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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되기 위해 - AYWA(에이와) 100회권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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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야,
돈을 공중에 흩뿌리지 않았어.

 

 

요즘 꾸준히 하는 운동들이 있다. 당연히 숨쉬기 운동이라고 해야 하는데, 가볍게 주 4회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가볍게 주 3회 러닝을 하고, 가볍게 주 2회 필라테스를 한다. ‘가볍게’라는 단서가 붙는 이유는 ‘오늘 한번 끝장을 내보자’라는 마음으로는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라테스는 매 수업마다 ‘잘못했습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거나 껄껄껄 웃으면서 하게 된다. 나는 진짜 힘들 때 웃는 특이한 버릇이 있다. 

 

 

백수가 지른 100회 이용권

집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러 갔다가 오면 그날 체력 다 쓰게 된다

 

회사를 퇴사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에이와 100회권’을 끊은 일이다. 이것만 봐도 나의 의지가 남달랐던 모양. 절대 게으른 나를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지는 한동안 6시 반 새벽 요가를 다니게 했는데, 에이와는 성수지점이고 나는 중랑구에 산다. 

 

새벽 6시 반 요가 수업을 들을려면 적어도 5시 반에 일어나서 자전거를 막 밟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백수는 그렇게 부지런했다. 다만 일을 시작하고, 겨울이 찾아오고, 러닝을 시작하고, 필라테스에 빠져들면서 새벽요가를 줄이고, 결국 요가를 하지 않고 있다. 

 

 

요가도 필라테스도 하고 싶어

필라테스는 4:1 그룹수업으로 리포머가 갖추어져 있다

 

에이와 이용권은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었기에 언제든 필라테스 듣다가 요가 수업이 듣고 싶으면 예약하면 되기에 부담이 없었다. 다만 운동 욕심이 많아(정확히는 배움 욕심) 요가도 필라테스도 다 하고 싶었지만, 자전거로 출퇴근, 러닝까지 시작하며 나의 체력엔 한계가 생겼다. 분명 운동을 하는데, 피로감에 면역력이 떨어져 입술이 터지고 난리도 아니었던 것. 아니 건강하자고 하는 건데 이 무슨 일인가 싶어 요가를 멈췄다. 

 

새벽요가 수업만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필라테스를 선택한 건 과도하게 운동하는데 자세가 늘 잘못된 느낌이라 그것부터 교정하고 싶은 미음에서다. 물론 매일 엉망인 자세인데 일주일에 2시간 필라테스로 나아질 몸이었으면, 다들 필라테스했겠지.

 

야외가 보이는 요가센터

새벽요가에서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즐길 수 있다

 

에이와 성수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새벽요가가 있다는 것과 바깥을 보며 운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의외로 출근 전 요가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아침형 인간이기 때문에 운동 후에 씻고 출근하는 루틴이 익숙했던 터라, 어떻게든 아침에 운동할 수 있었음 했는데 헬스장은 아침 일찍부터 열어도 요가나 필라테스는 새벽에 하는 곳이 적다. 에이와는 새벽요가 수업이 있었고, 다행하게도 강남 센터필드점 외에 성수점도 평일 4일 새벽 요가가 있어 좋았다. 

 

선생님에 따라 인센스를 피워두는 분도 있는데, 향이 좋다

 

그리고 또 하나, 요가 센터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 통창 밖은 건물의 야외 휴식공간이다 보니 조경을 해둬서 나무가 보였다. 다만 이걸 즐길 수 있는 건 새벽요가 시간 정도. 점심시간엔 건물 직장인들이 우르르 내려와 담배를 피우는 공간이 바로 옆에 있다 보니 커튼을 닫은 채로 수련한다. 

 

 

 

스튜디오 메이트라는 앱을 통한 예약시스템을 이용한다

 

[100회 운동 리포트]

 

사용기간 : 2022.6.1 ~ 2023.5.20(48일 남은 상태로 100회 완료)

출석 : 99회, 결석 1회(필라테스를 제때 못 갔다, 요가 수업은 3시간 전 취소가 가능하나 필라테스 수업은 12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주요 운동 시간 대 : 새벽(6:30~) 점심시간(12:00~)

요가 : 35회 (Flow, Vınyasa, Theraphy, Prop 외)

필라테스 : 65회(4:1 그룹)

 

 

시작은 요가였으나 끝은 필테이어라! 

죄송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필라테스 시간

 

곰이 동굴에 들어가 백일동안 마늘과 쑥을 먹으며 사람이 되었듯 에이와와 함께 100일을 운동했으면...? (원래 사람이었기에) 조금 더 건강한 사람이 되었다. 

 

살이 좀 빠지느냐, 배에 복근이 생겼느냐 하면.. 살짝 빠지고, 살짝 생겼다. 비포애프터 확실한 사진이 첨부되면 좋겠지만, 유교걸이라 배를 함부로 깔 수는 없기에 글로 대신한다. 

 

그렇지만 다년간의 경험으로 이야기하건대,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려면 먹는 양을 그만큼 줄이는 게 맞고, 배에 복근을 생기려면 그만큼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 무리보단 적당히,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자인 내겐 눈에 보이는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난 이제 건강이 미용보다 중요한 사람이라 이것으로도 만족. 

 

 

그리고 다시 100회 시작

100회권 잘 사용하고 또다시 100회권을 끊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돈을 아끼기로 했지만, 건강해야 돈도 더 잘 모을 수 있기에 아깝지 않다. 게다 성동구에서 일하고 있는터라 약간의 할인 적용이 되어서 100회를 나누어 계산하면 여느 헬스장 못지않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물론 결석을 하지 않고 기간 내 꾸준히 간다는 전제는 동일하다.)

 

다음 100회가 끝나면 어떤 건강함을 찾았을지 기대하면서..

 

 

 

추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요가 수업을 듣고 싶다면

꾸준한 운동습관을 갖고 있다면 

 

비추


운동 습관이 없어 헬스장에도 많은 돈을 기부한 분이라면

 

 

참고


에이와(AYWA) : https://aywa-official.com/
금액 : 100회권 128만 원(성수 주민, 직장인 20% 할인 이벤트 적용)

 

정보


글쓴이 : 신난제이유
카메라 : 아이폰 13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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