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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탑오버 도쿄 여행 넷째 날 :: 상마철이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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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여행은 요코하마에서!

우리가 오늘 향한 곳은 요코하마로 상마선배가 3년을 살았던 곳이다. 항구도시다운 시원한 바람과 볼 것 많은 동네로 여행 루트는 어떤 식이든 상관없는데 우리는 모토마치元町로 먼저 향했다. 여기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중화가를 지나 바다로 가는 것이 우리가 선택한 루트이다.



늘 느끼지만 모토마치는 개들에게는 행복한 동네인 것 같다. 가게 문 귀퉁이에는 개들이 물을 마실 수 있는 자그마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 개와 관련된 상품을 파는 가게들도 자주 보이니 말이다. 실제로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아 나는 이 길을 걸을 때마다 다양한 종류의 개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겁다.



일본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중국, 중화거리

모토마치에서 큰길을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중화거리. 볼 때마다 느끼지만 길을 하나 두고 이런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진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다른 날보다도 사람들이 많아 유난히 활기를 띠는 중화거리에는 많은 사람이 만두가게 앞에 서서 만두를 먹고 있었다. 이런 모습 또한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볼거리.



드디어 바다와 만나다.

중화거리를 벗어나 조금 더 걸어가면 짭조름한 바닷내음과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온다. 저 멀리 정착하고 있는 큰 배(요코하마의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이 배는 운행하는 배는 아니다) 곁엔 여태껏 본 적 없는 많은 수의 갈매기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날씨가 유난히 좋은 주말이라 먹이를 던져주는 이들이 평소보다 많았기 때문인 듯.



상미선배의 배려로 요코하마 바다를 도는 자그마한 배를 타게 되었다. 우리가 원했던 멋졌던 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찍 와서 기다린 덕에 2층에 앉을 수 있었다. 바다를 가르며 출발한 배의 흔들림에 겁 많은 나는 이상한 소리를 냈지만, 점점 그 요동도 적응되어 갔다. 파란 하늘은 해가 지면서 또 한 번 멋진 빛깔을 만들어 냈다.



요코하마의 매력은 밤이되면 한층 돋보인다. 나가사키도 그렇지만 항구도시의 야경은 매우 아름답다. 이날은 날씨가 좋았던 덕에 더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으니, 일본 여행의 마지막은 이렇게 저물어갔다. 


4일간의 여정, 일본에서 알게 된 자영언니와 학교 선배인 상마선배는 4일 동안의 머물 곳을 제공해 주었고, 절친 우쿠와 나는 아주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딱히 제대로 된 여행 일정을 잡지도 않은 우리를 위해 그들은 가이드까지 해 주었으니, 나는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알고 있어서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꼈다. 일본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이제 호주로 향한다. 이곳과는 다른 또 하나의 타국은 우리에게 어떤 풍경과 경험을 선사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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