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 사람들의 아침을 엿보다 :: 베이커리 Le Bonchoi

반응형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오늘은 마스터 동생들이 추천하는 빵집에 가 볼 생각으로. 요즘은 일하느라 아침은 무조건 밥이었는데, 쉬는 날이기도 하고 마스터동생들이 '그 집 빵이 무척 맛있다'라고 극찬하기에 정말 그러한지 확인도 해볼겸 찾아갔다. 빵집 이름은 Le Bon Choi로 프랑스식 표현인듯 했다.

   





들어서자 계산대에 있던 사람이 봉쥬르~하고 인사해온다. 역시 프랑스였군. 

랭귀지스쿨에 갈 땐 아침엔 거의 식빵에 잼을 발라먹기도 했지만, 사실 빵집에서 직접 사 먹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콜스 1달러 식빵이 유통기한 끝나기 전에 다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살다가 이런 여유가 찾아올 줄이야.







빵의 가짓수는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아침으로 곁들일만한 기본빵들과 몇가지의 새콤달콤해 보이는 빵이 단데, 한국의 뽜뤠화퀘트와 같은 프랜차이즈점과 비교하면 확실히 종류는 그렇게 많지는 않고 내가 좋아하는 단팥빵류도 없다. 당연한거겠지만; 어쨌든 마스터 동생들이 고른 빵으로 일단 어떤 맛인지 느껴보기로.





달콤한 데니쉬....였나?


이게 정말 대박! 쫀득쫀득 크로와상


그렇게 빵을 즐겨먹는 한국인이 아닌지라 간단히 빵 2개와 커피를 주문했다. 빵이니까 금방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조금 기다려야했다. 빵을 데우겠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라고 말했더니 빵이 따뜻하게 데워져 커피와 같이 나왔다. 







주문한 빵 중에서 역시 제일은 동생들도 극찬한! 아몬드 크로와상!!!!! 생김새 자체가 내 머릿속의 크로와상과는 전혀 달라서 처음엔 '이게 크로와상..?'이라고 의문을 가지게 하더니, 그 맛은 정말 일반 크로와상과는 달랐다. 쫀득쫀득한 식감은 물론이거니와 그 맛 또한 일품~ 주문한 커피와도 잘 어울려 아침부터 감동했다.






창 밖을 바라보니 신문을 읽으며 여유있게 기다리고 있는 할아버지도 보이고 이른 아침부터 찾아 온 가족도 있었다. 아이들은 주문한 빵과 크림이 듬뿍 올라간 음료가 나오니 신이 났고, 테이블 아래에서 얌전히 있던 개는 지나가는 또 다른 개를 보며 반갑다고 폴짝폴짝! 이곳의 주말 아침은 이렇게나 소소하고 한가롭다. 그렇지만 무척 평화롭다. 



음. 빵을 잘 먹고 돌아와서 속이 꾸룩꾸룩 미슥미슥해서 고생 좀 했다. 아, 어쩔수 없는 한국인. 털썩.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