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벚꽃이 피었습니다 이미 벚꽃은 지고 없지만 그래도 어떠냐. 아직 봄인 것을. 일본에서 벚꽃과 벚꽃, 또 벚꽃을 봐 왔던지라 이번 년 못 보고 가도 아쉬워하지 않으리라 했더니, 4월 중순, 여의도 벚꽃은 이미 다 졌음에도 서울대공원에는 벚꽃이 흩날리고 있었다. 이 얼마만의 서울대공원인지도 모르겠다. 동물원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터라 동물 구경삼아 다녀온 게 한국에 있던, 3년 전인가 4년 전인가. 큰 변화는 없이 여전히 사람은 북적이고, 여유로움은 흘러 넘치고 날씨마저 따뜻해서 전날 눈 검사로 피곤했던 심신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며 행복해진다. 작년 이맘때 나는 일본에서 무얼 하고 있었던가. 이렇게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가. 이렇게 맑은 하늘과 벚나무 아래, 시간은 또 흐른다. 내년 벚꽃이 필 무렵, 나는.. 나는 영화다 - 4월편 ★★★★ 써니 (sunny,2011)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감독. 강형철 출연. 유호정, 심은경 124분 / 한국 어쩌자고 예고편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진부한 결말이 아쉽긴 하지만 이 영화는 그래서 웃기고, 그래도 재미있다. ★★★★ 고백 (告白,2010)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마츠다카코 106분 / 일본 일본에서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던 그 영화. 마츠타카코의 초반 30분 흡입력은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 내 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2010) 나는 대통령을 만나야 합니다. 감독. 카란 조하르 출연. 샤룩 칸, 까졸 127분 / 인도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한 번도 보지 못한 풍경을 선사해 줄 .. 당신의 블로그의 컨셉은 무엇인가? 드디어 시작된 블로그 리뉴얼. 그 과정을 이렇게 써내려가는 것은 일종의 정리를 위해서지만, 자신의 블로그에 무언가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참고되었음 하는 바람도 있어서다. 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블로그는 많다. 검색창에 '블로그로 돈 벌기'를 검색해보라. 얼마나 많은지. 그런데 블로그의 디자인이나 컨셉을 잡아가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당신은 블로그의 컨셉이 무엇이냐고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가? 리뉴얼의 과정은 매우 간결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의 뼈대는 바꾸지 않을 예정이지만 보기 좋은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는 것. 그리고 나만의 특징이 있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는 것. 여타의 블로그들에 비해서는 유난히 두드러지는 '특징'이 없기 때문에(요리나 여행, 혹은 IT, .. 리뉴얼 진행 중 다시 복귀한 회사는 현재 리뉴얼 때문에 매우 바쁜 상태. 내가 리뉴얼에서 차지하고 있는 부분은 굉장히 작은 것이지만, 그래도 SP(라고 쓰고 스페셜 계약직이라고 읽는다ㅎ)이다 보니, 같이 바쁜 상태. 그 덕분에 블로그에 제때 포스팅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회다 싶어서 블로그 또한 약간의 리뉴얼을 거칠 예정. 만든지 얼마 되었다고 싹 다 바꾼다는 것이냐! 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다 뜯어고친다는 것은 아니고, 나만의 스타일과 컨셉을 좀 더 확고히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그 과정은 블로그에도 공개할 예정. 자, 기대하시라. 春が来た!봄,오다!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구입했던 원피스를 입고 가벼운 기분으로 주말 나들이에 나섰다. 이야. 날씨 정말 좋구나. 어느새 따뜻해진 기온에 기분이 좋아져서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흘러나오는 노래도 더 달콤하게 들린다. 늦은 밤 퇴근길에 그렇게 무섭던 길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늘 그냥 지나치던 어느 집 담장 너머로 개나리가 고개를 내밀고 쳐다보고 있었다. 아, 봄이로구나. 드디어 왔구나. 드디어 찾아온 봄. 시작을 알린다. 두근거린다. いよいよ春の始まり。スタートを知らせる。ドキドキ! 술은 마시는 것만큼이나 해장도 중요하다 _ 전주 콩나물 해장국 '완산정' 고난의 새벽 보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술을 마신건 아닌데 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이대로 집에 가면 그 날 하루 종일 잠만 잘 것 같아 무언가 속을 달래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찾아간 곳.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 콩나물 해장국집 완산정이다. 지인의 소개로 한번 갔었던 집인데 조미료맛 강하지 않은 그 깔끔한 맛에 언제고 술을 마시고 제대로 속 풀러 오겠다! 라고 생각했던 맛집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술을 마시지 않은 채로 방문했다. 늘 사람이 끊이지 않은 곳인지라 저녁 때는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곤 하지만, 나는 새벽 6시경에 갔기 때문에 오히려 식당은 조금 한산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해장국을 드시고 있는 분들은 어제밤부터 흥겨움에 취해 술을 드셨던 것일까? 