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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떴다 단풍잎 날아라 날아라~ :: 에어캐나다 Air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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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비행시간의 지루함을 아는가

캐나다 여행이 정해지고 내가 가장 먼저 알아본 것은 한국에서 캐나다까지의 비행시간일 정도로
장거리 여행을 해 본이라면 충분히 알겠지만, 비행기 안에서 10시간 넘는 시간을 보낸다는 건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미 캐나다 여행 2주 전 호주에서 연착을 포함한 14시간의 비행을 겪었기에 
이번 여행은 이 장시간 비행을 어떻게 즐겁게 보낼지를 생각해야만 했다.
예상했다시피 한국에서 캐나다까지의 비행시간은 호주와 맞먹는 12시간 정도로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비행기 안에서 지루함을 떨치기 위해 노력한 그 모든 것에 관한 것이다.




이번 여행을 함께한 비행기는 에어캐나다
인천-벤쿠버, 벤쿠버-캘거리, 에드먼튼-토론토, 토론토-벤쿠버, 벤쿠버-인천 총 5번을 탔다.
6월 3일부터는 인천과 토론토 간의 직항이 생긴다던데 내가 여행할 때는 아쉽게도 없었다.
그래도 그 동안 갔던 여행지가 아시아권과 남태평양에만 국한되었기에
처음 타보는 에어캐나다를 이 기회에 잔뜩 타 본 것도 여행의 재미라면 재미였다.




좋은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긴 비행시간을 편안하게 가기 위해서라면, 역시 자리가 가장 중요하다.
좌석이 넓은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이라면 여유가 있겠지만, 일반석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천에서 출발할 때는 출발시각보다 꽤 일찍 도착했던 덕인지 에어캐나다에서 ‘비상구 쪽 좌석’을 내어주었다.
그 덕분에 캐나다로 향하는 그 긴 시간 동안 비행이 다리 쭉 펴고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으로 이용하면 좋은 것이 키오스크 체크인.
에드먼튼에서 토론토를 향할 때 사용한 이 기계는 따로 티켓팅을 하기 위해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E-Ticket 예약번호를 넣으면 보딩패스가 자동으로 인쇄되어 나오고 그 과정 중에 자리를 직접 지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처음엔 이 기계의 정체를 몰라서 어리둥절했는데, 캐나다 사람들은 너무나도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고, 
오히려 공항에서도 이 기계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었다.




그래도 일반석에서의 장거리 비행이 힘든 분이라면 비즈니스석 요금으로 일등석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에어캐나다의 Excutive First Class도 생각해 보는 게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지나가면서 흘깃 봤는데도 어찌나 좋던지.

좌석마다 파티션이 잘 나누어져 있는 점이나 버튼 하나 누르면 180도 침대 좌석이 되는 건
다음엔 비즈니스석을 타고 싶다는 욕망을 나도 모르게 샘솟게 하더라는. 꿀꺽.
어쨌든 이번엔 비상구 좌석으로 대 만족! 




노트북에, 스마트기기에 음악과 영상을 가득!

역시 긴 시간을 보내기엔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기에 출발 전에 노트북과 스마트기기 가득 채워두었다.
게다가 모든 좌석에는 전원 포트와 USB 포트가 있기에 배터리 걱정없이 맘 놓고 사용할 수 있었다.
잠을 잘 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심심할 땐 게임도 하기도 하고,
여행의 설렘을 표현 할 좋은 문장이 생각나면 노트북을 열어 글을 끼적이기도 하면서 말이다.
하늘에서 충전이 가능하다니. 이 얼마나 신기한 일이던지.

참, 멀티 어댑터를 챙기는 건 당신의 몫이다.




나만의 연례행사 비행습관!

비행기에 타면 늘 확인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한국영화는 얼마나 담겨있는지와 비상상황 시 대처하는 법을 설명해 놓은 팜플렛을 보는 거다.
아무래도 내 영어실력으로는 한글 자막이 없는 영화는 힘들기에 한국영화를 보는 것이 훨씬 편한데
이번엔 특히나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보지 못한 한국영화가 많아서 더 찾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광해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은 나름의 획득. (2013 4월 기준의 영화)




그리고 팜플렛을 읽어보는 건 유난히 ‘안전다감증’이 심한 탓에 그런 것도 있지만,
묘하게 항공사별로 다른 일러스트가 재미있어서이기도 하다.
참고로 에어캐나다는 얼굴묘사가 되어 있지 않은 픽토그램이 캐릭터가 주인공이고,
팜플렛과는 별개로 스크린에서 나오는 응급상황 영상이 상당히 잘 되어 있었다.
(이런 것에 관심 없는 사람이 더 많겠지만. ^^;)




기내식은 컵라면까지 놓치지 말 것!

