입했는데, 가격은 2000엔으로 친구가 선물해도 문제가 없다고 하여 바로 구입하였다. 봉투 뒷편에는 복대에 넣어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이 선물을 받은 미호상이 너무 기뻐해 주셨던지라 선물하는 입장에서도 매우 기분 좋았다.




스이텐구水天宮 여행시 체크♪


-가는 방법 :東京メトロ 半蔵門線 水天宮前駅 (도쿄메트로 한조몬센 스이텐구마에역)에서 내리면 된다.

-앞서 설명한 개의 날에는 임산부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만큼 많으니, 피하는 것이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는 방법.

-주변에 닌교쵸에는人形町 닌교야끼가 매우 유명하니 한번 먹어볼 것.


-2010년의 개의 날 : http://www.inujirushi.co.jp/i/inukare.html




  1. 개의 날戌の日: 12간지의 11번째에 해당되는 날로, 12일에 한번씩 찾아오는 날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예전부터 임신 5개월째에 들어서는 첫 개의 날에 복대를 하고 안전한 출산을 바라며 참배를 하는 습관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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