이 집의 주된 메뉴라고 볼 수 있는 콩나물 해.. 디자인 하지 않는 디자이너_나카오카겐메이 청춘이라는 건 어떤 때부터라도, 아무리 늦은 나이일지라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청춘은 스스로 무리를 해서 힘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괴로움만 잔뜩 있다고 여길 수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그 괴로움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는거야'라고 생각하면서 그 괴로움 속에 기꺼이 몸을 들여놓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무리한 짓을 많이 할수록, 인생은 풍요로워진다. いろんな無茶をした方が絶対に人生にとっていい。 무리한 짓은 많이 할수록 좋다. 일에서의 무리, 클럽 활동에서의 무리, 상사와의 관계에서의 무리, 그리고 무리한 연애. '그때는 내가 어떻게 됐었나봐'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도드라지게 몹시 짙어지는 시간. '그것을 뭐라고 고쳐 말할 수 있을까?'라.. 치과가 달라졌다 예전부터 밑니의 상태가 너무 신경 쓰여서 견딜 수가 없었는데, 큰 맘 먹고 치과에 교정 상담을 다녀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당장에 하기에는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힘드니 나중에 하는 것으로. 그런데 이날 강남역과 대치역에 있는 치과 두 군데를 다녀왔는데, 내 기억 속의 치과 이미지와는 조금 달랐다. 사실 어렸을 적 충치치료의 무서움을 한번 느낀 이후로는 치과 근처에는 간 적도 없다. 물론 이가 아프지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치과=무섭다.'라는 공식이 몇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였다. 그 특유의 치과 냄새가 아직까지도 생각나니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막상 가 보니,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굉장히 병원 내부가 밝고, 사람들도 많으며, 냄새도 나지 않았다. 게다가 의사 선생님들, 치위생사 분.. 일본어 상용한자 2136, 이거 하나면 끝!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하는 리뷰는 위드블로그(http://withblog.net)를 통해 참여하게 된, 일본어 서적이다. 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 것도 있지만, 일본어 공부를 뒷전으로 하고 싶지 않았음이 더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1년 정도 학원에 다닌 것을 포함하여, 일본에서 3년간의 생활. 짧게만 봐도 내 일본어는 장장 4년에 걸쳐 이루어진 것인데, 그런 입장에서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역시 한자는 어렵다. 책의 리뷰와는 별개로, 이렇게 손수 편지를 적어 주신 동양북스의 일본어 팀에게는 감사한 마음이 물씬. 지금까지 많지는 않아도 몇 번의 리뷰를 참여해 본 적 있지만, 손 편지를 써서 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잘 부탁한다는 마음으로 쓰신 것 같으니, 리뷰를 잘~ 써 드려야 할 것 .. 마음을 내려놓는 곳, 길상사 마음의 안정이 필요했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부터 정신적으로 힘들어 몸이 제대로 버텨내지를 못했다. 몇 번이고 모든 잡생각으로부터 벗어 나야한다고 생각했건만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럴 때 문득 선배의 블로그에서 봤던, 그곳에 가고 싶어졌다. 법정 스님이 계셨던 곳으로도 유명한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다. 길상사는 김영한이라는 분이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을 받아 그에게 무료로 시주한 것으로 시작된다. 한사코 거절하다 결국 받아들인 법정 스님은 그녀에게 길상화라는 법호를 주게 되며, 그녀가 운영하던 음식점 청암장(이후 제 3공화국 시대에 대원각으로 불리우는 요정으로 바뀐다)은 이렇게 오늘날의 길상사로 거듭나게 된다. 외교관들이 산다는 성북동은 화려한 고급주택이 즐비해 이런 곳에 절이 있다는 게 조금.. 한국에 와서 처음 치는 JPT 벌써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는데, 그래도 지금 치는 게 가장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에 바로 JPT 시험에 응시했다. 사는 곳이랑 가까울 줄 알고 신림중학교를 선택했는데, 말이 가까운 거지 전철로 서울대입구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었다. 예상을 벗어난 곳에 있었던 학교였지만,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학교 냄새는 좋았다. 시험공부를 띄엄띄엄해서 한 거라고도 안 한 거라고도 보기 어려운 뭐 그런 상태. 3년간의 일본생활을 너무 자신하고 있는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목표는 700점을 넘어보자..니까, 괜찮지 않을까? 내가 앉은 책상의 주인은 분명히 꽤 이 반에서 말 안 듣고, 공부 안 하는 녀석이 틀림없다. 책상 서랍에 책을 펼쳐 놓으면 제대로 볼 수 있게끔 만들어진.. 부디..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되는 마음이 너무 큽니다. 조금이나마 떨어진 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연락하나 제대로 못 하는 겁쟁이를 용서해주세요. 부디 다치지 말아 주세요. 부디 살아 있어주세요. 부디 무사하길 빌어요. 나의 소중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 나의 인연 이어. 부디.. どうか無事にいてください。ここで何もできない弱虫を許してください。私の大切な人よ、愛する人よ、私の因縁よ。どうか。。 이전 1 ··· 31 32 33 34 35 다음