캐나다로 향하는 동안 두 번의 기내식을 먹었는데 그것과 별개로 컵라면이 제공되는 시간이 있었다.
이건 기내식처럼 모든 승객에게 주는 것은 아니고 원하는 사람에게만 제공되는 것인데
잠을 자다가 놓칠 수도 있겠지만, 라면 냄새에 절로 눈이 번쩍 뜨인다.
캐나다로 향하는 에어캐나다에서는 첫 번째 기내식에서 김치가 제공되어 신 났었는데,
그 김치 아껴뒀다가 컵라면과 먹을 때 같이 먹어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라면에 김치라니. 이 얼마나 환상적인 조합인가.




창문 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여유

사실 장시간의 비행에서 가장 꺼려지는 것은 '화장실을 그만큼 자주가야 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늘 창가 쪽 좌석을 앉을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 것은 창 밖으로 보는 풍경을 놓치기 싫어서다.




이번 여행은 특히나 하늘에서 바라보는 로키산맥의 풍경을 바라보고 싶었기에 더 놓치기 싫었다.
토론토에서 벤쿠버로 향하는 5시간 남짓한 비행시간 동안
창가 좌석에 앉아서 로키산맥이 나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리고 눈이 아직 녹지 않은 그 멋진 산줄기가 드러나자 다시 한번 감탄하고 말았다.
알버타주에 있는 동안 내가 저 산을 직접 오르고 체험했었다니 캬.




출발할 때 잔뜩 흐렸던 날씨가 산맥을 지날 때 적당히 맑아진 것도 어찌나 다행인지.
유리창에 다닥다닥 붙는 눈발도 멋들어진 산맥도 비행기에서 보내는 지루함을 잊게 하는 즐거움이었다.




그렇게 긴 시간을 하늘에서 보내고 도착한 캐나다.
공항에 내리자 정말 캐나다에 왔다는 실감과 함께 몸의 신경이 바짝 곤두섰다.
다행히 방향치인 내가 표지판을 따라가니 길을 잃을 일도 없었고
벤쿠버 공항에서의 입국심사 때는 잔뜩 긴장해서 직원이 하는 말을 못 알아듣기도 했지만,
잘 통과한 후, 두근두근한 순간이 다 끝나고 나니 맥이 탁 풀렸다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이 느긋했다면, 공항에서의 시간을 늘 긴장의 연속인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나는 캐나다에 도착했고, 오고 갔으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긴 시간을 어떻게든 잘 보내겠다고 미리 고민한 덕에
호주에서 돌아올 때보다 훨씬 지루하지 않게 보냈다는 것도 다행이고
어떤 식으로 보내면 되는지 조금 더 연구할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다.

다음 여행이 어디로 어떻게 또 정해질지 모르겠지만,
그 때는 조금 더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기게 되지 않을까.



에어캐나다 http://www.aircanada.co.kr/
북미 국제선 항공사 최초의 SKytrax 4 Star 수상

1. 운항일정
6
3일부터 인천-토론토 주 3, 인천-벤쿠버 운항 주 4회 직항
, , 토에는 인천발-토론토행, , , 일에는 토론토발- 인천행이 격일로 운항된다.

2. Excutive First Class
비즈니스 요금으로 퍼스트클래스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전동 마사지 기능이 있는 좌석은 180도로 젖혀져 침대 좌석으로의 변환이 가능하다.

3.Multidestination

벤쿠버,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이 같은 존으로 묶여있어
캐나다와 미국의 일정을 잘 짜면 공짜여행이 가능해진다.
ex)서울-벤쿠버, 벤쿠버-로스앤젤레스, 로스엔젤레스-벤쿠버-한국까지의 비행을 서울-밴쿠버 간의 요금으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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